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경원이 혐오스러운 이유

징글 조회수 : 3,382
작성일 : 2014-07-12 16:51:56
작은 일에도 꼼꼼하게 주의를 기울여 빈틈이 없다는 뜻이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작년에 펴낸 책 제목이기도 하다. 

이 책을 보면 '작은 데 대한 관심 없이 소외된 계층을 볼 수 없다'는 제목의 장이 눈에 띈다. 여기에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ATM)기가 모두 터치스크린으로 교체돼 시각장애인들이 느낀 소외감과 불편, 차도와 인도를 구분 짓기 위해 설치한 볼라드의 높이가 너무 낮아 시각장애인들이 걸려 넘어지는 문제 등에 대한 나 후보의 '세심'한 관심이 잘 드러나 있다. 

하지만 얼마 전, '세심'한 정치인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건이 나 후보에게 발생했다. 지난 26일 중증장애인시설을 찾아 혼자서는 거동을 할 수 없는 중증장애 청소년을 취재진 앞에서 발가벗긴 채 목욕을 시킨 것이다. 

그 과정에서 정신적 발달 장애를 겪고 있다고는 하나, 육체적으로는 성숙한 청소년의 알몸이 고스란히 노출되고 말았다. 명백한 장애인 인권 침해였다.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을 대하는 나 후보 측의 태도였다. 장애인 인권침해라는 비판이 불거지자 나 후보 측은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오히려 "기자들에게 목욕 장면은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들어온 것"이라며 책임을 떠넘겼다. 

하지만 이 같은 해명은 오히려 '자위대 행사' 거짓 해명에 이어 또 다른 거짓말 논란을 불러왔다. 현장을 취재했던 영상 촬영 기자들이 "비공개 요청을 받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부터다. 

실제 현장에서는 나 후보는 물론 보좌진 어느 누구도 취재진에게 '비공개 협조'를 구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이 통제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취재를 시작했더라도 이후 상황에 대해서는 충분히 촬영 자제를 요청할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방치한 것이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 누구에게도 장애인 인권에 대한 문제의식이 없었다는 이야기다.  

"우리가 먼저 찍어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는 해명도 궁색하기는 마찬가지다. 나 후보는 목욕이 끝날 무렵 카메라 앞에서 "아줌마가 목욕 시켜줬는데 뽀뽀 한번 해주라"고 하면서 다정한 포즈까지 취했다. 

사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딸의 어머니이자 초선 의원시절부터 '장애아이 We Can'을 만들어 장애 아이들의 인권 문제와 차별 해소 방안을 연구해온 나 후보로서는 '장애인 인권에 대한 의식이 없다'는 비난에 억울한 점이 없지 않을 것이다. "저는 장애인 인권 부분에 있어서 누구보다도 열심히 생각했고 활동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는 그의 말에선 그런 억울함이 뚝뚝 묻어난다. 

하지만 장애인 인권을 위해 평소 노력해 왔다는 게 정상참작의 사유가 될 수는 있을지는 몰라도, 면책의 사유가 될 수는 없다. 오히려 평소 장애인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자부심 혹은 자만이 타의로 알몸을 보이게 된 장애 청소년의 처지와 그 모습을 언론을 통해 지켜봐야 했던 장애인들이 느낀 수치심에 대한 무관심을 불러온 원인일지 모른다. 

------------------------------------------------------------------------------

나경원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19일 KBS 2TV '이야기쇼 두드림'에 출연해 다운증후군으로 태어난 첫 딸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아 안타까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나 전 의원이 국회의원으로 있을때 장애아동과 관련한 법안은 단 1건도 통과시키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경원 의원이 장애아를 둔 엄마로 정치에 입문했고, 그 활동을 자랑하기 위해 늘 손꼽는 일은 국회 연구단체 '장애아이 We Can'이라는 조직과 한나라당 장애인 복지 특위위원장까지 지냈지만 정작 장애아동을 위한 법안 활동은 0건에 불과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나경원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이 직접 발의한 장애인 관련법은 '장애성년 후견법안' 단 한건으로 대안폐기됐고, 17대 국회에서도 '특수교육진흥법 일부개정안'인데 이마저도 대안폐기 돼 본인 스스로가 장애인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킨 것은 단 한 건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IP : 116.37.xxx.191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간의
    '14.7.12 4:52 PM (122.40.xxx.41)

    행보를 보면 가식덩어리.
    그래서 얼굴만봐도 구역질이 나네요

  • 2. ㅇㅇㅇ
    '14.7.12 4:53 PM (116.127.xxx.246)

    장애아 목욕사진....어쨌든 더많은 이들이 나경원의 실체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기에 여러군데 올렸는데,,,괜찮을까요?? 혹시 또 남편한테 일러가지고.....기소청탁 하는거 아닌지,,,무섭더라구요.ㅠㅠㅠ

  • 3. 원글
    '14.7.12 4:56 PM (116.37.xxx.191)

    혐오주의(심장 약한분들 클릭 금지)

    http://mlbpark.donga.com/mbs/articleV.php?mbsC=bullpen2&mbsIdx=731299&cpage=&...

