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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말 너무 안먹는아기 키워보신분 계실까요..?

치즈 조회수 : 7,248
작성일 : 2014-06-15 22:15:39

15개월 73cm 8.5kg 남자 아이예요.

보통 아이들이 좋아하고 잘먹는다는
치즈. 빵. 국수. 요플레. 조차도 안먹어요.
밥. 이유식 다 안먹구요.
기본으로 밥먹는 시간이 한시간 걸립니다.
정말 밥먹이기 전부터 심장이 벌렁거리구요
제가 스트레스 받아서 우울하고 미칠거 같아요.

장난감으로 유인하기.
책보여주기.
노래 불러주기.
음식 만지게하기.
쥬스랑 같이 먹이기. 등등
여러가지 방법도 통하지 않구요
잘크톤. 영양제. 한약 먹여봐도 효과도 없어요.

밥만 안먹는게 아니라
분유든 생우유든 150먹으면 안먹구요
밥은 다 뱉어버리네요.
국을 줘도 안먹어요.

혹시 이런 아이 키워보신분 계실까요....
저 너무 힘들어서 정말 미칠거 같아요 ㅠ

안먹는애 억지로 먹인다고
양가부모님은 물론 신랑까지 저보고 이상하다고..
밥안먹으면 우유 먹이라고.
먹을때되면 다먹는다는데
나중에 크면 말귀 알아듣고 말하고 그럼
잘 먹나요?
너무 안먹고 작아서 전 불안해요 ㅠ

IP : 118.223.xxx.76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4.6.15 10:21 PM (183.99.xxx.117)

    그래도 제 큰애보다 나은것 같아요.
    저 매일 울었고 잘 먹는 아기엄마가 세상에서 가장 ㅂㄷᆞ러웠어요.

    놀이터에서 그네 태우면서 한 숟가락씩 ᆢᆢ
    오로지 아이 먹는거만 신경썼지요.

    오죽하면 옆집애엄마가 자긴 그렇게까지 하면서 못키우겠다고

  • 2. ㅎㅎ
    '14.6.15 10:24 PM (221.141.xxx.112)

    저희 아이는 밥 주세요 소리를 여섯살 때 했어요. ㅋ
    씹어먹는 음식은 아무 것도 안먹고 마시는 것만 겨우..
    체중은 항상 미달이었고 키도 표준보다 늘 작았어요. 초등 입학할 때 친구들보다 2키로쯤 덜 나갔구요.
    지금도 식탐 없어요.
    그런데 저희는 할머니는 기회있을 때마다 쫓아다니며 먹이려하셨고 저는 고프면 먹겠지 하고 놔두었어요. ㅋㅋ
    지금 스물세살, 키도 보통은 되고 체중도 남들만큼 나갑니다.

    특별히 이상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필요한만큼은 알아서 먹고 섭취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스트레스 받을 정도로 걱정하지 마시고, 잘 먹고 잘 놀면 그냥 두세요. ㅎ

  • 3.
    '14.6.15 10:24 PM (183.99.xxx.117)

    초등 4학년 때 16킬로 나갔어요.

    친할머니,외할머니께서 돌지나고 좀 괜찮아지니
    속으로 사람이 될까 싶었다 걱정했다 하시더라구요.

  • 4. 우리집 아기들 이었었지요.
    '14.6.15 10:24 PM (125.182.xxx.63)

    엄마마음 압니다. 진짜...ㅜㅜ....

    우리 큰 아이는 섬유소를 잘 씹어넘기지를 못했어요. 그래서 항상 우물거리기만 했구요. 고기는 잘 먹었어요.
    그것도 안심스테이크, 버터로 구워준거요. 아주 부드럽잖아요. 이것만 하루에 세개씩 궈먹였어요.
    잘게 썰어서 입에 넣어줘 보세요...

    야채 못씹으니 무조건 야채들을 푸우욱....삶아먹였어요. 주로 해줬던게, 카레, 고기와야채만 삶은 국. 파스타에 야채잔뜩넣어서 푸욱 고아서 밥에 말아주면 잘 먹었구요.

