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소연만 하는 친정 엄마

ㅠㅠ 조회수 : 2,854
작성일 : 2014-06-28 11:45:35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아무 말 안하십니다.

한참 뒤(한 일년뒤)에 말씀하시죠.

주로 돈 이야기이지요.(돈 다 쓰신 뒤 말씀하신단 이야기.)

며느리 욕,큰 아들 욕. 둘째 아들 욕,친정 아버지 욕(반은 돈 문제)

뭐 욕이라기보다 서운함 그런거겠지요?

제가 그 사람들 편 들면

화를 내십니다. 버럭.

못 받아들이시죠.

그래서 그냥 듣고만 있거나

반대로 그 사람들 욕을 같이 해주면

그제서야 그래도 뭐 좋은 면도 있다며 다시 편 좀 드시고.

내가 너 아니면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 하겠냐며 답답해하셔서 뭐 들어주는 편이긴 합니다만

속이 속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도 끊임없이 도돌이표 하소연 한다는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먼저 전화를 안하게 돼요,

전화 안하면서도 가슴이 두근두근해요.

언제 전화 올지 몰라서.

한 일주 지나면 화가 나서 전화하시죠,

넌 전화도 없냐며.

반갑지도 않고

대화의 70퍼센트는 아들 며느리 욕

나머지는 돈 이야기(돈 더 주면 좋겠다는 이야기인지.더 주긴 어려워서 모른척합니다.)

동생 욕을 너무 하셔서

제가 같이 욕을 하며

엄마 돌아가시면 나 걔 안볼거라고 ,.지긋지긋하다고 그랬어요.(해놓고 좀 후회하기도,넘 매정한가싶어서)

좀 덜하실줄 알았는데

여전하시네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할까요,.

친정 엄마는 70이십니다.

제 맘을 다스릴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한 귀로 흘리는게 안돼요,

자꾸만 맘이 쓰입니다.주로 걱정거리를 안겨주는 식이라서.

(동생 사업이 잘 안된다. 신용불량이 될려 한다.뭐 제가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지요,.)

제가 그래도 제일 살만하고 친정 일에 도움을 줍니다.

유산(얼마 되지도 않지만)은 동생들에게 준다고 말씀하시네요.

형편상 이해는 되면서도 남편 보기가 좀 그러네요,

남편은 아직 모르고 있는데 기분 나쁘겠죠?

IP : 39.116.xxx.13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28 11:56 AM (124.49.xxx.19) - 삭제된댓글

    그거 가만히 표현안하면 어머니 돌아가실때까지 들어야합니다.
    저희 친정엄마 허구헌날 아버지욕 해대서 언젠가 엄마도 내 부모지만 아버지도 내 부모다
    엄마도 다 잘한거 아닌데 더이상 욕하지 말아라 안듣겠다 그랬더니 이젠 안하십니다,
    서운하듯 말든 전 할말은 하고 살아요,안그러면 제가 우울증 걸릴 지경 되던데요,.

  • 2. ㅇㅇ
    '14.6.28 12:10 PM (223.62.xxx.230)

    저도 엄마때문에 요즘 속이 많이 상해요. 봄에 아버지돌아가시고 엄마가 미혼인 남동생과 살고있는데 엄마가 너무 대화가 안통해요. 자식들 잘기르셔서 그래도 일주일에 한번은 북적거리며 찾아가고 저는 뭐 일주일이 두번도 가고 그래요. 근데 엄마가 너무 한말또하고 한말 또하고 해서 들어주기가 너무 힘들어요.이제 74세인데 아직 젊게 사셔도 되는데 완전 할머니같이 왜 그러는지..암튼 엄마얘기.하려면 안좋은소리만 소설을 써야 하네요. 아버지돌아가셔서 그나마 바가지긁을데도 없고 심심하다고 하시고 낮에는 잠시도 집에 안계시고 아버지 돌아가시고 난후 생긴 엄마몫의 예금이 위태로와요. 동네 교회목사님과 사모님과 너무 잘 어울려 다니시거든요. 이제는 병원도 자식들하고 안가겠다고 하네요. 목사님이랑 가겠다고 ㅠㅠ 아들셋이 너무 반듯하고 딸들도 다 안기대고 각자 잘사는데 엄마가 제일 문제예요. 옳은소리하려면 막 화내고 조금의 지적질도 용서치 않아요.일주일전에 바른 소리 몇마디 했다가 다시는 오지말라고 해서 지금 가지도 못하고 있어요. 안가려구요. 전 ... 저도 엄마 무지 위하는 딸로
    제 금전적인 손해도 무시하고 친정이라면 꺼뻑죽는 삶을 살아왔는데 이제는 좀 놓고싶어요. 너무 힘들고 ...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나마 집안의 큰 어른이셨는데..엄마 등살에 어찌 견디고 사셨는지 마음이 아플지경이네요. 친정에 너무 얽매여 살아봤자 재산은 아들 다주는거고 내 살림만 축나요. 나쁜 딸 소리들어도 그냥 좀 무시하고 살아야 되는거였어요
    엄마헌테 서운하니까 내가 지금까지 해온 일들이 다 후회되요.

