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남학생입니다.
어제 저녁을 먹다가 예고없이, 조용히 자기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거예요.
지금껏 미대는 상상해본적이 없어서 무척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아이말을 내칠 수 없는게..
이 아이는 자기 요구 or 욕구를 잘 표현하지 않는 성격이거든요.
대학전공 관련해서도 그동안 어디가 좋겠다는 말을 한번도 해본적이 없었어요.
늘 제가 애달아서 여긴 어때? 저기는 어때? 그러면서 지내왔는데
자기입으로,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전공 이야기한건 처음이라서요.
사실 초등학교때부터 만화가 되겠다고 주구장창 끄적거리긴해서 중학교때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마침 담임이셨던 미술선생님께 여쭈어봤더니
ㅇㅇ이가 감각은 있지만 예술가적 자질이 있는거 같지는 않고, 공부머리는 있으니
그냥 공부시키는게 좋겠다...이러시길래 내심 잘됬다하면서 생각을 접어버린 상태였어요.
그 와중에도 아이는 중학교3년 내내 만화부 활동을 평소 성격에 비해 열심히했고
심지어 고등학교 와서도 만화동아리를 들어갔어요.
말로는 다른 동아리 정원이 다 차서 들어갔대요 ㅎㅎ
그동안 학교에서 가끔 상을 받아와도 아이가 그린 것들이 제 눈에는 낙서처럼 보이고,
그림자체의 완성도보다는 아이디어로 상을 받은것 같아서 높이 평가가 되지 않아요.
카피는 제법 비슷하게하지만요.
설명이 두서없고 장황해서 죄송해요.
제가 아직 정신을 못차려서 그래요.
질문1. 순수예술은 아닌것 같고 시각디자인, 일러스트 이런쪽을 알아봐야겠죠?
2. 지금 시작해도 가능할까요?
3. 아이 학교가 자율고라서(유명하지 않지만요..) 진도도 엄청 빠르고
현재 등급도 별로인 상황인데, 공부와 실기를 어떤 식으로 병행해야 하나요?
디자인계열은 수능점수 중요하다던데요.
4. 학원비는 대략 얼마나 들까요?
제 주변에 그림그리는 사람이라고는 크레파스들고 노는 옆집 아이밖에 없어요.ㅠㅠ
뭐라도 좋으니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