    메디락베베..진짜 좋았는데 요즘엔 단종되었어요. 첫애때 하도 힘들어서 둘째는 아기적부터 메디락베베로 키웠어요. 이게 밥 잘먹게 해줘요. 소화도 빨리되고 응아도 잘나오니까 애가 밥도 잘먹게 되었던거 같아요.
    정장제 매일 부지런히 입에 넣어주세요. 어떤거라도 괜찮아요. 많이먹어도 탈 안나는게 정장제 에요.
    약국에 여러가지 팔아요. 사탕처럼 되어있어서 애기들 깜빡넘어갑니다.

    정장제 안먹인 큰애는 커서도 역시나..입이 짧아요. ...

  • 5. 저희집도
    '14.6.15 10:25 PM (211.36.xxx.136)

    저희딸도 그랬어요. 분유 먹였는데 제일 많이 먹었을때가 150이였고 당연 과자 과일 면류 사탕 이런거 안 먹고 밥도 잘 안먹고 정말 밥 먹이는거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네요.
    7살인데도 12~13키로 밖에 안나가요.

  • 6. BRACET
    '14.6.15 10:28 PM (42.82.xxx.29)

    우리딸도 그랬는데요..
    저는 우리 친정에 엄마가 잠시 애 볼때.울엄마가 하신 방법이.울집식구들 다 있을때 애 밥 한숟갈 먹이고 모든식구가 환호하면서 박수치고 완전 애가 이 뭐지 이런 분위기 만들고 애 먹을때마다 그난리를 치면서 그걸 몇달간했어요.한숟갈만 먹어도 그렇게 했어요
    그랬더니 몇달만에 잘 먹더라구요
    문제는 제가 집에 와서 혼자먹일때도 박수치고 난리부리고 빙그르 돌고 난리법석을 떨어야 먹었다는거죠.
    아놔 그때 생각하니 눈물이..ㅠㅠㅠㅠ

  • 7. ..
    '14.6.15 10:32 PM (110.14.xxx.128)

    제 딸도 그랬어요.
    어릴때는 영양제, 한약 자체도 거부했어요.
    억지로 먹이면 기껏 한 숟가락 먹인 이전 음식까지 위액까지 다 짜내 토해버리는걸요.
    6살쯤 되어 말귀도 잘 통하고 내가 작아 친구들이 업수이 한다 느끼니 그제야 한약이든 영앙제든 억지로라도 먹었는데 워낙 어릴때 안 먹어와서 먹는양이 늘어도 애가 잘 안크더라고요.
    사춘기 되어서야 다른애들만큼 먹었는데
    다 큰 키가 160에 47킬로입니다.
    오죽하면 제일 나쁜 방법이라는 한숟갈만 더 먹으면 100원 줄게 방법으로 꼬셨을까요. 안 통하더군요.

  • 8. 매끼니
    '14.6.15 10:32 PM (221.146.xxx.179)

    기본1시간 어쩔땐2시간 걸리며 먹였어요 미치는줄알았어요 당시.하필 개그맨 한민관씨가 인기. 저는 그분보면서 마냥 웃지못했다지요. 굶겨보라해서 그 쪼끄만 아기를 이틀 안되게굶겼어요. 아주 우아하게 정량섭취하시던모습.
    시간이갈수록 잘먹긴해요 그러나 8세인 현재 식탐은없어요. 5세때체능단 들어가서 그때부터 수영시키다ㅜ얼마전 만성비염땜에 인라인으로바꿨고 기본적으로날렵하고 운동을 아주 좋아해요. 운동이 건강과 식습관에 도움이되는듯해요. 여전히 이때껏 엄마배고파 라는 말을 두번이나 했을까. 그러나 매끼 밥주면 남기지 않고 다는 먹어요. 현재 키 중간에서 살짝큰편 몸은 많이슬림해서 날렵한느낌. 참고로 엄마키165 아빠키180이예요. 모든 상황을 적어야 참고가되실것같아 주저리 적었습니다. 암튼 클수록 나아지기는해요. 얘도 어릴적 감기로 두번 입원경력있으나 점점 잔병치례도 덜하네요. 너무 큰 걱정은 마시고 편식걱정마시고 당장 아이입맛에맞는거중심으로 먹이세요. 5살정도되면 유아체능이니 뭐니 운동 시키실 생각하시구요

