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오시면서 경제적으로도 가정에 큰 도움이 되지도 못하셨고 자상하시도 못하셨지만
그래도 든든한 버팀목이라 생각됐던 아버지께서 어느날 갑자기 변해버리셨습니다.
올해 75세시라 여기저기 아픈데 많으시지만 혼자서 병원 잘 다니시고 진지도 잘 차려드시고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말투가 애기처럼 되 버리셨습니다. 욱하시는 성격이 있어 말대답이라도 하면 불같이 화를 내시고
잔소리를 하시던 아버지.. 허리가 아프고 소화가 안된다고 하시면서 병원에 같이 가자고 애기처럼 울듯 하시면서
말씀을 하시네요.. 고모님들 얘기를 들어보면 집안 어른들께서 75세를 넘기신 분이 없으신데 .. 그런 강박관념 때문에
본인도 압박아닌 압박을 받아서 그런걸지도 모른다 말씀을 하시네요..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오랜동안 치매를 앓으시다 돌아가셨기에 혹시 치매가 갑자기 오신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는데 친인척 전화번호라든지 계좌번호 까지 기억하시는거 보면 아직 그정도까진 아닌것 같구요..
또하나 이상한건 원래 저녁시간에 야구중계를 즐겨보시곤 하셨는데 어느날 갑자기 바람쐬러 나가신다며 나가시기
시작하셨는데 집에 채 10분을 계시질 못하시고 또 바람쐬러 나가신다며 나가십니다...
왜 이럴까요?? 곧 돌아가실지도 모른다는 괜한 불길한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어느날 갑자기 힘이 없어지고 화내는 것도 없어지시고 애기처럼 변해버린 아버지..혹시 집안 어르신들중에 이런
경험 있으신분 조언좀 부탁드려봅니다..
요양병원에 입원을 권유해도 한사코 거부하시네요... 어머니도 아직 일을 하시기에 바쁘시고 저또한 새벽에 나가 저녁
에 들어오니 같이 있어줄 식구도 없어 더 걱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