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생의 아는 언니에요.
꽤나 유머러스하고 자식들 들들 볶지도 않고 알뜰하게 사는 언니라 가끔 맥주도 마시면서 친해졌는데요.
본인은 강남 출신이다.
고향이 강남이며 초중고를 강남에서 나온걸 엄청 자랑스러워하며 현재 친구들도 전부 강남 키즈들이다.
친정부모한테 받을 유산 자랑하면서 정작 본인은 당장 쓸 돈도 별로 없고 대학도 절대 말하지 않으면서 새로운
사람 만나면 대대적인 호구조사 하면서 경제력, 출신지역, 학력 다 파악하는데 좀 놀랬죠.
저도 마찬가지로 탈탈 털렸구요. ㅎㅎ
그래도 뭐 육아관이나 유머 코드나 뭐 그런것들이 맞으니 별로 문제 될건 없었어요.
그런데...
본인이...난 강남출신이고 보수야. 라고 하는 순간, 보수?
웬 보수?????????
혹시 새머리당 지지하냐 물었더니 당연하거 아니냐 하는데 정말 놀랬어요.
제 주변, 제 또래 중에선 첨이었거든요.
쥐,닭 찍었다 하는데..아 진짜 사람 달라보이네요.
본인 말 하면서 "너 나한테 정치 성향 바꾸라는 말하면 안된다"라는 늬앙스와 표정 팍팍 풍기며 방어하데요.
남편은 저보고 너무 한 쪽으로 치우지지 말라고 하는데요.
요즘 돌아가는 꼴 보면서 어떻게 가만 있을 수 있나요.
보수와 진보 문제가 아니라 독재와 민주주의의 문제다.
친일파 1%에 의해 노예들로 살아가는 국민들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본인이 강남 출신이라서 보수라고 떠드는 꼴을
직접 보다니....
강남출신들 전부 이런건 아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