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문재인과 적자전쟁? 벚꽃은 필 때 되면 핀다

아슈끄림 조회수 : 1,233
작성일 : 2014-07-23 12:10:52
그 뜨거웠던 열기가 벌써 잊히는 듯하지만 지난 6·4 지방선거를 통해 가장 크게 부상한 인물을 꼽는다면 단연 안희정 충남지사다. 정치권에선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민선 6기 재선에 성공한 안 지사를 두고 대권가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선거 승리의 환희가 사라지고 현실이 눈에 보이기 시작할 즈음인 지난 15일, <일요신문>이 충남도청에서 안희정 지사를 직접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중략)

―엄연한 대권주자다. 지난해 이 질문엔 ‘맛집은 맛집대로 소문난다’고 답했다. 재선 이후 이제 제대로 된 맛집 준비가 필요한 거 아닌가. 요즘 맛집은 경쟁도 심해서 맛에 대한 연구는 물론 마케팅도 필요한데.
“일단 자기 스스로 자기가 내는 맛이 맛있다고 판단해야 히트하는 거 아니냐. 나 스스로 충실하게 일하는 게 제일이다. 다른 누구와 비교하면 인생 망친다. 일단 내가 정치인으로서 즐겁고 보람 있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고 나서 국민들이 다른 일을 하라고 시켜주면, 그리고 내 스스로 용납이 되면 나서는 것이다. 이게 내 인생의 유일한 플랜이다. 일단 도지사 열심히 하겠다.”

- 덧붙여 ‘김대중, 노무현의 장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제 안 지사와 문재인 의원의 친노 적자 전쟁이 시작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언론들이 너무 가볍고 고약하게 분석하는 거다. 내가 말하는 적자와 장자는 내 인생의 철학과 가치를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랑 (정치적으로) 경쟁하는 일이 아니다. 앞서 마케팅 얘기가 나왔는데, 다 구차적인 일이다. 정치는 종합적 소비 상품이다. 휴대폰이나 자동차와 다르다. 너무 마케팅 기법 가해버리면 절대 본인이나 결과에 안 좋다. 적자전쟁? 그런 거 없다. 벚꽃이 다른 벚꽃보다 빨리 피려고 경쟁하듯 피는가. 때 되면 피는 법이다. 문제는 그 벚꽃 뿌리 속에 얼마나 분홍빛을 저장해 뒀는지가 중요하다.”

안희정 지사는 대권 도전에 대한 연이은 질문에 ‘맛집’과 ‘벚꽃’을 은유로 자신의 입장을 완곡하게 표현했다. 맛집은 결국 맛을 내는 스스로가 노력을 통해 만족해야 하고, 벚꽃도 뿌리 속 깊이 색을 내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표현 속에서 대권에 대한 그의 의미심장하면서도 묘한 자신감이 전해졌다. 결국 맛집도 소문 날 때면 나고 벚꽃도 필 때면 피게 된다는 동서고금의 진리가 대권에 대한 그의 대답을 대신한 셈이다.  (중략)

―요즘 ‘월드컵은 증명하는 자리’라는 말이 화제다. 안철수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자신을 증명해야하는 것 아닌가.
“한 번 이기고 지는 것 때문에 사람을 쓰거나 버리면 안 된다. 그래도 안 대표는 과거 국내 정보통신분야 기업 역사에서 상당한 수준을 이룬 사람이다. 그러면서도 사회적 가치에 책임을 느꼈던 사람이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판에 보내진 거다. 정치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꼭 1등을 해야 친구하나. 과락을 해도 친구는 친구다. 이러한 관점에서 서로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지금은 힘을 모을 때다. 누구 까면 안 된다.”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드라마 <정도전> 탓에 요즘 많은 정치인들에게 던져지는 질문이다. 이 시대에 필요한 사람은 ‘정도전’이냐 ‘정몽주’냐. 
“정도전도 정몽주도 아닌 시민이다. 역량 있는 시민이 필요하다. 정도전이 꿈꿨던 나라의 한계가 뭔지 아는가. 결국 시민이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 거다. 그 시대의 민주주의 수준 탓이다. 뛰어난 사람이 역사를 바꾸는 게 아니다. ‘주인 된 백성’이 많아야 제도화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 한국 시민의 수준은 상당히 올라왔다. 지금 우리의 문제는 앞서도 얘기했지만, 정작 정치가 국민을 못 따라 가고 있다는 것이다.”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85839

