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엣으로 부르는 너무나 낭만적인 음악이라, 받으신 엄마는 살짝 어안이 벙벙.
평소에 여자심리 정말 모르시고 정말 둔하시고 무뚝뚝한 분이라 엄마에게 가끔 구박받으시곤 하거든요.
결혼기념일엔 기껏 영화 보자고 하시곤 저녁은 국수나 먹으러 가자 그러셔서 엄마 김을 확 빼시고.
근데, 나중에 들으니, 역쉬나......아빠 친구분이 보내신 걸 다시 재전송하신 거래요. 아버지 연세 75세, 친구분도 그정도..
요즘 노인분들, 되게 재밌게 노시는 거 같아요.
저는 그렇게 일상에서 소소하게 보내는 문자나 음악보다,
너무 가족모임 주최 장소에만 신경 쓴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