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지고 나서 사람이 이런건가 싶네요

... 조회수 : 5,653
작성일 : 2014-06-29 02:47:24

이주전쯤 안마방 갔었던 남친과 헤어졌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저랑 만나기 몇년전에 있던 일이었지만 전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충격 먹고 바로 헤어졌는데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왜그런줄 아세요?

나랑 헤어지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잘 되가는 것 같아서예요..

사람 마음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헤어지고 얼마동안은 심심할 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낌새를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신경쓰이더라구요..

너무 큰 건으로 헤어져서 남자쪽에서도 아예 포기하고 있긴 했지만 남자도 그동안 연락이 없었구요

그래서 헤어지고 처음으로 카톡을 보냈어요

그동안 잘해준거 고마웠다 서운하게 한것도 미안했다

혹시 지금 따로 만나는 여자분이 있냐.. 그럼 나 마음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남자가 펄쩍 뛰면서 자기가 그 여자 만약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까지 말하더군요

그러고 제가 밤새 잠을 못자 잠 자느라 카톡을 그만두고 잤는데 밤에 그동안 서로의 물건 정리겸 오랜만에 봤어요

그런데 남자가 저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잡았어요

혹시나 저를 만나는 동안 안마방에 간건지 궁금해서 남자 동의하에 카드내역을 봤는데 당일날 파스타집 결제내역이 있는거예요

촉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처음엔 남자인 친구랑 갔다고 하다가, 나중엔 동아리 후배랑 갔다고 하다가

제가 말이 안맞길래 더 물으니 그 여자랑 갔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집앞까지 차로 태우러 가서요

다시 말해서.. 자긴 이제 나한테 더 숨길 것도 없다고.. 그 여자랑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1시간 후에 그여자집앞으로 간거죠 고마운 일때문에 전에 미리 밥 사기로 했다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나랑 잘되고 싶다 하고

걘 아무것도 아니라고 '년'까지 붙여가며 말하더니

지금도 그 여자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있어요

물론 전.. 그때 이후로 학을 떼서 잘될 생각 없다고 못박아 뒀습니다..

그런데 너무 슬퍼요..

적어도 나랑 사귀는 동안은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여자문제 하나도 없고 나만 바라봐줬는데

그게 다 물거품이 되고 다 거짓말이 된 느낌이예요

좋은 추억마저 다 날아가버렸어요...

IP : 221.164.xxx.1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랴줌
    '14.6.29 4:29 AM (223.62.xxx.40)

    지금 헤어진걸 두고두고 다행이다 생각하게 될거에요
    그 남자 정말 별로에요 -!!!

  • 2. 새싹쿠키
    '14.6.29 4:59 AM (125.132.xxx.28)

    헉 그걸 왜 물어요 안마방가는 인간이 정한 비교우위가 중요해요?

  • 3. 토닥토닥
    '14.6.29 7:28 AM (222.112.xxx.78)

    어떤 기분이신 지 알 것 같기도 해요.

    고작 이런 놈이었나.....
    내가 겨우 이런 놈이 좋다고 그렇게 웃고 행복해하고 그랬었나.... 내 사람 보는 눈이 그것밖에 않되나....
    나는 이 따위 놈한테나 관심받는 그 정도밖에 않되나.... 내 가치가 이 정도인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 그 순간들이 알고보니 모래 위의 성이었구나....


    그래도 그 인간 본질을 아시고 끝내신 거, 그리고 그 강단을 끝까지 유지하신 거 잘 하신 일이예요.
    하나님, 부처님, 조상님이 돌보신 일입니다.

  • 4. ㅇㄹ
    '14.6.29 7:58 AM (211.237.xxx.35)

    원글님이 더 웃김
    아니 뭐하러 카톡을 하고 만나요?
    미련이 줄줄 흐르네
    그냥 그러고 사세요..ㅉㅉㅉㅉ
    그리고요. 자궁암검진 열심히 받으세요. HPV바이러스 옮아서 원글님도 자궁경부암걸릴수도있음
    어휴 답답답답답답!!!!!!

  • 5. ㅇㄹ
    '14.6.29 7:59 AM (211.237.xxx.35)

    심하게 말한거 너무 원글님이 아까워서에요. 짜증이 확 솓구침!
    미련이 남은것 다른여자와 가까워지는걸 지켜봐야하는게 괴로운것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좀 충격 받고 확 정이 떨어졌음 좋겠네요.

  • 6. 에공
    '14.6.29 8:25 AM (118.36.xxx.171)

    처음 사귀는 것도 아닐텐데 왜 자기 감정에 이롭게 헤어지지 못하셨나요?
    핸펀은 뭐하러 보셨고 뭐하러 추궁하셨어요?
    마음에 아직도 내 남자라는게 은연 중에 남아 있어서 그러셨겠죠.
    나무라는 거 아니구요.
    담부터는 그런 미련 버리세요.
    그냥 그 남자 그릇이 더러운거예요.
    그렇다고 원글한테 쏟아부었던 사랑이 거짓은 아니잖아요.
    남인데 그외의 부분까지 생각하며 우울해하지 마세요.
    버린 물건이고 다른 여자가 주웠잖아요.

  • 7. ...
    '14.6.29 9:11 AM (221.164.xxx.106)

    사귈때 너무 잘해주고 헌신적이었어서.. 그걸 다른 사람한테 하거라 생각하니 질투가 났나봐요
    아직도 이 남자는 나를 좋아할거라는 착각에 있었던 거죠..

    계속 방에 누워있었는데..
    운동 시작해야겠어요 다른 생각 안나게..
    살도 빼고.. 나도 다른 사람들 만나며 가벼운 즐거움에 이런 안좋은 기분 다 흘려보내려구요..

