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에 여름 휴가에요.
다섯살된 딸아이 데리고 남푠이랑 저랑 세식구 부산갑니다. 딸래미가 지난달에 유치원에서 돌아와서는
"엄마. 우리반 00는 할머니네 집에 갈때 맨날~ 엄~청 빠른 기차 타고 간대. 근데 난 기차 한 번도 못타봤어."
하며 시무룩해 하길래,
"우리도 외할아버지네 갈때 기차 타봤잖아." 하고 달랬더니(사실은 외가도 서울이라 지하철 타 본)
"에이...엄마. 그건 지하철이야."
라고 하더라구요. 이제 속지도 않아요...
요즘 아이들은 벌써 그런걸 서로 자랑하나봅니다...
생각해보니, 딸은 비행기도 몇번 타보고 배도 타봤는데 기차는 안타봤더라구요.
여차저차, 제가 회사에서 교육 일정도 있어서 휴가가 남편과 겹치는게 3, 4일 정도 밖에 안되어 휴가지를 부산으로 잡았어요.
KTX도 예약했고, 숙소는 롯데호텔로 잡았습니다. 해운대 쪽 호텔을 잡고 싶었는데 여차저차 할인받는 기회가 생겨서 ㅠㅠ
근데, 문제는 저랑 신랑도 부산은 첨이에요.
둘다 일가친척도 부산쪽엔 아무도 안계시고...
부산이라면 해운대? 광안대교? 이 정도만 딱 아는 수준...
부산 살고 계시거나, 부산 여행 많이 다녀보신 82분들의 도움이 간절합니다.
1. 부산에 가봐야할 만한 곳은 어디가 있을까요?
일단 저희는 김해에 생긴 워터파크? 거기 하루 다녀올 생각은 하고 있어요. 호텔에서 투숙객은 셔틀 운영을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해운대, 광안리, 태종대 정도만 제가 알고 있는 곳인데 추천해주실만한 곳이 있으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2. 아이랑 같이 먹어볼만한 맛집은 어디 있을까요?
부산은 밀면이 유명하다는데, 그것도 한번 먹어봐야겠고....돼지국밥? 그것도 먹어보고싶고...
바닷가다보니 회나 조개구이나 이런것도 한번 먹어봐야겠고....맛집 괜찮은 곳이 있다면 알려주심 감사하겠습니다.
3. 김해 워터파크 시설 어떤가요?
대충 블로그 같은데는 하도 요즘 홍보성 글들이 많다보니 어떨지 감이 안와요. 다녀오신 분 계시면 솔직한 평좀 부탁드립니다. 혹시 챙겨가야하거나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4. 호텔에서 부산명소를 찍어서 시티투어하듯 투어하는 프로그램이 있던데요. 그중 저녁7시쯤 해운대에 갔다가 밤에 광안리 가는 코스가 있고...또 하나는 오전 10시에 태종대에 갔다오는 프로그램이 있어요. 하루 하나만 선택할 수 있어서 둘 중 하나만 하려고 하는데 오전나절의 태종대와 저녁의 해운대-광안리는 어디가 더 좋을까요? 사실 해운대 해수욕장을 낮에 가서 종일 놀다올까도 고민중이긴 하거든요.
그럼 82님들의 도움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