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차려보니 어느덧 제 나이 35이네요.
20대까지만 해도 32에는 장가를 가겠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일 마음대로 안되더군요.
간단하게 제 소개를 하자면 35에 183...나름 상위권 대학을 나와 나름 상위권 대기업을 다니고 있고
그럭저럭 무난한 성격에 그럭저럭 성실함을 갖춘 평범한 대한민국 필남필부 중 1인입니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주변에서 소개팅은 그럭저럭 들어옵니다.
이게 뭐, 제가 괜찮은 사람이라기 보다는 서울이라는 지역이 워낙에 여초지역이기도 하고,
제 주변의 멀쩡한 남자들은 대개는 30세 전후로 해서 거의 장가를 가 버리더군요.
그러다보니 어딘가에 하자가 있을지도 모르나(....) 겉보기에는 멀쩡해 보이는 저에게 많이 기회가 오드라구요.
하지만 소개팅이 그렇게 만족스럽지만은 않더라구요.
물론 지인의 소개를 통해서 사귀게 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많은 경우 그냥 지인의 주변에 남는(....) 만만한(....) 미혼자들을 연결시켜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제가 생각했던 그런 만남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네...남자는 어쩔수 없이 외모를 보게 되더군요...-_-;;)
그런데 또 이런부분에 대해서 소개시켜준 지인에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기가 애매한 부분도 있다보니
어느순간 소개팅이라는게 좀 불편해지기 시작해지더라구요.
그런 순간 용케도 결정사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처음에 온 곳은 DA**사로 예전에 심심해서 온라인에 정보를 남겼더니 그걸타고서 연락이 오더군요.
근 6개월간 연락이 오는 것을 꾸준하게 거절을 하였지만,
계속된 소개팅의 실패에 회의가 드는 순간 결정사의 회유에 꼴까닥 넘어가 가입을 해버렸죠.
생각해보면 꽤 많은 여자분들을 만났습니다.
그분들을 만나면서 든 생각은...외모의 경우에는 주관적인 부분이 많아서였을까..
아니면 말그대로 내 눈이 높아서였을까..그렇게 좋지만은 않았던 경우가 많았지만,
여자분들의 직업이나 집안환경은 좋은 경우가 꽤 많았던 것 같습니다.
대략 열댓번의 만남을 가졌던것 같고, 미팅파티에 한번 나가서 반해 버린 여자분과 반년쯤 사귀기도 했습니다.
안타깝게도 헤어지기는 했지만 말이죠. -_-;;
그리고 나니 계속 소개를 받고 싶음 재가입을 해달라고 하더군요.
(물론 그때는 약속된 만남 횟수가 지나간 상태기는 했습니다...)
물론 재가입을 하지 않고 지인들의 소개팅을 몇번받다보니 또 들기 시작한 회의감...
그래서 이번에는 D**사의 홈페이지에 슥슥 상담신청을 남기고 상담을 한번 받고나니
마찬가지로 또 꾸준한 연락이 오더군요. 이번에도 계속해서 튕기다... 결국 3개월만에 가입을 하고 맙니다. -_-;;
이번에는 이전보다 마음에 드는 요건중에 하나는
상대방의 프로필을 보면서 무려 사진을 볼수 있었다는점!!! 이었죠. (DA**사는 사진공개가 되질 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만남을 신중하게 결정하게 되더라구요.
기본적으로 D**사의 경우 매니저가 저의 조건에 맞추어 소개시켜주는 만남이 5(기본)+5(추가)번으로 계약을 했는데
상대방에게 프로포즈가 들어오는 것은 횟수 차감없이 진행을 해주더군요.
그러다보니 제쪽에서 포로포즈가 나가는건 좀 신중하게 되고,
상대방에게 들어오는 프로포즈건은 다소 편하게 나가게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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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좀 덥네요. 샤워하고 와서 나머지 적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