  • 8. ..
    '14.6.29 10:16 AM (117.111.xxx.15)

    나만 바라봐줬다니 ㅎㅎ 정말 마음껏 열애하면요
    포르노 중독도 끊어집니다. 금세 휘발되는 소꿉장난같은 연애를 하신 거예요.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추천합니다.

  • 9. ...
    '14.6.29 10:34 AM (221.164.xxx.106)

    네 그 잠깐동안 무슨 꿈을 꾼것처럼.. 그것도 개꿈..
    말씀처럼 금새 휘발되는 소꿉장난이었네요..
    나랑 사귈때만 잠깐 안하다 개버릇 남 못줄 그런 사람이었네요..
    결론적으로 그 사람은 절 사랑한게 아니란거죠..
    물론 저 역시도 그 사람을 그냥 내 소유정도로 생각했었고..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저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될거예요..

  • 10. ,.
    '14.6.29 12:07 PM (1.233.xxx.201)

    '혹시 지금 따로 만나는 여자분이 있냐.. 그럼 나 마음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이 말에서.. 나 지금 아직도 엄청 미련남았다로 해석되는군요.. 흠..
    그남자가 다른여자 만나건 안만나건 관심을 끄셔야되는데 님은 그 남자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궁금해하는게 읽혀요.. 그리고 그 남자가 다른여자 안만난다고 하기를 확인하고싶어하고...ㅡ.ㅡ..

  • 11. ...
    '14.6.29 12:29 PM (221.164.xxx.106)

    네 그건 제가 이미 알고 인정하는 부분이예요

    연애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머리로는 아니라 생각하고 만나지 않아도 마음이 힘들순 있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길 바란 부분이 있었어요..

  • 12. 그게 바로
    '14.6.29 1:22 PM (122.36.xxx.73)

    자기를 학대하는 길입니다.그렇게 뒤돌아보면 반드시 나한테 상처주게 된다니까요.이번에 경험하셨으니 다음 연애에서는 안그러시겠죠...

  • 13. ..
    '14.6.29 1:27 PM (221.164.xxx.106)

    감사해요
    이번 연애로 많은 걸 배웠어요
    절대 뒤돌아보지 않고 저만 생각하렵니다..
    친구랑 잠깐 만나 맛있는 것도 먹기로 했어요 저도 이제 제 일에만 집중할래요..

    모든 댓글 다 감사드립니다

  • 14. qwerasdf
    '16.1.12 12:39 PM (125.128.xxx.219) - 삭제된댓글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저장합니다.

  • 15. ..
    '16.1.12 12:40 PM (125.128.xxx.219)

    그게 바로
    '14.6.29 1:22 PM (122.36.xxx.73)
    자기를 학대하는 길입니다.그렇게 뒤돌아보면 반드시 나한테 상처주게 된다니까요.이번에 경험하셨으니 다음 연애에서는 안그러시겠죠...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저장합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6440 교육부장관 청문회를 보면서 느낀점 2 // 2014/07/09 1,392
396439 제가 한 감자볶음이 맛없대요. 18 은구이 2014/07/09 3,432
396438 두피 마사지와 치매가 연관이 있나요? 5 그래도 2014/07/09 2,748
396437 중3 남자아이 방학때 유럽여행 어떨까요? 4 고민 2014/07/09 1,963
396436 아파트가 5층짜리인데요. 5층으로 이사 어떤가요. 17 5ㅊ층 2014/07/09 2,718
396435 동감하시나요? 2 공부공부 2014/07/09 891
396434 엄한부모가 맞는걸까요? 자애로운 부모가 맞는걸까요?? 6 자식교육 너.. 2014/07/09 2,696
396433 오래된 책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거하나요? 3 .. 2014/07/09 1,502
396432 멸치국수에 생 숙주 넣어서 먹으면 이상하려나요? 2 숙주가 있는.. 2014/07/09 1,456
396431 옆집에서 악취난다는 분.. 혹시 이 기사인가요?? 3 허걱 2014/07/09 4,520
396430 안철수 "금태섭, 저와 함께 했다는 이유만으로 배척받아.. 46 점두개 2014/07/09 2,621
396429 커피 안드시는분 뭐 드세요 5 .. 2014/07/09 2,433
396428 파라핀 베쓰 혹은 찜질기 쓰시는 분? (관절염에 쓰는) 7 그네아웃 2014/07/09 2,497
396427 자식들 공부시켜서 좋은대학보내려는 우리나라 7 .. 2014/07/09 2,396
396426 남편 실손이 만기되었는데 6만원에서 8만얼마로 40프로 5 ,,, 2014/07/09 1,632
396425 생수단식4일차 5 힘들다 2014/07/09 2,841
396424 미니 쿠퍼 차 어떤가요? 8 그네세월호 2014/07/09 2,545
396423 김학의 스캔들을 아시나요? (무척 지저분한 내용 주의) 4 123 2014/07/09 6,775
396422 중고등 필독 전집류 마구마구 추천해 주세요. 3 최신 2014/07/09 1,354
396421 개혁의 대상들이 ‘국가 개조’ 지휘할 주체라니… 빽도총리 2014/07/09 946
396420 크로스백 추천 좀 해주세요 1 명품말구요 2014/07/09 1,508
396419 인도 사원에서 찬송가를?..기독교인들의 만행은 끝이없다? 3 호박덩쿨 2014/07/09 1,221
396418 이런경우 보험가입 가능한지 여쭤봅니다. 12 보험 2014/07/09 1,132
396417 뇌 건강 돕는 '4色 음식' 1 치매예방 2014/07/09 2,485
396416 가볍게 바를 팩트 추천해주세요(디올팩트는 가볍지 않더라구요) 너무진한거 .. 2014/07/09 1,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