  • 9. 힘드시죠
    '14.6.15 10:35 PM (124.53.xxx.27)

    중1 딸 애기때 생각나네요
    저도 참 힘들었었는데. 그땐 옆에서 하는 얘기 안들어오실거에요. 오히려 난 이렇게 힘들어죽겠는데 이해 못해주는거 같아 서운하죠 근데 엄마가 그리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다면 아이도 먹는게 스트레스가 되버렸을 수 있어요
    저도 아이가 안으면 안먹는대로 두지 못하고(말랐으니까) 오랫동안 내가 원하는 만큼의 양 먹이고 그랬는데
    그냥 편하게 놔둘걸 이제 생각하면 그래요
    억지로 먹이니 나중에는 물고 있다가 빨더라구요. 빤다고 뭐라하니 몰래 빨고....그거 꽤 오래 그랬어요. 엄마의 무지와 고집으로 아이 힘들게 했죠 그게 육체적 건강도 중요한데, 그런 스트레스가 오래되면 아이 정서에도 안 좋으니까
    제 경험상 그래요 감정 정서 정말 중요해요

    아이의 기분이나 상태 살피면서 엄마가 편안한 마음으로 조금 먹으면 조금 먹는대로 안 먹으면 안 먹는대로
    배고프면 먹을텐데. 그 배고픈 틈을 별로 안 준거 같기도 하고
    잘먹게 한다고 이것 저것 영양제나 한약 죽는게 오히려 해로울 수 있어요
    그게 아이에게 다 맞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오랜 시간 지나고 보니 배고프면 다 먹는다 인거 같구요
    또 체질적으로 적게 먹는 아이들도 있으니 기준을 아이에게 맞추는게 서로 편하고 같아요
    힘내세요. 저도 오랜 시간 우울할 정도로 힘들었었어요. 둘째가 정말 잘 먹어 보상받은 기분였다면 좀 웃길라나..
    아무튼 그정도로 어려웠어요
    엄마노릇하는건 다 초보라 시행착오 겪고 같이 알아가고 같이 자라는거 같네요
    지나고 보면 그리 대단한 일 아니지 싶으실거에요. 즐겁고 편안한 맘으로 지내세요
    아이가 어디 크게 아프거나 발달에 문제있는게 아닐테니 먹는거 좀 내려놓고 잘 놀아주세요

  • 10. 치즈
    '14.6.15 10:36 PM (118.223.xxx.76)

    다들 고생하시면서 키우셨어요 ㅠ

    저도 그네 태우면서 먹이고
    놀이기구 동전넣는거 태우면서 먹이고
    안고 아파트 단지 돌면서 먹이고 ㅠㅠ

    고기는 갈아서 줬는데도 뱉어 버리더라구요.
    구워주는건 엄두도 못냈는데 잘먹을까요?
    조금만 입에 거슬리는게 있으면
    다뱉어 버리거든요 ㅠㅠ
    정말 이렇게 까다로울수가 있을까요 ㅠㅠ

  • 11. ㅠㅠ
    '14.6.15 10:42 PM (211.36.xxx.147)

    윗분들처럼 심하진 않았지만 적잖이 먹는것 땜에 가슴앓이 했네요 저도.
    지금 26개월인데 전 일단 돌지나서부턴 이것저것 다 줬어요
    빵 만두 스파게티 등등.
    간이 좀 쎄더라도 일단 먹는게 더 중요할꺼 같아서
    부페같은데서 맛보게 했구요...- -;;
    조그 먹더라도 칼로리를 채워야 할것같아 페디아슈어 직구해서 먹이고 단백질 가루, 유산균, 비타민 등등 마시는 요거트에 타서 먹였네요ㅠㅠ
    지금은 훨씬 잘먹구요 간 되어있는 음식 일찍 먹였어도 또래보다 짜게먹지 않아요.. 결국 비슷해 지더라구요

  • 12. 치즈
    '14.6.15 10:43 PM (118.223.xxx.76)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 감사해요.

