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돌아가시고 나니깐요
작성일 : 2014-07-10 11:23:31
1833391
생전에 택시만 타시고 장도 신세계 현대에서만 봤거든요.
근데 저는 왜 그런거 가지고 엄마가 알뜰한 주부 좀 돼라고
잔소리 했나 싶네요. 엄마 돈으로 엄마가 쓰는건데.
돌아가시고 나니 그래도 엄마는 돈은 쓰고 싶은데로
쓰신것 같아서(물론 큰데 쓰신건 아니지만)
그냥 그거 생각하면 기분이 좋고 내가 왜 그런
잔소리를 했을까 후회되고 그렇네요.
IP : 110.70.xxx.20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오도리수
'14.7.10 11:33 AM
(180.228.xxx.111)
-
삭제된댓글
돌아가시고 나면 내가 잘못한것, 잔소리한것, 더 잘해드리지 못한것 등등 다 후회가 되는것 같네요..
에효..
2. ....
'14.7.10 11:48 AM
(110.70.xxx.206)
인생 더 살아봐야 한다고 평상시엔 참 그게 불만이었는데
돌아가시고 나니 이게 제게 위안이 될줄은 몰랐네요 진짜
3. 베이지
'14.7.10 12:45 PM
(115.126.xxx.100)
그러니 100년도 못사는 삶에서 아웅다웅 할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금방 또 까먹고 아웅다웅해서 탈이지만요
짧지만 마음에 깊이 와닿는 글 감사합니다
4. ...
'14.7.10 2:14 PM
(222.117.xxx.61)
저희 아빠가 백화점 가서 옷 사는 걸 그렇게 좋아하세요.
여자도 아닌 남자가 옷에 너무 돈을 많이 쓰는 것 같아 제가 잔소리를 좀 하는 편이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뇌졸중이 와서 누워 계시니 그게 그렇게 후회가 되네요.
아빠 돈 가지고 본인이 쓴 건데 그것도 건강할 때 할 수 있는 건데 왜 그랬을까...
아빠 일어나시면 뭐든 다 하시고 싶은대로 하라고 하겠는데 기약이 없네요...
5. ...
'14.7.10 2:44 PM
(221.142.xxx.67)
지금에 와서 후회되는 것들 가만히 보면 제가 너무 어머니를 좋은 어머니 테두리에 가두고
왜 엄마는 알뜰한 어머니, 주부가 되지 못하냐 이렇게 불만한 것들이에요.
그냥 어머니가 하고 싶은거에 돈쓰고, 먹고 싶은거 먹고, 친구들 만나서 돌아다니고
그런 개인으로서 어머니 인생을 존중해주지 못한 것 같아요
제가 이기적인거죠..
그런것들이 보통 후회가 되네요.
그래도 어머니가 할건 하신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식당하신다고 하셨다가 망하시기도 하고 ㅎㅎㅎ
6. ,,,
'14.7.10 3:18 PM
(203.229.xxx.62)
60세 넘어서 부터는 지하철은 계단때문에 힘들고 버스는 정류장에서 버스보고 뛰어 가다가
넘어지거나 다칠것 같다고 가까운 곳이나 먼곳이나 택시 이용 하셨어요.
제가 60세 넘어보니 돈이 있어도 바쁘지않으면 택시 타게 되지 않아요.
우리 엄마는 현명한 분이었다 싶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398434 |
미국살다 잠깐 한국 나온 친구 줄 선물? (기혼) 12 |
친구선물 |
2014/07/15 |
1,611 |
398433 |
헐 대박 글로벌개더링2014 첫번째 라인업 나옴!!! |
콘소메맛21.. |
2014/07/15 |
847 |
398432 |
[국민라디오] 나는 꼽사리다 호미 10회 - 박근혜정부의 2기 .. 1 |
lowsim.. |
2014/07/15 |
838 |
398431 |
고양이 찾았어요~~^^ 13 |
고양이 |
2014/07/15 |
2,276 |
398430 |
호주 배편으로 택배 보낼려하는데 4 |
호주선박택배.. |
2014/07/15 |
3,354 |
398429 |
이런 남편에게 화가 나는 제가 이상한거죠? 2 |
짜증 |
2014/07/15 |
1,556 |
398428 |
대구 앞니임플란트 잘하는치과 소개해주세요 1 |
곰배령 |
2014/07/15 |
2,452 |
398427 |
이런 증상 뭘까요? 끔찍한 사진볼 때 생겨요. 5 |
.. |
2014/07/15 |
1,614 |
398426 |
이런것도 질염이라고 할수 있나요? 6 |
질염ㅅ |
2014/07/15 |
2,813 |
398425 |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페이지가 만들어졌습니다. 4 |
세월호를 제.. |
2014/07/15 |
1,064 |
398424 |
눈물나네요. 생존학생들 국회까지 걷고 있었군요 9 |
다시 |
2014/07/15 |
2,017 |
398423 |
제습제 마저도 싼게 비지떡이네요 5 |
옷장 대형참.. |
2014/07/15 |
3,190 |
398422 |
강아지 키우는 친구 선물 7 |
궁금 |
2014/07/15 |
1,166 |
398421 |
"저 지금 방안에 살아있어요" 법정서 공개된 .. 5 |
마니또 |
2014/07/15 |
4,290 |
398420 |
운동 시작1년반 땀이 엄청나요 2 |
고민 |
2014/07/15 |
2,748 |
398419 |
세월호와 일베 - 역사적 명분(당위성)을 획득한다는 것에 대하.. 1 |
지나다가 |
2014/07/15 |
1,095 |
398418 |
임병장 유서 전문이 공개됐네요 (全文) 7 |
호박덩쿨 |
2014/07/15 |
5,116 |
398417 |
부부사이 오랫동안 안좋다가 나중에 2 |
다시 |
2014/07/15 |
2,385 |
398416 |
[국민TV 7월15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2 |
lowsim.. |
2014/07/15 |
850 |
398415 |
군에 간 아들녀석이 사랑니 뽑으러 외출나올거같아요 5 |
.... |
2014/07/15 |
1,691 |
398414 |
찹쌀 섞은 밥은 왜이리 심하게 달지요 ? 12 |
........ |
2014/07/15 |
2,621 |
398413 |
세월호 후유증이 너무 심해요 14 |
힘드네요ㅠㅠ.. |
2014/07/15 |
2,212 |
398412 |
경기도 남부, 야외수영장 추천해주세요^^ 2 |
수영장 |
2014/07/15 |
1,725 |
398411 |
호주의 복지제도 7 |
비교 |
2014/07/15 |
3,271 |
398410 |
곰팡난 떡을 먹었어요 2 |
아휴 |
2014/07/15 |
1,28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