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이 사회성이 부족하고 대인관계에 미숙합니다
그러다보니 대인관계를 두려워하고 피하더라구요
아픈 일이 많았구요
사회성수업도 받고 심리상담도 받았어요
하지만 타고난 기질은 그리 나아지지 않더라구요
저희 아들 괴롭히는 아이들한테 왜 괴롭혔냐고 하면 그냥 싫다입니다
너한테 잘못한게 있냐고 물으면 그런건 없다입니다
못되게 굴었을때 맘이 약하고 겁이 많아서 대항을 잘안하니 그러는거더군요
요즘은 반친구들과 웃긴 이야기 많이 하고 코믹한 캐릭터로 좀 기분 나쁘게 행동하는 친구가 있어도
장난식으로 넘어가려고 하더군요
대항을 해야한다고 하는데 그게 잘안되나봅니다
저도 군대땜에 이것저것 알아봤는데 아주 심각한 정신적 질환이 아닌 이상 의사들이 진단서 내고
과거 치료 내용을 제출해도 소용은 없다더군요
임병장 사건을 보면서 참 걱정이 많습니다
우리 아이처럼 남과 다르게 태어난 아이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나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군대가 가장 큰 걱정이네요
이민을 가야할까요
군에 있는 사람의 인터뷰를 보니 요즘 아이들이 나약하고 인내심이 없어서 자살을 하고 못견뎌하는거라는데
군대문화가 바뀔 가능성은 별로 없어보여요
아들을 둔 엄마라면 다들 걱정되는 부분이지만 저 같이 약하고 남다른 아이를 둔 엄마는 정말 피가 마르네요
인간도 약한 개체는 도퇴된다는 생태계법칙을 뛰어넘을 수 없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