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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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뻥축구 보니 느닷없이 2002년의 노무현이 그리워지네요

화무십일홍 조회수 : 2,376
작성일 : 2014-06-24 00:19:42

2002년이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던 해입니다.

벌써 십년도 더 지났네요.

 

국대팀 러시아전 보니 골기퍼가 뻥차주면 어찌어찌하다 공 뺏기고 패스도 부정확하고 스피드도 없고...

와 국대팀 되게 못하는데 러시아도 못한다 싶었어요.

알제리전 보니 완전 실력 뽀록났네요.

 

문득 정말 반짝반짝 빛났던 히딩크때 대표팀이 떠올랐어요.

선수들 눈빛만 봐도 투지가 있었고 빠르고 상대방 압박하는 것도 장난아니었죠.

우리 진영 안에서 상대팀이 골 가지면 순식간에 여러명이 우루루 몰려와서 공뺏어가고 그랬어요.

후반전이 되도 죽을 힘을 다해 열심히 뛰는 거 보였거든요.

홈어드벤티지였다 깎아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그때 정말 잘하고 멋있었어요.

 

그러다 2002년 대선때 우리 국민도 멋있었는데 생각이 들었네요.

많은 분들이 노무현 팬이었고 노무현을 도와주던 멋진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2002년 월드컵 개막전에 아무도 우리가 4강까지 갈 수 있을 거라 기대 안했듯이 처음에는 노무현이 대통령까지 갈 수 있을 거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죠.

선거직전 정몽준이 뻘짓을 해서 조선일보가 기쁜 나머지 아직도 회자되는 그 유명한 사설을 남겼건만.

바보 노무현은 기적처럼 당선이 되었죠.

 

노무현 개인적으로는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여전히 안락한 삶을 누렸겠지만...ㅠㅠ

 

현재 정치도 축구도 2002년 이전으로 회귀하였지만...

 

한 번 히딩크의 축구를 맛 본 것처럼 노무현의 정치를 맛보았기에 마음은 옛날로 돌아갈 수가 없네요.

 

IP : 220.73.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든 부분에서 잠시 반동을 겪지만
    '14.6.24 12:24 AM (112.155.xxx.39)

    역사는 반드시 전진합니다
    희망을 갖고 힘내자구요~~^^

  • 2. 꿈이었나
    '14.6.24 12:36 AM (74.76.xxx.50)

    아득한 시절 얘기 같아요.
    그때만 해도 대한민국이라는 네 글자에 가슴이 뜨거웠는데...

    조선일보 사설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뭐라 검색하면 나올지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세요.

  • 3. 패랭이꽃
    '14.6.24 12:42 AM (186.135.xxx.73)

    조선일보 사설 옮겨왔어요.

    16대 대통령 선거의 코미디 대상(大賞)은 단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다.
    선거 운동 시작 직전,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가 없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까지 공동 유세를 펼치다가, 투표를 7시간 앞둔 상황에서 정씨가 후보 단일화를 철회했다.
    이로써 대선 정국은 180도 뒤집어졌다.
    이런 느닷없는 상황 변화 앞에 유권자들은 의아한 심정이지만, 따지고 보면 ‘노·정 후보 단일화’는 처음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 문제와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부터, 지금의 경제상황과 사회적 문제를 보는 눈이 기본적으로 다른 두 후보가 단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사람을 단일후보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투표 직전이긴 하지만, 정씨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결국 이런 근본적 차이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희극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급격한 상황 변화 앞에서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은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판단 기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뒤집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안 모든 유세와 TV토론, 숱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졸인 판세 및 지지도 변화 등 모든 상황은 노·정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이 같은 기본 구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전국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정몽준씨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제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 4. 패랭이꽃
    '14.6.24 12:43 AM (186.135.xxx.73)

    그러니까 노무현 후보는 곤란하니 절대 찍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이죠. 이 사설을 누가 썼는지는 모르겠지마는.

  • 5. 이기대
    '14.6.24 12:49 AM (175.214.xxx.133)

    조선 사설 '정몽준도 노무현 버렷다' 이거엿죠. 그때 노무현이 정몽준 찾아가서 박대 당하니 조선일보에서 좋아서 현재 7인회 안병훈 당시 조선일보 부사장넘이 김대중 주필에게 밤 10시쯤 윤전기 세우고 사설을 바꾸자고 해선 난리났다고 해요..그래서 술처먹고 잇던 40대 새파란 박모 논설위원 넘에게 쓰라고 하니 술도 마셧겟다 갑자기 쓰라하니 마음이 급해 속마음을 다 털어 놓앗지요. 그래서 정몽준도 노무현 버렸다 이런식으로 쓰니 국민들이 오히려 반발해서 담날 투표때 노무현을 더 찍어서 노무현이 당선되엇지요. 국민들의 반응은 "정뭉준이 노무현 버렷는데 왜 국민들도 노무현 버리라는 뜻이냐? 하고 반발이 거셋지요. 투표강요행위라 볼수도 잇지요. 거대 신문이...그래서 담날 몇만표가 화가 나서 오히려 노무현을 더 찍엇다고 합니다. 이 사설건으로 김대중 조선일보 주필이 날라가고 미국으로 도망갓지요...'정몽준도 노무현 버렸다' 으로 검색하시면 될겁니다.

  • 6. 꿈이었나
    '14.6.24 12:57 AM (74.76.xxx.50)

    패랭이꽃님 감사합니다. 저열한 조선일보... 좀 쪽팔렸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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