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헤어지고 나서 사람이 이런건가 싶네요

... 조회수 : 5,644
작성일 : 2014-06-29 02:47:24

이주전쯤 안마방 갔었던 남친과 헤어졌다고 글 쓴 사람이예요

저랑 만나기 몇년전에 있던 일이었지만 전 이런 일을 처음 겪어봐서 충격 먹고 바로 헤어졌는데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안좋아요

왜그런줄 아세요?

나랑 헤어지고 그 남자가 다른 여자와 잘 되가는 것 같아서예요..

사람 마음이 참 희한하더라구요..

헤어지고 얼마동안은 심심할 뿐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그런 낌새를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갑자기 신경쓰이더라구요..

너무 큰 건으로 헤어져서 남자쪽에서도 아예 포기하고 있긴 했지만 남자도 그동안 연락이 없었구요

그래서 헤어지고 처음으로 카톡을 보냈어요

그동안 잘해준거 고마웠다 서운하게 한것도 미안했다

혹시 지금 따로 만나는 여자분이 있냐.. 그럼 나 마음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남자가 펄쩍 뛰면서 자기가 그 여자 만약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까지 말하더군요

그러고 제가 밤새 잠을 못자 잠 자느라 카톡을 그만두고 잤는데 밤에 그동안 서로의 물건 정리겸 오랜만에 봤어요

그런데 남자가 저랑 다시 잘해보고 싶다고 잡았어요

혹시나 저를 만나는 동안 안마방에 간건지 궁금해서 남자 동의하에 카드내역을 봤는데 당일날 파스타집 결제내역이 있는거예요

촉이 이상해서 물어보니 처음엔 남자인 친구랑 갔다고 하다가, 나중엔 동아리 후배랑 갔다고 하다가

제가 말이 안맞길래 더 물으니 그 여자랑 갔다고 하더군요

그것도 집앞까지 차로 태우러 가서요

다시 말해서.. 자긴 이제 나한테 더 숨길 것도 없다고.. 그 여자랑 단둘이 보면 발정난거라고 절대 아니라고 말하고 1시간 후에 그여자집앞으로 간거죠 고마운 일때문에 전에 미리 밥 사기로 했다고..

그 이후로 지금까지도 계속 나랑 잘되고 싶다 하고

걘 아무것도 아니라고 '년'까지 붙여가며 말하더니

지금도 그 여자분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보고 있어요

물론 전.. 그때 이후로 학을 떼서 잘될 생각 없다고 못박아 뒀습니다..

그런데 너무 슬퍼요..

적어도 나랑 사귀는 동안은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여자문제 하나도 없고 나만 바라봐줬는데

그게 다 물거품이 되고 다 거짓말이 된 느낌이예요

좋은 추억마저 다 날아가버렸어요...

IP : 221.164.xxx.106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알랴줌
    '14.6.29 4:29 AM (223.62.xxx.40)

    지금 헤어진걸 두고두고 다행이다 생각하게 될거에요
    그 남자 정말 별로에요 -!!!

  • 2. 새싹쿠키
    '14.6.29 4:59 AM (125.132.xxx.28)

    헉 그걸 왜 물어요 안마방가는 인간이 정한 비교우위가 중요해요?

  • 3. 토닥토닥
    '14.6.29 7:28 AM (222.112.xxx.78)

    어떤 기분이신 지 알 것 같기도 해요.

    고작 이런 놈이었나.....
    내가 겨우 이런 놈이 좋다고 그렇게 웃고 행복해하고 그랬었나.... 내 사람 보는 눈이 그것밖에 않되나....
    나는 이 따위 놈한테나 관심받는 그 정도밖에 않되나.... 내 가치가 이 정도인가....
    세상을 다 가진 것 같던 그 순간들이 알고보니 모래 위의 성이었구나....


    그래도 그 인간 본질을 아시고 끝내신 거, 그리고 그 강단을 끝까지 유지하신 거 잘 하신 일이예요.
    하나님, 부처님, 조상님이 돌보신 일입니다.

