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우는 모습에 가슴이 무너졌어요

조회수 : 2,259
작성일 : 2014-07-09 23:28:19
오늘은 아침부터 아이가 밥도 안먹는다 출근해야 하는데
괜히 시간끌고 짜증내더군요
다섯살 남자아이예요
전 시간에 쫒기다보니 오늘은 짜증나더군요
평소엔 짜증을 유머로 풀어주는데 제가 짜증내서 울먹이다
또 달래져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했어요
종일 밥도 안먹고 울려가며 보낸 아이가 신경쓰이다
하필이면 일도 늦게 끝나 또 늦게 아일데리러 갔어요
아침보다 기분좋게, 평소와 같길래 내일 준비물인 물총
하나 사주고 슈퍼에 갔어요
전 소스고르러 한발자국 앞서갔다 뒤돌아보니 욘석이 또래
아이들과 실랑이 하더군요
정확히는 한 아이가 우리아들이 가지고 있는 물총뺏으려
아일 밀치고요
전 놀래서 그애에게 친구꺼야 친구에게 그럼 안되지하고
아일 데리고 가는데...이 녀석이 소리없이 온 얼굴을
찡그리며 흐느끼고 있더라구요ㅜㅜ
너무 슬픈듯이...순간 가슴이 무너져내렸어요
얘가 아침부터 참았던걸 때도 안부리고 혼자 흐느끼고
있는건 보니 정말 가슴이 무너져서...

그 자리에서 껴안고 달래고 편들어주고 최대한 열심히
저녁에 놀아줘서 지금은 기분좋게 잠들었어요
그런데 오늘 한번도 보지못한 그 흐느끼던 얼굴때문에
전 잠이 안와요...
그냥 내가 너무 모자란 엄마같고 회사도 결국 내 욕심에
아일 싫어하는걸 강요하는것 같고...
엄마된다는게 이렇게 가슴무너짐의 연속인람
넘 슬퍼서 어쩌죠??...
IP : 119.201.xxx.2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힘내세요
    '14.7.9 11:42 PM (1.245.xxx.168)

    아..글만봐도 님의 마음이 어떤지 알것같아요
    저도 아기가 고맘때라..남일같지않고
    마음이 아프네요

    그런데..님..
    어쨌든 인간은 자신만의 인생길을 가는거예요
    고독한 길이죠
    부모가 있고 친구형제가 있어도
    자신의 인생길을 대신 살아줄 수 없죠

    그냥..오늘일은 아이가
    인생연습을 한것이다..그렇게 멀리..넓게
    생각하세요

    그 아이는 점점 자라면서
    사회속에서 고뇌하고 힘들어하는것들이
    생길거예요

    그러면서 성숙되어가는거예요

    오늘 즐거운마음으로 잠들었다니..
    엄마역활 잘하셨구요

    몸이 피곤함 또 아이한테 짜증낼확률이 높으니
    객관적으로 판단하시고
    어서 주무시와요

    힘내세요
    그 아이의 모습때문에 고민하는 모습만으로도
    당신은 충분히 멋진 좋은 엄마입니다^^

  • 2. 아이가 익숙해져야 하는 부분이예요.
    '14.7.9 11:52 PM (175.197.xxx.193)

    엄마가 대신 아파해줄 필요가 없어요.

    아이 인생에도 아이가 스스로 짊어져야 할 게 있답니다. 그게 안쓰러워서 어화둥둥 하지 마세요.
    자식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아이가 잘 짊어질 수 있도록 옆에서 보살펴주는 게 부모의 역할입니다. 대신 짊어져줬다가 부모 늙어 죽고나면 누가 대신 져주나요? 항상 남이 대신 짐을 짊어져주는 거에 익숙한 아이는 짊어져야 할 짐에 더 힘들게 현실과 대면해야할 지도 몰라요. 게다가 그때는 옆에서 위로해줄 부모도 없어요. 그게 더 힘들거예요, 아이에게는...

    그리고 차츰차츰 아이와 얘기할 때, 왜 xx감정을 느꼈는지 물어보고 그것에 대해 서로 얘기 나눌 수 있또록 연습하세요. 나중에 아이가 사춘기되었을 때도 도움이 되는 소통이예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1173 파상풍 주사 얼마하나요? 5 주사 2014/07/26 3,671
401172 철없는 동생에 대한 넋두리. 15 ... 2014/07/26 6,331
401171 전어가 다나오고..가을같네요 으추워 2014/07/26 1,069
401170 염색 얼마만에 하세요? ..... 2014/07/26 945
401169 네덜란드의 국격. 6 yawol 2014/07/26 2,952
401168 역시 음식은 집에서직접하는게 최고인듯요. 6 집밥 2014/07/26 3,495
401167 아파트 상가에 대해서 여쭐께요 1 abc 2014/07/26 1,620
401166 더운 여름밤에 시끄러운 3 개소리 2014/07/26 1,265
401165 장보리) 아우 저... 15 ... 2014/07/26 4,418
401164 세월호 침몰은 사고일까요? 아니면 일부러.. 19 님들의생각 2014/07/26 3,367
401163 백열등 불빛막는 방법(병아리 취침^^) ㅡㅡ 2014/07/26 999
401162 (이 시국에 죄송) 저, 소심녀 맞는데요... 6 무빙워크 2014/07/26 1,169
401161 군도보고왔어요.. 13 ... 2014/07/26 4,314
401160 여리고 감성적인성격.. 장점이 있을까요? 8 나나나 2014/07/26 4,027
401159 난감한 이상황 7 열이 슬슬 2014/07/26 1,935
401158 문화센터에서 알게 된 동생 5 언제? 2014/07/26 3,398
401157 우리나라 검찰이나 국과수 비참하네요 15 ㄱㅁ 2014/07/26 3,573
401156 외신도 유병언 시신 수사 비웃음 light7.. 2014/07/26 2,159
401155 남편이 먼저 이혼하자 하려면 제가 뭘 해야하죠? 12 이혼이고픈녀.. 2014/07/26 4,945
401154 도라지탕 문의합니다. 도라지 2014/07/26 703
401153 시아버지 생신상, 도움 좀 주세요ㅠㅠ 9 한걸음도정성.. 2014/07/26 1,624
401152 러너의 몸 21 연지 2014/07/26 3,705
401151 한여름맞아요 ? 지금 너무추워죽겠어요 13 2014/07/26 4,825
401150 에어컨 최대 몇시간 켜세요? 8 선선 2014/07/26 2,206
401149 방송대 유교과 탈락? 오히려 잘됐다. 1 울랄라세션맨.. 2014/07/26 1,2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