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으로 살다가 늦게 비정규직을 하고 있어요.
여자들만 있는 직장인데
사이좋게 잘 지내고 있는 편이에요.
그런데 제가 좀 친절하고 유쾌하긴 해요.
그렇지만 속은 여리고 심약해요.
오늘 같은 날은 회의를 하고 나면
6명이 한달에 한 번 정도 식사를 하고 놉니다.
우리 중에 한 분이 유쾌하고 성격도 시원해서 인기가 있고 중심이 되는데
이 분이 절 편하게 생각하는 건지 농담으로 많이 찌르거든요.
제가 살이 점점 찌고 있는데 시시때때로 아무렇지 않게 살 쪘다고 놀려요.
운전도 크게 잘 하지 않는데 저도 하는 데 다 할수 있다 그러고
그 외 제가 웃지만 속이 아픈 일을 농담처럼 웃으면서 많이 해요.
그런 농을 다른 사람에겐 안하는데 제게만 딱 해요.
물론 우리 둘이 제일 많이 웃는 사람들이긴 해요.
오늘은 저보다 어린 사람도 있는 데서 농담처럼 농담 아닌 진실들로 자꾸 찔리니
속이 많이 상하더라구요.웃어도 웃는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계속 속상하다가 결국 방금 문자를 보냈어요.
좋아는 하지만 오늘 이러저러한 말로 내가 마음이 아팠다고..
나는 사실 아주 소심해서 자꾸 기억나고 앞으로는 그런 말 안하면 좋겠다고 했어요.
물론 따지는 게 아니고 부탁하는 말이었죠.
혹시나 삐질까 걱정됐는데 아주 좋게 그랬냐? 성격이 좋아서 속으로 삐지고 하는 줄은 몰랐다. 미안하다
이젠 그러지 않겠다 그러더군요.
그런데 모르겠어요. 앞으로 어찌 될지..하지만 저는 속에 담지는 못하겠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