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소심하고 그다지 사교적이지 못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초등학교 다니는 아이 친구 만들어 주는데 좀 서툴러요.
고민하다 아이 친구 좀 사귀라고 동네 센터에 운동을 보내는데,
이미 아이들은 엄마들이 친구 무리지어 센터에 보내서
여기에서 새로 친구 만나서 친해지기는 힘들더라구요.
한 6개월인가를 그냥 혼자 다니는데
친구들 노는 거 보면 많이 부러워 하네요.
그러다 우연히 같은 반 아이들 엄마 몇 명이서
돌아가며 아이들 픽업해 주신다는 말을 들었어요.
픽어하고 동네 놀이터에서 함께 놀다 들어간다고 하더라구요.
저 남들한테 잘 말 못거는 성격인데
용기 내서 픽업 함께 하고 싶다고 얘기했고
그 엄마가 다른 엄마들 한테 물어봐서 연락해 주겠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저한테 연락이 없네요.
그 사이 혹시라도 마주치지 않을까 일부러 서성이다 우연히 한 번
마주치긴 했는데 그 때도 묻지도 않았는데 물어봐서 곧 연락주겠다고 해놓고
이렇게 연락이 없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문자 한 번 보내봤는데 답변도 없구요.
사실 그 엄마들은 처음부터 친해서 아이들 픽업해 주기로 하고
센터에 다니기 시작한 모앙인데
아이 친구 사귀라고 그 무리에 붙여 주는 것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어요.
이미 자기들끼리 친한 그룹에 저희 아이를 억지로 붙여주면
아이가 혼자서 겉돌까봐요.
그래도 그렇게 함께 다니다 보면 친해지기도 하려니
그나마 그 기회가 아니면 아예 친해질 기회도 갖기 힘드려니 하면서
용기내서 말한 건데.,,,
흔쾌히 믈어봐서 알려주겠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는데
이렇게 일주일이 넘도록 연락이 없는 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솔직히 끼워달라고 아쉬운 소리했다고 무시 당한 기분이 들고
친구 없는 아이라고 저희 아이를 소외시키는 건가 싶어서
밤에 잠도 안와요.
차라리 모르고 그냥 혼자 다녔으면 이런 마음때문에 힘들지도 않았을텐데
지금은 그냥 운동 다니는 것도 그만 두고 싶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솔직하게 얘기하고 한 번 더 부탁해봐야 할까요?
아니면 운동 끝내고 동네 놀이터에서 노는 모양이니
저도 시간 맞춰 그 놀이터로 아이 데리고 놀러 갈까요?
엄마 노릇 정말 어려워요. ㅜㅜ
제가 너무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