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가족 대책위"임병장에게 연민느껴"

에혀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14-06-27 11:09:58
희생 장병 유가족 대책위 "임 병장에게 연민느껴"

-기자회견 전문 -


저희 아들들은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해 성실히 그 임무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중한 자식들이 죽음으로 돌아왔습니다.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참담합니다.

그런데 사건 처리와 관련해서 보여준 국방부와 군의 모습을 보며 슬픔을 넘어 분노를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 유가족들은 유가족 대책 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자식을 잃은 슬픔을 표현할 여유도 없이 대책위를 꾸려야 하는 유가족들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집니다. 자식들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는 것이 부모로서 해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이 애통합니다. 하지만 비명에 죽어간 자식들을 위해 이래서라고 합니다. 이에 유가족들은 긴급히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심정을 밝히고 국방부에 대책을 촉구합니다.

첫째. 사인을 명확히 밝혀야 합니다.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은 관통한 총상에 의한 사망이라고 밝혔습니다. 과다출혈에 의한 사망이 의심되는 소견이 나오는 상황에서 사건 발생 당시 군 당국의 초동 대처와 아이들을 살리기 위해서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왜 사건 발생 즉시가 아닌 그 다음날 오후 3시까지 주검이 방치되었는지 명확히 밝혀 주십시오.

둘째. 총기 사건이 날 수밖에 없었던 그 목적인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국방부와 군 당국은 임 병장의 개인적인 갈등 문제가 원인인 것으로 문제를 호도하고 있습니다. 인권침해와 차별을 경동하는 보호관심병사의 제도 등 안일한 병역관리의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또한 피해자들을 구조하기 위에서 신속히 응급처치는 취하지 않은 점, 사건발생 후 두 시간 반 동안이나 알리지 않아서 국민들의 생명을 무방비 상태로 방치한 점. 수색 당시 관심병사 처리 과정 전반을 통해 군 당국의 위기관리 능력 부족과 부도덕성이 여실히 드나고 있습니다. 이는 군 당국의 문제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군 당국의 부재적이고 고질적인 병폐로 발생한 이번 사건을 개인 수준의 갈등으로 덮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없이 왕따 등 개인간의 갈등 문제로 접근하려는 태도는 관리 책임자인 자신들의 의무를 저버린 일입니다. 피해자들을 두 번 죽이는 것입니다.

유가족들은 군 당국의 무책임하고 안일한 병역관리를 보면서
임 병장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IP : 112.145.xxx.2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세상에....
    '14.6.27 12:53 PM (221.151.xxx.168)

    정말 우리 국민들은 대단합니다.
    절반의 무뇌들이 저지른 이 아비규환 속에 살아가기엔 정말 너무나 성숙하고 품위있는 국민들이라는 생각밖에는....
    세월호에 이어 수많은 유가족들에게 다시 한번 감정이입됩니다.
    그 어떤 것도 남의 일이 아니라는 걸 절감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7546 서울대 졸업 대기업 연구원과 국x은행 약 10년차 14 염장질 2014/07/15 4,879
397545 부산에 숙박예약없이 담주쯤에 갑자기 휴가가도 괜찮을까요 3 여름 2014/07/15 1,407
397544 디지털 도어락 분리하는거 쉽나요? 3 ... 2014/07/15 2,974
397543 [원전]日 방사성 물질 '은폐'..'수산물 수입하라' 韓 압박 2 참맛 2014/07/15 1,058
397542 전기렌지 쓰시는분들 중에 롯지 잘 쓰시는 분 계신가요? 8 롯지사고싶어.. 2014/07/15 3,442
397541 주소를 GPS로 변환해주는 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지오코딩 2014/07/15 1,007
397540 요즘 애들 욕을 너무 잘해요 5 ..... 2014/07/15 1,082
397539 황우여가 무슨 근거로 교육부 장관? 5 2014/07/15 1,795
397538 인공수정 시술후에 그냥 평상시 생활해도 되나요? 3 인공수정 2014/07/15 2,381
397537 냉장고 베란다에 두고 쓰시는 분? 9 anfla 2014/07/15 2,232
397536 요즘 젋은애들 애정표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11 덥다 ㅡㅡ 2014/07/15 2,429
397535 손승연 노래 잘하네요~ 3 브이아이피맘.. 2014/07/15 1,617
397534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면 편두통 오는 것.. 병원 가봐야 할까요? 5 ... 2014/07/15 2,247
397533 계란찜 레시피 공개합니다... 13 자취남 2014/07/15 5,151
397532 600원 간식 뭐가 있을까요? 6 고민 2014/07/15 1,905
397531 유통기한 지난 스팸 어떻게 버리나요?? 3 스팸 2014/07/15 4,165
397530 배우 김의성 김무성에게 축하메세지 6 조작국가 2014/07/15 3,115
397529 정수기 관리 어떻게 하세요? 1 제제 2014/07/15 1,124
397528 ”사진 욕심에 새둥지 망치고, 야생초 뭉개고” 2 세우실 2014/07/15 953
397527 미국 어른 둘 아이 둘 왕복항공료만 얼마들까요? 6 방학중 2014/07/15 1,651
397526 "애들아 진짜 사랑해.. 나는 마지막 동영상 찍었어&q.. 10 재 판 2014/07/15 2,919
397525 새 교육부장관 지명자 2 우요 2014/07/15 1,038
397524 이제 알겠습니다. 진짜 사퇴할 사람이 누군지... 3 진짜사퇴할사.. 2014/07/15 990
397523 부모님 소유 건물에 전세 들어갈 때 필요한 서류는? 이것도 일종.. 3 공부하자 2014/07/15 1,613
397522 곤약 너무 맛있는데ㅠㅠ이거 다이어트... 3 향기 2014/07/15 2,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