  • 4. ㅇㄹ
    '14.6.29 7:58 AM (211.237.xxx.35)

    원글님이 더 웃김
    아니 뭐하러 카톡을 하고 만나요?
    미련이 줄줄 흐르네
    그냥 그러고 사세요..ㅉㅉㅉㅉ
    그리고요. 자궁암검진 열심히 받으세요. HPV바이러스 옮아서 원글님도 자궁경부암걸릴수도있음
    어휴 답답답답답답!!!!!!

  • 5. ㅇㄹ
    '14.6.29 7:59 AM (211.237.xxx.35)

    심하게 말한거 너무 원글님이 아까워서에요. 짜증이 확 솓구침!
    미련이 남은것 다른여자와 가까워지는걸 지켜봐야하는게 괴로운것
    어느정도 이해는 하지만 좀 충격 받고 확 정이 떨어졌음 좋겠네요.

  • 6. 에공
    '14.6.29 8:25 AM (118.36.xxx.171)

    처음 사귀는 것도 아닐텐데 왜 자기 감정에 이롭게 헤어지지 못하셨나요?
    핸펀은 뭐하러 보셨고 뭐하러 추궁하셨어요?
    마음에 아직도 내 남자라는게 은연 중에 남아 있어서 그러셨겠죠.
    나무라는 거 아니구요.
    담부터는 그런 미련 버리세요.
    그냥 그 남자 그릇이 더러운거예요.
    그렇다고 원글한테 쏟아부었던 사랑이 거짓은 아니잖아요.
    남인데 그외의 부분까지 생각하며 우울해하지 마세요.
    버린 물건이고 다른 여자가 주웠잖아요.

  • 7. ...
    '14.6.29 9:11 AM (221.164.xxx.106)

    사귈때 너무 잘해주고 헌신적이었어서.. 그걸 다른 사람한테 하거라 생각하니 질투가 났나봐요
    아직도 이 남자는 나를 좋아할거라는 착각에 있었던 거죠..

    계속 방에 누워있었는데..
    운동 시작해야겠어요 다른 생각 안나게..
    살도 빼고.. 나도 다른 사람들 만나며 가벼운 즐거움에 이런 안좋은 기분 다 흘려보내려구요..

  • 8. ..
    '14.6.29 10:16 AM (117.111.xxx.15)

    나만 바라봐줬다니 ㅎㅎ 정말 마음껏 열애하면요
    포르노 중독도 끊어집니다. 금세 휘발되는 소꿉장난같은 연애를 하신 거예요.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추천합니다.

  • 9. ...
    '14.6.29 10:34 AM (221.164.xxx.106)

    네 그 잠깐동안 무슨 꿈을 꾼것처럼.. 그것도 개꿈..
    말씀처럼 금새 휘발되는 소꿉장난이었네요..
    나랑 사귈때만 잠깐 안하다 개버릇 남 못줄 그런 사람이었네요..
    결론적으로 그 사람은 절 사랑한게 아니란거죠..
    물론 저 역시도 그 사람을 그냥 내 소유정도로 생각했었고..


    추천해주신 책 읽어보겠습니다..
    이번 기회로 저 스스로 더 좋은 사람이 될거예요..

  • 10. ,.
    '14.6.29 12:07 PM (1.233.xxx.201)

    '혹시 지금 따로 만나는 여자분이 있냐.. 그럼 나 마음 빨리 정리하는데 도움이 될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달라'

    이 말에서.. 나 지금 아직도 엄청 미련남았다로 해석되는군요.. 흠..
    그남자가 다른여자 만나건 안만나건 관심을 끄셔야되는데 님은 그 남자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궁금해하는게 읽혀요.. 그리고 그 남자가 다른여자 안만난다고 하기를 확인하고싶어하고...ㅡ.ㅡ..

  • 11. ...
    '14.6.29 12:29 PM (221.164.xxx.106)

    네 그건 제가 이미 알고 인정하는 부분이예요

    연애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머리로는 아니라 생각하고 만나지 않아도 마음이 힘들순 있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이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해주길 바란 부분이 있었어요..