  • 13. 그리고
    '14.6.15 10:44 PM (124.53.xxx.27)

    어릴수록 자기랑 맞지 않는 음식 본능적으로 거부하는 거 같아요
    모든 음식이 다 좋은게 아니고 체질에 맞는 것 그렇지 않은게 분명히 있는데 현대영양학, 양의학쪽에선 그리 얘길 안하니까요
    우리 나라 사람 의 상당 수는 육식 밀가루 유제품 안 맞아요

  • 14. 복송아
    '14.6.15 10:45 PM (183.98.xxx.248)

    제 사촌동생도 그랬어요.. 입에 넣는거 싫어하고 넣어줘도 물거나 빨기만하고 삼키질 않더라구요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편도가 부어서 삼키는게 힘들어서 그랬더라구요
    혹시 목이나 어디가 불편해서 아닌지도 알아보세요 제 사촌은 열이 자주 났었어요

  • 15. 노란리본
    '14.6.15 10:52 PM (203.247.xxx.20)

    울 조카가 그렇게 안 먹었어요.
    그렇게 안 먹어서 발육이 늦고 체중도 안 나가고 ...
    자라서 말귀 알아들으면서도 안 먹어서 키가 안 자랐어요.
    남자아인데.. 평균키만큼도 안 자랐어요.
    고딩 되서는 지가 커야 하니까 먹긴 억지로 먹었는데도 이미 늦었죠ㅠㅠ

  • 16. ㅠㅠ
    '14.6.15 10:52 PM (211.36.xxx.147)

    흑 남의얘기 같지가 않아 추가로 달아요 ㅠ
    영양제 (단백질 가루 등등) 은 찬반론이 많아요...
    제 경우는 사실 한시간씩 걸려가며 밥을 먹이는게 서로한테 않좋다고 생각했어요. 기싸움 이라고 해야하나?
    애가 어려서 부터 음식에대한 부정적인 선입견을 가지게 될것 같더라구요. 엄마는 반대로 항상 애걸복걸 하고 있게 되고... 마치 좀 커서도 음식하면 억지로 먹어야 되는것으로 생각하게 되는게 제일 걱정됐구요.
    암튼 그래서 제경우엔 결국 하루 영양분은 영양제로도 라도 먹이면 낮에 먹기싫다고 할때 쿨~ 하게 그럼 먹지말라고 할있는 여유가 생기더군요.
    다분히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혹시 도움되실까 적어요..

  • 17. 치즈
    '14.6.15 11:01 PM (118.223.xxx.76)

    페디아슈어.
    대학병원갔더니 먹여보라고 하시더라구요.
    달아서 아기들이 잘먹는다고

    저희 아긴 이것마저도 안먹더라구요...

    저도 아무거나 먹더라도 칼로리만 채우자.
    라는 생각으로 맵지않은거. 초콜릿. 탄산 빼고는
    줘봤는데 환장하고 먹겠지. 라는 제 생각과는 달리
    대부분 두번 정도 받아먹고 다 뱉어 내더라구요.
    감자튀김. 케익. 스콘. 아이스크림. 만두. 등등
    정말 먹는게 하나도 없다 싶을정도로요 ㅠㅠ

  • 18. 네..
    '14.6.15 11:08 PM (114.207.xxx.152)

    간 좀 하세요~
    그게 답이더라구요.
    아가베시럽도 좀 넣고.
    간식.쥬스 끊구요.과일포함.
    전 입 앙 벌려서 쥐고 액상으로 된 철분 포함 종합 비타민 스포이드로 된거 억지로
    먹였어요.
    뱉으면 다시 다시 먹였어요.ㅜㅜ
    너무 안 먹으니요.
    육포는 오며가며 먹기래..
    한우로 건조기에 만들어서 먹이구요.
    힘내세요~~

  • 19. 혹시 도움될까
    '14.6.15 11:15 PM (124.53.xxx.27)

