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쯤 아이가 학교 갔다오더니 짜증을 내면서 펑펑 울더군요
선생님께서 우리아이에게 찰흙 50개랑 칼라 점토 몇개를 1층에서 좀 들고 오라고 했다네요
주위엔 남자아이들 여자아이들이 몇 몇 있었답니다
반장 부반장 아이들도 있었구요..우리아이는 학습부장이랍니다
제 아이의 덩치가 또래보다 좀 크고 해서 항상 학기초엔 제가 선생님께 부탁 드리는 말씀에
또래의 아이와 같이 대해 달라는 멘트를 꼭 단답니다.
어떤 찰흙이냐고 물으니 어느 브랜드를 대더군요
검색하여 부게를 알아 보니 200그램 정도...50개니 10키로네요...
이걸 4층인 교실까지 들고 오는데 소쿠리가 움푹파여 깨질것 같았고
손가락도 아프고 모기 물은 곳도 간지러운데 간질지도 못한채 올라 왔다고..^^:::
친구들 다 처다 보는데 나만 땀 뻘뻘 흘리며 4층까지 쉬지도 못 하고 올라왔답니다
선생님이 반장 보다 듬직하니 너를 믿고 보냈다 보다며 뭐 달랬습니다..
다음날...또 징징 거립니다
선생님께서 국어 사전 10개를 들고 오랬답니다
1층에서...혼자...이것도 그 정도의 무게는 되겟네요
엄마가 낼 학교 함 가보까 하니 일기에 적겠답니다
그러면 선생님께서 부르실거고 그 때 얘기 할거라고
담날 일기를 확인하니 도장만 꽉 찍혀 있더군요
오늘 문자로 선생님께 '아이의 학교 생활이 궁금해서 한 번 찾아 뵈려 하니 시간 좀 내 주십시오' 하구요
지금까지 답 없어서 하교 하는 딸아이에게 전화 했습니다
선생님 안계시니? 아니 교실에 계셔
선생님 휴대폰 안 만지시던? 아니 손에 들고 계시던데...
왜 그러셨을까요?
보통 이 정도의 무게는 여자 아이 혼자 들게 하나요?
제가 유별난 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