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취업활동을 하고, 연애관계를 경험하면서 제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저는 아무렇지 않게 생각 없이 했던 말들이 상처받았다고 생각하는 지인들이 많았어요.
예를 들면, 비정규직 으로 1년동안 힘들게 일했던 친구가 퇴사하고 나오는 날에 친구를 만났어요.
저는 정말 걱정이 되서, 퇴직금은 받았냐고 그것에 대해 물어봤는데. 겨울에 난로도 안틀어주는 회사에
다니는 거 뻔히 알면서 퇴직금 받았냐고 묻는게 서운하다고 하더라구요.
두번째는 외모에 컴플렉스가 있는 남자분 앞에서, 친구가 외모적으로 별로인 바람둥이 남자때문에
힘들어 하는 이야기를 하면서, 외모가 별로여도 그럴 수 있다고,사실 비꼬듯이 이야기했어요.
저는 그 남자분 들으라고 하는 얘기는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그분은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세번째는 공부모임을 나가는데, 돈을 선불로 내서 사실 첫 날 가고나서 다음주 부턴 안가야 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환불이 안되서, 끝까지 가게되었어요. 그런데 환불이 안되서 왔다는 말을 저도 모르게 스터디 모임 주선자한테
장난 스럽게 이야기했는데, 얼굴 표정이 굳으시더라구요.. 저도 순간 아차했어요.
네번째는 1년전에 2번정도 거절했던 남자분께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어요. 제가 그 분을 거절했을 때는
상처를 크게 받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다시 연락해서 만나자고 했을 때는 제가 거절당했거든요.
머리가 멍 하더라구요.거절당한 기분이 이런느낌이구나 싶었어요 6개월만에 불쑥 전화해서, 사실 내 감정은 싫어서 거절한게 아니다. 상황이 좋지 않았다. 상대방 남자분이 어이 없어했어요.
심리 검사를 받아봤는데, 감정조절을 잘 못하는 경향이있고, 사회성이 떨어진다는 결과를 받았거든요.
평소에 솔직한 것 같지않고, 뭔가 두리뭉실하다는 이야기 많이 들어요. 그래서 친해지기 쉽지 않다고.
제가 하는 말이 상대방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해서, 일반적인 상황에서도 저만 전혀 예측하지 못하네요.
평소에 문학보다 실용서적을 좋아하는 편이었고, 사람의 감정이나 정서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사람 사이의 말이나 소통 감정등이 정말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