  • 3. 실버스푼
    '14.6.28 1:21 PM (110.70.xxx.193)

    제가 그랬습니다
    그 하소연은 끝도 없고 새로운것도 없이 반복반복에요
    전화올까 두렵고 어마 목소리 들으며 짜증부터 치밀어오르고...
    제 스스로가 우울해지고 제 아이들에게 까지 짜증을 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결혼 17년 되던 해 어느날 엄마께 부탁드렸어요
    엄마의 우울한 기운이 손자에게 까지 가더라
    손자의 앞날을 위해서라도 긍정적 기운을 전달되게 해달라
    엄마가 하소연으로 스트레스가 해소될지는 몰라도 나마저도 힘들고 우울해져서 아이들에게까지 화난 얼굴을 하게되니 순자를 위해서라도 혼자 삭히고 참을 수 있는 한 참으시라고....
    좋은생각과 좋은 말만 해도 짧은 인생 아니냐고...
    요즘은 훨씬 덜 하십니다
    그러다 보니 엄마 전화가 두렵지도 안구요

  • 4. 문제는 돈이네요
    '14.6.28 2:31 PM (114.129.xxx.165)

    돈 때문에 힘들어지니 가족들에 대한 못마땅함이 솟구쳐 오르는 거죠.
    이제부턴 하소연을 시작하시면 왜? 또 돈문제가 생겼어? 나도 힘들어. 요즘 다 들 돈 때문에 힘들잖아...
    먼저 선수를 치세요.
    친정엄마의 진짜 목적은 그거니까요.
    뻔한 결론을 두고 서로 힘 뺄 필요없는 거죠

  • 5. 원글
    '14.6.29 11:37 AM (39.116.xxx.130)

    좋은 답변들 감사합니다.
    엄마라 무시하기가 쉽지도 않고 맘은 복잡하고 힘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5128 연말정산 폭탄 2 .. 2014/08/08 2,064
405127 롯*백화점에서 산 캐슈넛에서 벌레가 꼬물꼬물..... .... 2014/08/08 1,287
405126 첨 으로 부산을 가보려는데 ( 지나치지 마시고 댓글을,,) 25 휴가지 2014/08/08 1,766
405125 여동생 이혼 조언 부탁드려요 5 고민 2014/08/08 3,318
405124 시사통 김종배입니다[08/08am] 박영선의 '급변침'...도대.. lowsim.. 2014/08/08 946
405123 어제 송종국네 32 ... 2014/08/08 18,219
405122 혹시 정목스님 기부 통장 아시는 분 계실까요? 1 .. 2014/08/08 647
405121 불쌍한 윤일병 6 속상맘 2014/08/08 1,819
405120 혈압약 처방 받았어요. 8 혈압 2014/08/08 9,073
405119 오늘 통영날씨 어떤가요? 꼭 좀 알려주세요.. 2 ?? 2014/08/08 1,262
405118 어른스럽지 못한 엄마 7 지친다 2014/08/08 3,411
405117 비행기내에서 이런일이 왜 계속 있을까요? 5 Haru 2014/08/08 3,538
405116 윤일병 잘 가 그레이!, 이 못난 국민들은 할 말이 없데이!.. 2 꺾은붓 2014/08/08 949
405115 mb퇴임 후 첫 문화행사 나들이 5 .. 2014/08/08 1,062
405114 2014년 8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만평 세우실 2014/08/08 745
405113 비상금 7천만원 정도 모아서 언제 풀지? 4 sunshi.. 2014/08/08 3,556
405112 지금 남애항인데 오늘 내일 계속 비온대요..뭘할까요.. 6 휴가 2014/08/08 1,727
405111 박영선은 지금 정치를 하는 겁니다. 26 정치 2014/08/08 4,328
405110 기사읽고 잠이 안오네요 7 con 2014/08/08 2,096
405109 연애나 결혼 생활 트러블에 조언이 될 만한 책 좀 추천해주세요 2 ........ 2014/08/08 989
405108 적절한 선물은? 5 nnnn 2014/08/08 889
405107 음악 들으며 82 하던지 말던지 7 건너 마을 .. 2014/08/08 1,675
405106 다음 웹툰 풍년이네요. 흐흐 9 추천 2014/08/08 3,022
405105 한국의 미래는 필리핀 25 퍼옴 2014/08/08 8,206
405104 '국어b형'에서 저 찾으셨던 분들 봐주세요~ 언어영역 독해법 91 저 국어강사.. 2014/08/08 5,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