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음 육아요

dma 조회수 : 953
작성일 : 2014-07-15 13:47:16

출산 후 반 년이 다 되어가네요..

생각치도 못하게 난산이라 참 진통하고 수술하고..

고생고생 했고, 한 달 되기도 전에 애기 혼자서 봤어요.

남편이 퇴근 후 좀 도와줘서 그래도 어찌어찌 견디며 여기까지 왔네요.

아기는 참 귀엽고, 이뻐서 감사해요..

그런데 요즘은 잠투정도 늘고.. ( 혼자 잘잘 때도 있긴 하지만)

뒤집고 되집고 배밀고.. 덩치고 커지다보니 참 생각보다 힘들어요.

그렇다고 누구한테 힘들다는 이야기도 못하죠

거기다 불면증까지 겹쳐서

그래도 아기한테는 항상 웃는 얼굴로 대화하려 노력해요..

 

오늘 오전에 아는 동생이  카톡을 했더라구요.

얼마 전에 둘째 출산한 동생인데.

애기 이야기 나오다 본인도 힘들다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한마디

애기가 이쁜데 잠투정하고 가끔 많이 울 땐 힘들다 했더니.

애기니까 울지 라고 하더라구요.

그건 아는데 힘들잖아요 아기 보는 것?^^

본인은 그 때 늘 행복하기만 좋기만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그랬었는데 요즘은 조금 힘들기도 하거든요.

힘들다는 한마디에 이해가 안된다는 식..

그러면서 본인은 힘들다고 말이 안맞는..

 

지난 번에도..

제가 저희 올케 이야기를 했어요

애기 둘 보기도 힘든데 우리 올케는 애한테 화 한번 안내고

그렇게 잘하더라했더니.

 

화가 왜 나냐고 그래요.

애기들 한테 화가 왜 나냐고.ㅎㅎ

 

그냥 전 그래 넌 정말 참 멋진 엄마다..

나는 엄마되면 가끔 힘들어서 화도 날 것 같거든 했거든요.ㅎㅎ

 

뭐 이런 식인 듯 해요..

 

둘째 임신했을 때도 힘들어 하는 것이 보여서

위로도 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면

얘는 다른 사람보다는 편한 것 같거든요.

 

친정 가까워서..

거기서 다 봐주시고...

맡겨 놓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자기차 있으니 답답하면 어디든 나갔다 오구요.

가끔 시댁에도 맡겨놓기도 하구요..

그런데도 늘 힘들다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했다고.

에혀 그냥 웃지요..^^

 

저는 친정도 멀고...연세도 많으셔서 꿈도 못꾸고

시어머님이야 상식선에서 벗어난 분이라 전혀 그럴 생각도 못하고 있는데 말이죠

 

내 자식 내가 키워야 하는게 맞지만

가끔은 지칠 때 있잖아요..

 

암튼...

참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사는 것 같아요.

 

 

IP : 58.122.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4.7.15 1:53 PM (211.108.xxx.208)

    힘들땐 그냥 아기 안고 문 밖으로 나가세요^^;;;
    햇볕과 바람만 쐬고 들어와도 좀 살겠더라구요^^

  • 2. ..
    '14.7.15 2:02 PM (72.213.xxx.130)

    그냥 친구가 보기엔 난 둘 키우는데 하나 키우는 너가 힘들다고 할 소리냐 이런 늬앙스로 들려요.
    사실 초보 엄마일때가 가장 힘들죠. 전체적인 육아의 흐름을 볼 줄 모르니까요.

  • 3. ㅁㅁ
    '14.7.15 3:57 PM (182.221.xxx.59)

    그 동생이 뭔가 답답한 사람이죠. 애 키워본 엄마가 애기 키울 때 힘들단 소리 하나도 공감을 못하고.. 딴 대화는 되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041 사교육없이 수능수학(이과)만점 받을 수 있을까요? 35 중등맘 2014/07/21 6,455
400040 조문할매 이러고 다닌다... 17 닭 퇴치 2014/07/21 3,915
400039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7.21] 부동산전문가들 "권은희.. lowsim.. 2014/07/21 1,120
400038 [영화평]말할 수 없는 비밀 6 좋은영화 2014/07/21 2,014
400037 집에 있는 물건들 어떻게 주나요 4 중고나라? .. 2014/07/21 1,618
400036 대전 운전 연수 잘 하는곳 있을까요? spica 2014/07/21 1,463
400035 급>오늘 동대문 원단 시장 휴일아니죠? 2 그린파파야 2014/07/21 2,576
400034 돈 얼만큼 벌어보셨나요 7 ㅁㅁ 2014/07/21 3,063
400033 올바른 교육, 나라를 살리는 교육이 어떤걸까요? 2 올바른교육 2014/07/21 932
400032 사는곳으로 사람 판단하는거요 26 ... 2014/07/21 6,108
400031 누군가와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침묵속의 공감이 훨씬 낫다. 7 루이제린저 2014/07/21 2,182
400030 [97일째입니다] 함께한다는 건 지켜주는 것 9 청명하늘 2014/07/21 1,158
400029 방학때. 5 sewing.. 2014/07/21 1,308
400028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21am] 야권연대 무산 이전에 짚을 .. lowsim.. 2014/07/21 979
400027 성형예약 잡아놓고 떨려요..준비해둘것은요? 10 미우차차 2014/07/21 2,836
400026 표창원 고소한 국정원 '망신'…검찰 ”명백한 무혐의” 세우실 2014/07/21 1,391
400025 입주 전인 새아파트 매매 계약시 주의할 점 뭐가 있나요? 1 매매 2014/07/21 1,444
400024 심재철.. 이 사람 세월호 국조위원장 맞나요? 8 살인자 2014/07/21 1,299
400023 아이아빠없이 다섯살 남자아이와 여름휴가 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 7 여기 2014/07/21 2,021
400022 냉장고 문 일곱시간 동안 열려있으면 9 ㄷㄷ 2014/07/21 14,618
400021 FOX 뉴스, 한국 기업 먹튀 보도, 어글리 한국 확산 2 light7.. 2014/07/21 1,203
400020 막걸리 하루두병 먹으면 7 알콜중독 2014/07/21 11,217
400019 똑똑한, 똘똘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하죠? 11 ........ 2014/07/21 4,238
400018 2014년 7월 21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7/21 1,111
400017 이거 불륜이었겠죠? (기사 펌) 2 아빠나빠 2014/07/21 4,4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