    저희 애 보니까 죽의 질감 싫어하는 애였는데 억지로 먹였던 거 같아요
    어릴때야 이유식이니 죽 줬는데 무지 안 먹었고 고슬한 밥을 더 좋아하는걸 한참 크고 알았어요
    또 둘째는 9살인데 어릴때부터 부드러운 밥 더 잘 먹구요
    안먹는거 억지로 먹히지 마시고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보세요
    밥도 고슬한거 아님 부드러운 죽으로 줘보시구요
    고기 싫어함 해물이 더 잘 맞을 수 있으니 다양한 해물과 생선(부드럽게 찐거) 한번씩 시도해보세요
    근데 가장 중요한건 주실때 크게 기대하지 마시고요 안그럼 실망하고 답답해서 엄마도 모르게 화낼 수 있으니까
    어렵겠지만 편안한맘으로
    아이들은 7살 젖니 빠질때까지 정서적으로 엄마와 연결되어 있어 엄마가 내색 안해도 다 느낀대요
    애들 키우는 건 정말 어려워요

  • 20. ...
    '14.6.15 11:22 PM (58.236.xxx.201)

    저 그맘 잘알아요 우선 토닥토닥.
    저 애밥먹이다가 그렇잖아도 지랄같은 성질 더버렸고요
    정말 제가 콱 죽고싶은 심정이었어요 그 맘고생이 얼마나 심했는지 글로 표현하기도 버겁네요 애한테 소리지르고 밥먹이다가 대성통곡하고 ㅠ
    뭔가 그나마 잘먹는게 있을거예요 거기서 풀어나가세요
    우리애가 신기한게 쥬스던 뭐던 안먹으면서 감기약 애기주는 조그만병 있잖아요 그걸 잘먹더군요 --;
    그래서 비타민 가루로 빻아서 잘크톤에다 섞어서 그병에다 약먹자~하고 먹였어요 웃기죠?

  • 21. 치즈
    '14.6.15 11:36 PM (118.223.xxx.76)

    간은 당연히 해서 주고있어요~
    생선도 새우살도 냉동이면 안먹을까봐
    생물로 사다 쪄서도 먹이고 구워서도 먹이고 ㅠ
    어른들 말씀이 죽싫어 하는 아기들 있다 하시길래
    된밥. 진밥. 종류별로 다 먹여보구요.
    간식도 과일도 잘먹는아이가 아니라
    주지않아요 ㅠㅠ
    정말 이렇게 까지 안먹고
    어떻게 살아갈까 할정도로 안먹어요 ㅠㅠ
    정녕 방법이 없는걸까요 ㅠㅠㅠ

  • 22. 공감
    '14.6.15 11:43 PM (219.249.xxx.159)

    너무 안 먹어서 피가 말랐어요.
    얘는 애기때도 하루 우유 100 미리도 안 먹었어요.
    이유식도 거부해서 못 먹였구요.
    제가 뚱뚱한 체질인데 아이 5살될때까지는 50킬로 까지 체중이 내려갈 정도로 맘 고생이 심했답니다.

    3학년때 부터 조금씩 먹기 시작했지만 초등 고학년 된 지금도 다른 애들 먹는양 어림도 없어요.
    한약에 홍삼 영양제 까지 골고루 다 먹여 봤지만 조금도 효과 못 봤어요.

    무슨 음식을 먹어도 빨리 씹어 삼키질 못해요. 지금도 밥 한그릇 다 먹으려면 1시간 넘게 걸립니다.
    반찬도 거의 안 먹고 빵, 국수 같은거 전혀 안먹구요. 다행히 과일을 참 좋아해서 과일 때문에 굶어죽지 않고 살아온거 같네요.
    엄마 아빠는 대식가에 미식가인데 어떻게 딸은 이런지 모르겠네요.
    덕분에 아주 마르고 작습니다. ㅜㅜ

  • 23. ....
    '14.6.15 11:51 PM (1.227.xxx.250)