  • 4. 닥out
    '14.7.12 5:08 PM (50.148.xxx.239)

    나경원 뺀질뺀질한 얼굴과 좋은 학벌로 뻔뻔한 짓을 일삼는 정치인이죠. 혐오스런 인간상이에요. 그 장애우 목욕시킨 장면 tv에도 나왔는데 중학생 남자애였는데.. 정말 미친년이란 말이 절로 나왔어요.

  • 5. 청룡장 낼름 받아먹은 것도 나자위스럽더군요
    '14.7.12 5:34 PM (218.49.xxx.76)

    체육인들이 받는 청룡장을 지가 낼름 받아먹는게 개념있는 뇬이라면 준다해도 사양해야죠~ 게다가 당시 김연아는 자격이 안된서 못받는다니.. 완죤 나라가 쥐판 닭판이야

  • 6. ㅡㅡ
    '14.7.12 5:47 PM (223.62.xxx.52)

    나경원 청룡장 사건은
    진짜 희대의 코미디.
    대체 왜 그 여자가?

  • 7. 저물건
    '14.7.12 5:51 PM (211.195.xxx.170)

    아주 뻔뻔스럽고 가증스러운 물건~~~~~~
    이번 동작 선거에서 아주 보내버려야 할
    개누리당 종자...........

  • 8. 최고로
    '14.7.12 6:35 PM (114.93.xxx.22)

    얼굴 두꺼운 여자죠.
    정말 슈퍼 울트라급으로 뻔뻔해요.

  • 9. ..
    '14.7.12 7:47 PM (180.227.xxx.92)

    뻔뻔하게도 자꾸 출마하네요 ㅠ

  • 10. ....
    '14.7.12 8:44 PM (61.253.xxx.145)

    동작을에서 이 여자 되면 진짜 동작구 사람들은 똥이다.

  • 11. 호이
    '14.7.12 9:33 PM (117.111.xxx.60)

    장애인딸을 둔 년이 하는 짓이!

  • 12. 만약 제아이라면...
    '14.7.13 1:36 AM (121.139.xxx.48)

    전 소송 걸었을겁니다...말이 되나요?
    일종의 폭력입니다..그것도 엄청난...미친...
    청소년 나이라면 그 아이가 장애가 있다하더라도...아니 어떤 나이의 아이도 저렇게 촬영당할 수는 없는건데...
    예닐곱만되도 남이 보는 앞에서 옷벗겨 씻기지 않아요...
    아이도 거부하고요...
    아이가 마음이 얼마나 불편하고 힘들었을지...
    본인도 기자들 잔뜩 모아놓고 벗겨서 씻기는거 찍혀도 좋다면 이해하겠습니다...
    누구도 전런일을 당할 이유가 없는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565 간수치가 500이 나왔다는데요....휴.. 3 걱정맘 2014/08/08 6,015
405564 개누리 안홍준 이런 넘이었네요. 2 역시 2014/08/08 1,192
405563 그릇 다 새로 사려는데 무늬없는 흰 식기 추천해주세요 1 결혼 10년.. 2014/08/08 1,573
405562 키 164 에 80키로 면 사이즈가 몇 일까요 5 사이즈 2014/08/08 2,845
405561 클래식 소곡 제목좀 찾아주세요 5 now 2014/08/08 1,847
405560 청와대 경내에 있었다? 18 .. 2014/08/08 3,797
405559 드디어 여름 끝난거 같아요 5 dd 2014/08/08 2,305
405558 큰아이 작은아이 성향 차가 정말 크네요 2 .. 2014/08/08 1,110
405557 쇼핑중독 2 진행중 2014/08/08 1,711
405556 올케 되시는 분들 조언 구합니다^^ 25 수미칩 2014/08/08 3,195
405555 똑똑한 며느리를 얻으려는게 말이지요 6 ㅇㅇㅇㅇ 2014/08/08 3,042
405554 뻐꾸기 둥지 오늘 보신 분??? 2 뻐꾹뻐꾹 2014/08/08 1,485
405553 고1수학 부정방정식 알려주세요~ 3 선행 2014/08/08 877
405552 집에 온 순간 어머니의 한숨 소리 9 탁구중독 2014/08/08 3,489
405551 엄마가 외롭대요 3 .. 2014/08/08 1,552
405550 마흔넘어 약먹고 살빼신분들 9 .. 2014/08/08 3,139
405549 한효주 나오는거 이제 더는 보기 싫네요. 10 .. 2014/08/08 3,188
405548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이 안 드는. 신상이 별로 궁금하지 않은 사.. 4 ㅇㅇ 2014/08/08 2,143
405547 중학생 딸 때문에 슬픕니다 7 슬픈날 2014/08/08 4,506
405546 분노한 광주대학생들.. 새민련 광주시당에 몰려가 계란투척 8 개누리랑짝짜.. 2014/08/08 2,304
405545 놀이터에 전기 자동차 8 ... 2014/08/08 1,113
405544 82에서 캡쳐해서 신고하고 이런거 3 그런데 2014/08/08 946
405543 읍사무소 컴플레인 어디서 걸어야 할까요? 6 읍사무소 2014/08/08 860
405542 영화 설국열차가 생각나는군요. 5 TDDFT 2014/08/08 1,795
405541 중등때 내신위주로 공부하는게 12 내신 2014/08/08 2,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