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방학 중 다닐 학원 좀 알아보려고 아는 사람과 통화하다가
뜻밖의 말을 들었네요.
제가 딸아이에게 굉장히 공부하라며 스트레스를 준다고 그러더래요.
근데 하늘에 맹세코 전 그런 적 없거든요.
오히려 너무 방목하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되는 정도예요.
제가 한 말이라곤,
기말고사 전날 밤 12시까지 게임하고 있기에 그만 하고 자라고 한 것,
수행평가 결과물 날짜 지켜서 내라고 한 것 그 정도거든요.
전에 담임샘과 상담하는 중에도 그런 말씀을 하셔서 아니라고 대답했는데
자꾸 다른 사람들에게 거짓말을 하니 좀 난감해요.
그런 말을 누구에게 한지도 모르고 또 안다고 해도 일일이 해명하고 다니기도 그렇고...
딸아이가 공부를 상당히 잘해요.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그냥 머리와 집중력으로 좋은 성적을 얻는 듯 해요.
거짓말이 아니라 집에서는 단 한 자도 공부 안 하는데 성적이 아주 좋거든요.
그러니 사람들은 딸아이 말을 믿고 제가 집에서 아이를 잡는 걸로 생각하시겠죠.
오늘 퇴근하면 딸아이랑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