청명하늘님께서 제안하신 머릿글 이어가기 참여합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던 날, 교육기관에서 수업받다가 점심시간에 잠깐 82쿡 게시판을 보다가
세월호 침몰, 전원구조 라는 내용을 접하고 불행중 다행이라는 마음으로 밥을 먹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곧이어 이어진 뉴스는 전원구조 오보! 이런 그럼 어떻게 되는거지?
어린 학생들이 많이 배안에 갇혀있다는 거짓말같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도 모르게
심장이 마구 뛰고, 앉아서 뉴스 화면을 지켜보고 있는 내 자신이 너무 무능력해보였습니다.
아!!! 안타까운 어린 아이들이...
그 날 이후 마음이 지옥같고 내 아이들이 거기 있는것 같고.
정말 미치겠더군요.
아무것도 못하는 무능한 정부, 해경, 언론.
내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것이 이렇게 사무치게 한스러운 적도 없는것 같습니다.
새가슴에, 어디 나서기 꺼려하던 제가 청계천 광장으로 나갔습니다.
나의 작은 목소리가, 나 한사람의 참여가 모여 큰 물길이 되기를 바라며
많은 엄마들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엄마입니다. 그러기에 세월호를 잊을 수도 없고 잊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불쌍한 아이들...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엄마였던 제가 세월호 사건으로 요즘 느끼고 있는것은
우리의 앞 세대들의 희생으로 일구어낸 민주화의 결실로 편하게 누릴거 누리다가
이제 우리 다음세대들에게 좋은 세상 안겨주려면 우리가 편하게 앉아있으면
안되겠다는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합니다.
세월호 사건은 현재진행형이고 우리 다음세대를 위해 우리가 함께 잊지않고
함께해야 할 중차대한 사건입니다.
그래서 차가운 바다에서 엄마 아빠를 부르며 눈감았을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빚을 갚는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일 시청에서 우리 모두 만납시다. 함께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