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가족 대책위"임병장에게 연민느껴"

에혀 조회수 : 1,761
작성일 : 2014-06-27 11:09:58
희생 장병 유가족 대책위 "임 병장에게 연민느껴"

-기자회견 전문 -


저희 아들들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실히 그 임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자식들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합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보여준 국방부와 군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여유도 없이 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유가족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애통합니다. 하지만 비명에 죽어간 자식들을 위해 이래서라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심정을 밝히고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은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초동 대처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왜 사건 발생 즉시가 아닌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주검이 방치되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둘째. 총기 사건이 날 수밖에 없었던 그 목적인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임 병장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차별을 경동하는 보호관심병사의 제도 등 안일한 병역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는 취하지 않은 점, 사건발생 후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점. 수색 당시 관심병사 처리 과정 전반을 통해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나고 있습니다. 이는 군 당국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군 당국의 부재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개인 수준의 갈등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왕따 등 개인간의 갈등 문제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관리 책임자인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린 일입니다.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병역관리를 보면서
임 병장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4.6.27 12:53 PM (221.151.xxx.168)

    정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합니다.
    절반의 무뇌들이 저지른 이 아비규환 속에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나 성숙하고 품위있는 국민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세월호에 이어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정이입됩니다.
    그 어떤 것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2922 생리 늦추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7 휴가 2014/06/28 2,909
392921 옆에 시어머니 사랑을 갈구하는 글 무서워요;;; 10 세상에나 2014/06/28 4,135
392920 80전후 노인들 지내 실 동네 추천 부탁 드려요. 8 선택 2014/06/28 2,047
392919 남펴니직장암 말기 판정을 받앗어요 눈물 밖에안나요 도움 부탁.. 11 만냥금 2014/06/28 6,325
392918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92-1회 홍준표 특집 lowsim.. 2014/06/28 1,369
392917 박근혜지지율이 30프로대로 떨어졌다네요. 8 짧은소식 2014/06/28 2,556
392916 정황상 노래방도우미를 불러 논 것 같은데...맞나요? 3 ㅇㅇ 2014/06/28 2,972
392915 유기성 목사님은 이제 설교 안 하시나요? 3 세월호 국정.. 2014/06/28 2,313
392914 된장 독에 벌레 2 된장 2014/06/28 1,563
392913 바지사이즈67이면? 5 이해딸림 2014/06/28 16,965
392912 땅 평수 계산할줄 아시는분~ 4 dd 2014/06/28 2,296
392911 강남역 중급 영어회화 eunah 2014/06/28 910
392910 소설 번역하시는 분 계신가요? 3 m.m 2014/06/28 1,726
392909 이겼대, 이겼데 뭐가 맞나요. 13 맞춤법 2014/06/28 4,874
392908 회원카드는 있고 삼성카드 없는 상태에서 3 코스트코 2014/06/28 1,654
392907 급하게 상하이 출장가게 됩니다. 4 출장싫어 2014/06/28 1,360
392906 사이버 인간관계...속상해요 8 .. 2014/06/28 2,661
392905 한국콘서바토리(한국국제예술원)알고계신분 도움부탁해요 궁금 2014/06/28 882
392904 교통사고 합의금 8 깔둥이 2014/06/28 3,121
392903 커피우유먹고 잠못잤어요 6 불면 2014/06/28 1,854
392902 낡고 불안한 고리 1호기 문닫기 캠페인 (원전) 2 37살폐로 2014/06/28 897
392901 공기업 기타성과상여금 이란게 먼가요? 7 ... 2014/06/28 3,284
392900 왕따는 피해자도 책임이 있다? 4 루나틱 2014/06/28 1,889
392899 연락준다는 말한마디에 기다린 제가 한심하네요 3 여름 2014/06/28 2,787
392898 개과천선 조기종영이 혹시 외압때문에? 14 조작국가 2014/06/28 2,3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