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대기업 여직원 회장이었어요.
회사 언니였었는데 친구도, 저도,
빌려간 언니도 다 결혼생활 하고 있을 대였지요.
IMF 되기 1년 전쯤인가
친구가 계를 하지고 해서 계도 하고
(그시절엔 그랬었네요.^^)
제가 사택에 살고 있어 여유돈이 있었는데
친구가 빌려주라고 주선을 해서 빌려 주고 이자도 받고 있었지요.
그러다가 IMF즈음 그 언니네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그 돈을 못받게 되었어요.
전 사실 얼굴도 모르는 언니였기에
그 돈 못받은 원망이 친구에게로.....
저와 친구,
남편들로 친구예요.
친구 남편이 제 남편을 소개해 주어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
그당시 친구 말로는 "**이네 돈 잘못되면 큰일 날줄 알아라" 라고
친구에게 말했다는데 뭐 막상 그리되니
책임지는 사람은 없고
저는 그 언니 연락처를 물어 차용증 한장을 우편으로 받은게 다네요.
IMF로 먹고 살기 힘들게 된집 부채 독촉해봐야 소용없는 일이라
포기하고
그일로 친구랑 소원해져서 연락도 끊겼는데
그 친구는 제 남편의 친구와 이혼을 해서 혼자 살게 된지 14-5년 정도 되었나봐요.
진짜 오래된 일이죠?
저는 결혼 해서 지방 살다가 얼마전 서울로 이사오며
짐정리를 하다 보니 그 차용증이 있네요.
지금은 그언니 연락처도 모르고 친구랑 인연도 끊겼는데
고교 동창이라 얼마전 친구들 모임에 그친구도 나왔는데
전 눈길도 주기 불편하더라구요.
그친구도 저한테는 말 안섞었구요.
이제 와서 그 돈 받겠다고 나서면 얼척 없는 일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