요즘 관심을 갖고 계속 지켜보는 정치인입니다.
아직 전국적인 인지도가 부족한게 아쉽네요;;

IP : 163.152.xxx.17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슈끄림
    '14.7.23 12:15 PM (163.152.xxx.171)

    http://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85839

  • 2. 뭐하나
    '14.7.23 12:47 PM (221.149.xxx.95)

    버릴거 없이 맘에 쏙쏙 박히는 말씀들이네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3. 이제까지
    '14.7.23 12:52 PM (112.218.xxx.14)

    이 분의 인터뷰나 글을 보며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옳으면서도 확고하고 .. 귀에 쏙속 들어오게 말씀하시는지...

  • 4. 점두개
    '14.7.23 12:54 PM (14.39.xxx.20)

    안희정, 정말 잘되기를 바랍니다. 친노중에 가장 현명하고 똑똑한사람..
    이광재와 함께..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202 또 군대 자살 사건 2 사건 2014/07/29 1,807
402201 30대 재테크란던가..돈에 대한 제 생각 11 .. 2014/07/29 5,127
402200 교환학생 준비... 49 ... 2014/07/29 8,946
402199 로버트 드 니로 이스라엘 관련 핵심을 찌르는 발언 5 .... 2014/07/29 2,037
402198 사춘기 중2아들 데리고 연극 좀 보고 싶은데.. 도와주세요. 1 연극 추천요.. 2014/07/29 804
402197 너무 티난다..검거당시 동영상보니.. 10 。。 2014/07/29 3,290
402196 숙박 최대인원 오바해서 가보신분 8 ㅇㅇ 2014/07/29 8,208
402195 집에 금고있다고 자랑하는 친구... 8 alety1.. 2014/07/29 3,761
402194 3차대전발발가능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무섭네요 2 2014/07/29 1,945
402193 '천송이 코트’ 못 산다”는 대통령 말… 사실이 아니었다 2 참맛 2014/07/29 1,990
402192 '나경원 당선해달라'던 박근혜 발언, 선관위 ”위법 아냐” 3 세우실 2014/07/29 1,572
402191 가슴살 빼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 3 ... 2014/07/29 1,828
402190 '세월호 부실구조' 목포해경 123정 정장 긴급체포 6 참 빨리도 .. 2014/07/29 1,242
402189 사업하는 남자..돈안들어오는거 12 이혼 2014/07/29 4,856
402188 세월호망언, 김3환 목사관련 글, 명예훼손으로 5 네이버관리?.. 2014/07/29 920
402187 코딱지만큼 줘서 감질나는거 뭐 없으세요? 3 그렇구나 2014/07/29 1,465
402186 유기농인데 뭐가 이렇게 큰지 7 자연 2014/07/29 1,098
402185 필리핀 화상영어 추천 4 초등맘 2014/07/29 1,785
402184 이런 부탁하는 거 모욕적일까요? 내용이 더러울수있으니 주의요 4 dma 2014/07/29 1,260
402183 노회찬 공약 보니 헛웃음만 .. 7 어니쿠 2014/07/29 1,855
402182 이태리커피가 그리도 맛있나요? 7 이태리여행에.. 2014/07/29 2,551
402181 주택 구입 위치 조언 부탁드려요3 2 단독주택 2014/07/29 1,119
402180 중견연기자들도 발연기자들이 있네요 16 ……… 2014/07/29 5,803
402179 라헬의원 어때요 1 가나다 2014/07/29 1,273
402178 유약하다와 비슷한 단어 뭐가 있나요? 9 84 2014/07/29 2,9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