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 저도 회사에 점심을 도시락으로 싸서 다니는데요.
저희 회사엔 냉장고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어서
반찬에 제약이 없어요.
근데 문제는 남편네 회사엔 냉장고도 전자레인지도 없어서
작년 겨울부터 도시락을 싸서 다니기 시작했는데
보온도시락통을 살까 하다가
제가 김밥킬러고 남편도 식성이 입맛에 맞으면
365일 같은 메뉴로 먹을수 있는 특이 식성의 소유자라
서로 상의 끝에 점심도시락은 김밥으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몇달째 아침마다 매일 김밥싸는 여자가 되었는데요.ㅠ
물론 매일 어떤 반찬을 도시락으로 쌀까 걱정 안해도 되는건 좋은데
어떤날은 그냥 돈까스나 동그랑땡 김치볶음같은
미리 해놓고 통에 담아만 주는게 훨씬 편하니 그렇게 싸주기도하고
김밥을 싸주기도 하면 좋은데
선택의 여지없이 무조건 김밥으로만 싸야하니 슬슬 귀찮아지네요..
(저만 도시락 싸서 다닐땐 주말에 김치잔뜩 볶아놓고
돈까스같은 냉동식품 전날 기름에 튀겨서 냉동실에 넣어놨다
회사에 가져와서 전자렌지에 뎊혀 먹음 되니깐 아침에 일거리랄께 없었으니깐요..)
근데 남편은 식은 음식을 안좋아해요.
어차피 남편회사에 전자렌지도 없고 냉장고도 없으니
이제라도 보온도시락통 사서 저 편한대로 어떤날은 반찬도시락 싸주고
어떤날은 김밥싸주고 했음 좋겠는데..
어떨까요?(남편한테 말하면 그냥 도시락 싸기 싫음 싫다고 하라고
김밥도 이제 싸지 말라고 오바할꺼 같아서 여름에도 보온도시락 이상하지 않다 하면
남편한테 말 안하고 그냥 도시락통 사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