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부모님 대할 때 감정이 요동쳐요.. 상담 받아야할까요

제제 조회수 : 2,176
작성일 : 2014-06-22 17:27:56
서른 여섯, 얼마 전에 집장만해서 독립했어요.
집에서 30분 거리구요.
부모님과 사이는 좋은 편이고, 결혼해서 독립한 오빠가 있고,
부모님은 가족이 최우선이신 전형적인 부모님이시구요.

한달에 두어번 집에 가는데,
갈때 마다 기분이 이상해서 꼭 울고나와요.
이 무슨 궁상맞은 상황인지 싶지만 감정이 주체가 안되요.

만리타국 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정말 기분이 이상하네요.

사실 독립준비하면서 부모님이 무심하셔서 약간 섭섭도 했고,
그래 짝사랑 이제 그만하자..하는 마음도 있었는데.
내심 독립 안했으면 하셨더라구요.

어정쩡하게 이삿짐들 며칠 씩 옮긴 후에 본가에서 출근하면서 나왔는데
이틀 만에 남은 짐 가지러 집에 갔는데
아버지가 펑펑 우셔서 같이 울다가 다음 날 팅팅부어 왔어요.

그 뒤엔 본가 갔다가 돌마올땐 아버진 일부러 먼저 나가시고,
엄마랑은 애써 눈물참고 헤어지곤 했는데,
결국 아버지 계시던 날, 다시 울어버렸네요.
아버지도 또 우시고 그냥 집 전세주고 다시 들어오라고도 하시고.

뭐라 지금 상황이 이성적으로 설명이 안되요..
어쩔 수 없는 것도 아니고 제가 선택한 거고.
30평대 아파트 분양받아서,럭셔리는 아니지만 나름이쁘게 살고있는데.

부모님만 뵙고나면 감정이 요동을 쳐요.
그렇다고 딸보고 싶다고 집에 자주 오시는 것도 아닌데,
엄마도 기분이 그렇다고, 그 큰집에 덜렁 혼자 두고올때 이상하시데요.

한쪽이라도 중심을 잡아야는데, 서로 그러니..
좀 전에도 집에 들를까싶어 전화했는데 엄마가 편찮으셔서 쉬시겠다니
갔다가 괜히 눈물바람에 속상하게 할까 가지도 못하고
한참 혼자 눈물바람...

저 남들 보기엔 되게 쎄보이고, 하고픈대로 하고 사는 언니..인데,
이거,우울증 맞는지..

다른 모든 것들은 괜찭은데 부모님만 얽히면 감정을 주체를 못하겠어요..
IP : 223.62.xxx.7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22 5:32 PM (175.180.xxx.148) - 삭제된댓글

    딸 결혼 후
    딸 과 부모님이 보이는 반응과 비슷하네요.
    평소 사이가 아주 좋은 경우 그런경우 많아요.
    제가 보기엔 시간 지나면서 나아질테고 이상하지는 않아요.
    일년이상 계속 그런다면 상담 생각해보세요.
    지금은 이른듯.

  • 2. 제제
    '14.6.22 5:49 PM (223.62.xxx.72)

    부모님은 제가 결혼했으면 안 그랬을거라시는데,
    감정조절이 안되서 그런 상황을 자꾸 피하니 면역이 안생길듯해요..

  • 3. 제제
    '14.6.22 6:01 PM (223.62.xxx.72)

    음.. 아뇨 오빠 부모님에게 잘해요.
    올케 언니도 그렇고.
    부모님도 자식에게 기대거나 그런 생각하시는 것도 아니고요.

    댓글에도 썼지만 전 미혼이구요.

  • 4. 에이~
    '14.6.22 7:17 PM (220.85.xxx.242)

    그럴수있어요.
    그래도 그거 겁내지마시고, 멀리 사는거 아니고 괜찮은거다 라는걸 모든 가족이 인식할 수 있게되면 괜찮을거에요. 저도 처음엔 그랬어요 -_-;;;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5709 뮤지컬 위키드 보신 분 어떤가요? 9 아지랭이 2014/09/11 1,917
415708 혼인기간 5년이상이면 이혼시 국민연금 분할가능.. 2 찔레꽃 2014/09/11 4,073
415707 2-30대 여성에게 할만한 선물좀요. 3 .. 2014/09/11 792
415706 말을 재치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11 ㅇㅇ 2014/09/11 5,188
415705 경북 청도경찰서장이 송전탑 반대주민에 100만∼300만원 돌려 2 권력의개들 2014/09/11 1,069
415704 위가 터질거 같아요 1 자미겨 2014/09/11 1,238
415703 남편이 나이 들면서 운동을 안해요. 2 나보다 더 2014/09/11 1,231
415702 오돌토돌 좁쌀여드름 ㅠㅠ 5 지긋지긋 2014/09/11 4,758
415701 부산지역 중·고등학교에 조선일보 수십 부가 배달된 이유 샬랄라 2014/09/11 635
415700 장사하시는 분들 요즘 어떠신가요? 29 장사힘들어요.. 2014/09/11 8,367
415699 영어회화 학원 다니지않고서도... 4 이제는 2014/09/11 1,927
415698 요즘 무우..맛있나요? 9 아기사자 2014/09/11 1,647
415697 벽걸이 티비가 부서졌어요. 9 .. 2014/09/11 3,311
415696 콜레스트롤 수치요 2 ~~~ 2014/09/11 2,142
415695 임시 크라운상태에서 계속 아픈데 신경치료해야하지 않나요? 신경치료 2014/09/11 782
415694 코스코에서 파는 ~ 써보신 분~.. 2014/09/11 1,199
415693 제 조카는 제 2의 시누이에요. 12 궁금해 2014/09/11 4,898
415692 아파트 단지안에서 불 자주 나나요? 2014/09/11 758
415691 새누리 "새정치, 의도적 대선불복 사과하라" 11 샬랄라 2014/09/11 1,032
415690 전화 안내 데스크 분들의 발음 부정확 3 ... 2014/09/11 779
415689 아찔한 뒷태 가지고싶어요 14 나도 2014/09/11 4,536
415688 고삼폰으로 바꿔주시거나, 엑스키퍼 써보신 분~~~ 4 고딩 스맛폰.. 2014/09/11 1,326
415687 내일 봉하마을 가는데 꽃집 있을까요? 8 향기 2014/09/11 1,251
415686 명덕여중 어떤가요? 3 ㅓㅓ 2014/09/11 2,017
415685 왼쪽옆구리에 불편감이있어요 흠흠 2014/09/11 1,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