    저희 아이들이요......밥 상 차려놓는 시간이....기본 2시간이었어요....
    그러다보니 본의아니게 하루종일 상이 차려져 있었던것 같은.....기억이....^^;;;
    우유를 한팩을 다 먹어 본 적이 거의 없고....정량의 분유나 이유식도 한번도 원샷해본적도 없고 절반은 다 버려져서 너무나 돈도 아깝고.....ㅠㅠ 그랬었어요....
    큰 아이는 약의 힘으로 컸다고해도 과언이 아닐정도....에요. 지금 초6 160에 40 나가요... 둘째는 130에 26정도 나가요...큰아이는 또래 아이들보다 키는 큰데... 작은 아이는 작아요....ㅠㅠ
    큰 애도 유아시절엔 정말 안먹었는데 초딩인 지금은 골고루 잘 먹어요. 많은 양은 아니지만......ㅠㅠ
    작은애는 아직도 편식이 엄청 심해요. 유치원때는 담임이 도대체 뭘 먹는지 모르겠다고....ㅠㅠ 이슬먹고 사느냐고....ㅠㅠ 초딩인 지금... 담임샘이 얘가 잘 먹는게 뭔지, 싫어하는 음식은 뭔지 개인적으로 조사 시킬 정도였어요...ㅠㅠ작년에.....그런데 더 슬픈건 조사할때 엄마인 저도 얘가 잘 먹고 좋아하는 음식이 도대체 뭐인지 잘 모르겠는게....멘붕이 오더라구요... 엄마로써 자격이 없다는 생각도 들 정도였거든요.....
    그래도 올해는 이것 저것 먹어보려고 시도는 해 보려고 하더군요.....좀 더 크면 먹겠죠....
    그래도 잘 안아프고 건강하게 커줘서 고마워요..... 저희 조카애도 정말 안먹고 먹는거 다 토해내고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게 태어났다고 병원의사도 그랬는데....지금은 토실토실해요. 초3이거든요.
    지금 당장은 엄청 고민되시겠지만 좀 더 기다려주세요

  • 24. 에구
    '14.6.16 12:03 AM (124.50.xxx.18)

    저희 엄마요...
    제가 그렇게 안먹었다네요.
    근데.. 지금(50대예요)도 다른 분들 먹는 거에 반정도 먹어요..
    배가 아무리 고파도 단거 조금 먹으면 견딜만 해지구요..
    선천적으로 양이 작게 태어난 거예요..
    음료, 간식 전혀 주지 마세요.
    정말 조금만 먹어도 배부를 거예요.
    딱 밥만 세끼 먹이세요.
    그것도 잘 안먹음 두끼요.
    저희 엄마가 저때문에 너무 힘드셨던게 억울하셨나봐요
    왜 니네 애들은 저리 잘 먹냐고 억울하다고 하시면서 웃으시더라구요.

  • 25. 딸2맘
    '14.6.16 12:18 AM (211.36.xxx.92)

    보통 밥안먹는애들은 단맛에 길들여져서 간식만 찾느라 그렇던데..
    근데 아이스크림 같은것도 잘 안먹는다니 그냥 먹는게 싫은건지 ㅜㅜ
    아기가 흰쌀밥은 먹나 궁금하네요. 그냥 흰쌀밥..
    그리고 아이가 엄마랑 유대관계가 좋지않거나 그래도 아이들이 음식을 거부하기도한대요.
    너무 어려서 말도 잘 안통하니 설득해도 안될거고.. 저는 큰아이가 그렇게 안 먹었었는데 저랑 관계가 좀 안젛앗엇거든요 지금은 6살인데 두그릇씩먹어요..
    크면 나아지구요 애기가 단맛도 안좋아하다니 놀라워요.. 아기 성향을 인정하시고 한끼에 세숟가락 먹으먼 많이 먹엇다 생각하시고 칭찬해주면서 늘려야할거같네요

  • 26. ..
    '14.6.16 12:27 AM (222.237.xxx.50)

    음 저도 그렇게 안먹었다네요-_-; 우유도 안먹고 밥도 안먹고..진짜 울엄니 엄청 고생하셨단 말 마르고 닳도록 들었음..그래도 계란 노른자는 좀 먹어서 그것만 먹이고 키우셨단;
    성인된 지금도 먹는거 큰 관심 없고 항상 소식..암튼 그래도 평균키 이상 컸고 크면서 건강했고 만능운동선수였고.. 평생 날씬하고 지금은 안먹는 거 없고 멀쩡하네요..
    4살 울아이도 저 닮았는지-_- 아기 때부터 잘 안먹고 먹는 거 관심없고 먹여줘야 겨우 먹고 간식도 관심없고 그래서 고생인데 뭐 그냥 크게 걱정은 안해요..

