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수록 뭔가가 진짜 달라져도 달라지나봅니다.
아휴...
오늘 정말 넘넘 창피한 몰골로 돌아다녔어요.
그래도그렇지 어쩜 아~~무~~도~~제 얼굴을 쳐다보는 그 누구도 한마디도 안해줄수가
있는걸까요..ㅠㅠ
네~
아마 저라도 듣는사람 민망할까봐 아무말도 못했을꺼같아요.
제가 평소에 베** 멀티쿠션으로 피부화장을 샤라락 번개&초스피드로 해요.
근데 이게 날이 더워지니 가뜩이나 물광같은 번들거림이 완전 개기름내지는 땀 흘린것처럼
약간은 지저분해보이더라구요.
더웠던 어느 하루는 화장을 딱 끝나고 거울을 보는데 막 1000m계주를 달리고 골인한 여자처럼 보이더군요~==;;
여튼 각설하공...
제가 쬐금 팔랑담보귀에요.
친구랑 이런저런 애기를 하다보니 뭐가 좋다더라.
이러더라구요..아놔~그때 그걸 듣는게 아니었엉~~~@#$%*+;;;;
친구가 알려준 제품은 약간 말랑말랑한게 기존 제가 쓰던 멀티쿠션과는 완전 다르게
얼굴에 윤같은건 나질않지만 더운 이 계절에 딱이다 싶었죠.
와~~이거 신세계롤세~~
고마워 칭구~~
이러면서 이걸 쓰기 시작했는데...아..이게쫌 뭐랄까 얼굴에 바를때도 그 쫀득한 스폰지가
좀 희한하더라구요.
꽉 눌러서 꾹꾹 바르면 잡티도 잘 가려지고,얼굴 번질거림도 없고 다 좋은데 잘못 눌러 바르면
그 스폰지자국이 똥그랗게 남는거에요..@@
아침에 병원에 갈일이 있어서 부지런히 화장을 하고있는데 전화가 와서 전화를 받고...
얼굴에 피부화장을 다한줄 알고 피부화장 마무리도 안한 상태에서 눈화장하고~립밤 바르고~
그리곤 나왔어요.
근데..의사쌤도 만나고,오다가 잠깐 제과점에도 들리고 볼 일이란 볼 일은 다 봤는데
나중에 공중화장실에서 제 얼굴을 보고 완전 기절하는줄 알았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양쪽볼에 동그랗게 스폰지모양으로 하나만 찍혀도 엄청 창피(라고 쓰고 왕쪽이라고 읽는다..)
할텐데..글쎄 전 양쪽에 완전한 동그라미도 있고,반원도 있고,초생달 모양도 있고~~~~~~
양 볼따구니에 서너개씩 찍혀진 상태로 오늘 하루종일 돌아다녔더라구요.
아...생각만해도 진짜 이건 넘넘 창피한 일이에요.
아마 오늘 꿈까지 끌꺼같아요.
다 지나간 일이라고하기엔 애효...넘 쪽팔려~넘 쪽팔려~~
지금도 이러고 있네요...;;
앞으로 내가 이제 그 이상한 화장품을 쓰나봐라...어휴~
웬지 첨 쓸때부터 스폰지가 요상하다했엉~~~으잉~~~~
근데 더 대박은 원래 밖에서 화장을 잘 안고치는 스타일이라 고칠 화장품이 없어서
화장실에서 호빵맨같이 찍힌 그 볼따구를 손바닥으로 막 넓게 펴(?)주려니 잘 되지도 않고..
당황해서 두 손바닥으로 마구 양 볼따구를 비벼대니 사람들이 완전 절 이상한 여자로 힐끗힐끗 쳐다봤다능....T.T
엉엉...
오늘 혹시 얼굴에 연지곤지같은거 찍혀서 돌아다닌 여자 보신분들~
저 진짜 이상한 여자 아니에요...흐흐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