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전선 GOP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군에 적응하지 못한 관심사병의 범죄라고 원인을 꼽고 있지만 풀리지 않는 의문점들이 나오고 있다.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임 병장은 지난해 4월 특별관리대상인 A등급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지난해 11월 GOP 근무가 가능한 B등급 판정을 받고 지난해 12월 GOP 근무에 투입됐다.
언론은 이 같은 임 병장의 전력에 주목해 부적응자가 소대원들과 갈등을 일으키고 총기를 난사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임 병장이 왜 A등급 판정을 받았는지, 이후 검사에서는 B등급으로 판정을 받았는지 공개적인 검사 결과를 내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관심사병 등급을 받은 사병을 GOP에 투입한 것이 이번 사건의 원인이라면 검사 결과 소견 혹은 검사 결과 이외에 임 병장과 면담한 결과에 대해서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국방부는 이에 대해 “(임 병장의)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고 소심했던 것으로 안다”며 관심사병 A등급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과 “전과 달리 성격이 활발해졌다”며 B등급 판정을 받은 이유를 밝히고 있다. 언론은 국방부의 공식 발표가 아닌 이 같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임 병장이 관심사병 등급을 받은 것이 곧 범죄와 직결되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A등급 판정을 받았다가 B등급 판정을 받았다고 해서 GOP 근무에 투입하는 자체부터 잘못된 판단이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역으로 GOP 근무의 어려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고 문제가 있는 사병이 투입됐을 경우 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높고 책임을 져야 하는 지휘관이 왜 임 병장을 투입시키는 ‘위험한 결정’을 했는지도 해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조직적인 왕따나 기수열외를 당하면서 임 병장이 앙심을 품고 부대원들에게 총을 난사했다는 추측도 나오지만 왜 임 병장이 전역을 3개월 앞두고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는지 설명이 불충분하다. 더구나 임 병장은 GOP 근무 7개월 동안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5월초에 정기 휴가까지 다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