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 힘드네요

결혼생활이 조회수 : 1,849
작성일 : 2014-07-02 00:20:15
결혼 칠년동안 제 일생에 제일 스트레스 많았고
많이 울었고 이제 너무 지치네요
너무나 예쁘고 든든한 보물같은 아이들도 얻었지만..
맞벌이라 친정부모님이 많이 도와주고 매일 보다보니
걱정하실까 안힘든척 연기하는것도 힘들고요
내인생만 보면 이혼이 답인데
애들땜에 참고참고 그렇게 시간을 보냇네요

신랑은 근본적으로 인간이 안되는 류예요
술 유흥 좋아하고 거짓말이 일상이며
저모르게 진 빚이....휴 지금 제가 아는것만 억
겉보긴 멀쩡하고 보는사람마다 사람 좋게 보인대요
전 그 얼굴이 역겨워 죽을 지경이고요

넘 답답해 하던차에 오래 알고 지내던 지인께서
철학관을 가보재서 어제 갔어요
저보고 핵심만 말하겠다면서
신랑이 본인 말을 들어요 안들어요?
이사람은 제말만 들으면 복이 굴러들어오는건데
말을 안듣는대요
한번씩 이성을 잃기도 한대요
술마시고 결혼초에 다중이 된거 몇번 본 이후로
술먹고오면 전 자는척해요

전 개미 일벌이래요
저 안정된 직장에 집안일도 정말 부지런히.해요
애둘 아기때 이유식도 늘 제손으로 했고
집안 깨끗하게 유지할라고 하고
암튼 집에 있으면 가만히 안있어요.
키가 작은편이 아닌데 지금 몸무게가 50 안나갈거예요
허튼데 돈 안쓰고 잘모아요
결혼해 모은거 이인간한테 다 털렸어요
적금도 저 모르게 꿀꺽
전 나중에 자기일을 해도 잘 될거라네요

근데 이인간은 그냥 그래 타고 났대요
결혼 두번 할 사주이고 한번씩 눈뒤집히는것도
그냥 지 사주가 그래서
부적 쓸 필요도 없고 그리생긴 인간이래요

연애결혼이냐고 혹시 결혼전에 사주 안봤냐데요
(중매인데 엄마가 그런거 안보셨어요)
말을 흐리면서 알고는 이래 시집 안보냈을건데 이러면서

방법 딱하나 있다고
충격요법을 쓰래요
이혼하자고 엎으라고 어차피 애들땜에 아빠는 있어야하니
이혼도장찍고 재결합하는 한이 있어도 그리해야
정신 좀 차린다네요
근데 살면 또 그런대요 ㅜㅜ
그것도 애기엄마 복이고
살면서 다독거리면서 한번씩 휘어잡고 살라네요
다행히 애들은 넘 좋다고 애들보면 부모가 이혼하는게
안나온대요

제가 이인간을 겪은 결과 이방법 말고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잘 휩쓸리고 모질지 못한 인간이예요
우유부단하고..

이혼하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애들에게 결격사유를 남기고 싶지 않은 마음.
이혼 후에 크면서 주위 시선에 상처받을 아이들
그게 젤 두려워요
IP : 175.223.xxx.18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7.2 12:58 AM (59.20.xxx.191)

    님이 참 대단하신것같아요
    님은 내면이 강한분같아요
    저라면 벌써 난리나고 끝냈을꺼 같은데요
    아이때문에 이혼하기 힘드시지요^^
    저도 아이키우니 백번이해되네요
    세상살다 점이라는것을 보면 어쩜그리잘알까 싶지요
    점보고오면 정신과상담받은거마냥 후련하기도하구요
    점쟁이 말대로해보는것도 좋을꺼같아요
    그래야후회도 없겠구요
    남편이 님을 믿고 더 그렇게살수도 있어요
    힘내세요
    강한분이셔서 잘 이겨낼꺼같네요^^

  • 2. ''''
    '14.7.2 2:04 AM (122.37.xxx.188)

    글쓴분은 이혼하고도 괘찮으실것 같아요?

    님 스스로 괘찮다면 아이 핑계 대지말고 이혼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해요

  • 3. 제발
    '14.7.2 3:11 AM (194.96.xxx.221)

    아이 핑계는 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639 페이스북이 안 열려요 곰녀 2014/07/10 1,210
396638 발레학원비, 발레콩쿨비가 원래 이정도 인가요? 13 ,,, 2014/07/10 26,253
396637 브라질이 독일에게 대패한 이유가 25 ㅇㅇ 2014/07/10 8,213
396636 지적이고 고급영어를 말하고 쓰는데 제 나이 마흔한살이 늦은걸까요.. 15 다시시작 2014/07/10 3,795
396635 이과 과학 선행은 필수인가요? 5 도움 2014/07/10 2,885
396634 착하게 생기고 분위기가 착하다.. 7 정말8 2014/07/10 2,572
396633 카톡프로필 세월호 사진보고 친구가... 12 ㅇㅇㅇ 2014/07/10 2,776
396632 스마트폰 사진 촬영 찰칵 소리 없앨 수 없나요? 13 갤럭시노트 2014/07/10 7,556
396631 생수 딸때 훅하고 올라오는 역한 플라스틱냄새 3 생수 2014/07/10 2,090
396630 중2 홍삼. 지금 신청하려해요. 4 아이 2014/07/10 1,327
396629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7/10am] 김명수는 끝났다 lowsim.. 2014/07/10 1,106
396628 국어 성적이 잘 안나오는 아이 8 중딩 2014/07/10 2,422
396627 질문))음의 대치현상은? 2 꼬마천사맘 2014/07/10 818
396626 (닥아웃) 82쿡님 일상글 앞머리에 저 비슷한 문구 다시... .. 4 .... 2014/07/10 672
396625 어휴!! 진짜..! 현직 은행원들이 해명을 해주셔야 할것 같아요.. 29 그지같은나라.. 2014/07/10 13,387
396624 스마트폰 와이파이 사용시 요금 문의...? 10 통신비비싸... 2014/07/10 1,614
396623 한반도의 젖줄인 4대강이 급속도로 죽어가는 것 같아요 7 .... 2014/07/10 1,421
396622 이렇게 농산물이 싼 시기에도 너무해요. 12 에휴... 2014/07/10 2,919
396621 오십에 남자가 일을 그만두면 3 Oldmad.. 2014/07/10 2,277
396620 김명수, 보고서 채택 먹구름…與일부까지 '회의론' 2 세우실 2014/07/10 1,481
396619 원문 지울께요 35 SOS 2014/07/10 4,780
396618 [잊지않겠습니다] 고백 받았어요*^^* 10 청명하늘 2014/07/10 2,404
396617 조그만 자영업 준비하다가 포기 3 사업 2014/07/10 2,589
396616 세월호, 이 대화 읽어보세요. 적나라합니다. 33 비단안개 2014/07/10 5,560
396615 2014년 7월 10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1 세우실 2014/07/10 1,1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