  • 12. 그게 바로
    '14.6.29 1:22 PM (122.36.xxx.73)

    자기를 학대하는 길입니다.그렇게 뒤돌아보면 반드시 나한테 상처주게 된다니까요.이번에 경험하셨으니 다음 연애에서는 안그러시겠죠...

  • 13. ..
    '14.6.29 1:27 PM (221.164.xxx.106)

    감사해요
    이번 연애로 많은 걸 배웠어요
    절대 뒤돌아보지 않고 저만 생각하렵니다..
    친구랑 잠깐 만나 맛있는 것도 먹기로 했어요 저도 이제 제 일에만 집중할래요..

    모든 댓글 다 감사드립니다

  • 14. qwerasdf
    '16.1.12 12:39 PM (125.128.xxx.219) - 삭제된댓글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저장합니다.

  • 15. ..
    '16.1.12 12:40 PM (125.128.xxx.219)

    그게 바로
    '14.6.29 1:22 PM (122.36.xxx.73)
    자기를 학대하는 길입니다.그렇게 뒤돌아보면 반드시 나한테 상처주게 된다니까요.이번에 경험하셨으니 다음 연애에서는 안그러시겠죠...

    미우라 아야꼬의 "길은 여기에" //저장합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0124 5,60 대 분들 뭐하며 지내세요? 7 직장맘 2014/07/21 2,948
400123 주진우 - ‘음모에 빠졌다’ 유병언이 도주하며 쓴 자필 문서. .. 3 주기자 기사.. 2014/07/21 3,880
400122 'Boyhood'라는 신선한 영화가 만들어지고 있었군요.. 1 명아 2014/07/21 911
400121 고2,고3 선배어머님들께 여쭙니다.(여름방학) 4 아그네스 2014/07/21 1,908
400120 이런 디자인 원피스 많이 파는 곳 혹시 아세요? 베이지 2014/07/21 1,152
400119 집수리하시는 분들을 뭐라고 불러드려야 할까요? 4 ... 2014/07/21 1,442
400118 가 욕했던 세월호 구조관련 YTN 허위뻥튀기 기사 썻던 기자 2 이상호기자 2014/07/21 1,297
400117 욱하는 남편 2 너무~ 착한.. 2014/07/21 1,556
400116 여행 때 아기 밥은 어떻게 해결하세요? 12 육아 2014/07/21 4,970
400115 영양제를 많이 챙겨먹으면... 13 ㄱㄷㅋ 2014/07/21 4,465
400114 [세월호 학살, 그후 100일] 건너마을아줌마께... 죄송합니다.. 4 청명하늘 2014/07/21 1,365
400113 벽돌집 무생채 맛의 비결이 뭘까요? 정말 궁금해요 1 궁금해요 2014/07/21 2,644
400112 다른나라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드네요 4 떠나요~~ 2014/07/21 1,577
400111 심재철 의원의 과거 8 안양시 동안.. 2014/07/21 1,862
400110 일산 어머니들!!! 유치원생들 방학 때 어디 놀러가세요? 1 이모 2014/07/21 999
400109 비비올레 드셔 보신 분 계세요? 4 ... 2014/07/21 1,054
400108 이런 직장..아시는 분 ... 2014/07/21 796
400107 원목마루와 온돌마루중에 선택하려는데.. 1 고민중 2014/07/21 2,859
400106 1365 자원봉사 4 봉사 2014/07/21 1,541
400105 이정도면 수시나 정시로 갈수있는 대학 어디일까요 10 고3맘 2014/07/21 3,444
400104 배부위에 습진이 생겨서 가렵고 약간 따갑길래 연고 좀 바르고 그.. 10 ........ 2014/07/21 2,256
400103 아가들 젖먹을 때 다들 코 씰룩대지요? .. 2014/07/21 758
400102 생리 3,4일 전에 미리 혈이 보이기도 하나요? 3 -- 2014/07/21 2,348
400101 쌀 어디다 보관하세요?? 11 2014/07/21 2,188
400100 샤넬 no.19 향수 쓰시는 분 계세요? 9 ㅇㅇ 2014/07/21 6,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