  • 27. 선천적
    '14.6.16 12:48 AM (211.173.xxx.141)

    선천적인거 같아요.
    울 애들은 그런 애들이 없어서 위로만 드리고가요.ㅠ
    혹 티비 좋아하는 만화나 캐릭있음 그런거로 꼬셔보는건 어떤지요?

  • 28. 먹고살자
    '14.6.16 1:44 AM (223.62.xxx.112)

    댓글들 공감가는 거 너무 많아요
    지금은 보고 웃을만한 마음의 여유도 생겼네요 
    그땐 정말 머리에 쥐가 날만큼 힘들었는데 ...
    아..전 제가 어렸을때 그렇게 안 먹었다넉요
    저도 어릴때 생각하면 엄마가 숟가락들고 쫓아다닌 기억이 많이 나요 ㅎ
    작고 말라서 할머니가 못난이라고 무시하신 기억도...
    지금은 제가 이렇게 클 줄 몰랐다고 놀라워 하시죠
    작아도 건강만 하면되죠
    다양한 음식을 준비해서 수시로 조금씩 먹이세요
    아이가 작은 거엔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 29. 사먹이세요
    '14.6.16 3:08 AM (125.208.xxx.107)

    저렇게 많이 안먹는 아이는 반찬하느라 고생만하고 뭐 만만히 해줄것도 없고 해먹이는게 더 힘듭니다
    유명 이유식 중 골라서 몇개 시켜서 먹여보세요
    엄마가 해주는 것보다는 다양한 맛이 있으니 혹시 몇숟가락이라도 먹을지 모르고 설령 잘 안먹어도 힘은 덜 드니 엄마가 스트레스라도 덜 받지요. 밥하는 시간에 애를 밖으로 내보내서 좀 기운을 빼게 놀아주세요. 배가 고프면 우유라도 좀 더 먹을거예요

  • 30. .....
    '14.6.16 3:27 AM (1.251.xxx.181)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추사랑이 뭘 잘먹는 걸로 유명하고 프로그램 자체에서도 그걸 사람들이 예뻐하는 분위기잖아요. 제가 아는 안먹는 아이가 추사랑 먹는 영상 보고는 걔가 먹는 포도, 요쿠르트 그런걸 달라고 해서 먹기 시작했다고 하더군요. 밑져야본전 한번 시도해보세요;;

  • 31. 저도
    '14.6.16 8:28 AM (223.62.xxx.32)

    저는 제가 그렇게 안 먹었다고 하더군요.
    근데 저 어릴때 기억으로는 엄마가 하루종일 숟가락들고 따라다니면서 먹여줬는데 정말 하루종일 배가 안고프니 전혀 먹고 싶지가 않았고 고역이었어요.
    왜 그냥 두질 않을까 정말 짜증 났었죠.
    저는 제 딸이 그렇게 안먹었어요.
    아이때도 우유 몇모금 빨고 끝
    조금있다 배고프다고 울고 또 몇모금 빨고ㅡ
    돌 때까지는 어쩔수 없이 하루종일 먹였는데 그다음부턴 먹든 안먹든 시간을 정해놓고 줬어요.
    커서도 안먹으면 하루든 이틀이든 굶기고 놔뒀어요.
    군것질거리 다 없애버리니 정 배고프면 한두숟가락이라도 먹더라고요.
    그러면서 조금씩 음식맛을 알아가는 것 같았어요.

  • 32. 아들둘
    '14.6.16 9:59 AM (112.151.xxx.148)

    큰애는 이유식 안먹었어요
    따라다니며 먹이고 한숟갈 먹으면 환호성지르고 젓가락으로 먹이고 손가락으로 떠서 먹이고 진짜 쌩쇼를 했어요
    5살인 지금도 안먹어서 미칠 것 같아요
    그나마 먹는게 된장찌개
    된장은 안에 뭘 넣든 다 먹어서 된장찌개에 가지 애호박 양파 감자 닭가슴살 등등 안넣어 본게 없어요
    둘째는 잘 먹어요
    진짜 잘 먹어서 모든 엄마들의 부러움 대상이예요
    식탐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앞에 놔주면 다 먹어요
    식당 가서 부스터에 앉혀서 먹을거 놔주면 조용히 먹어요
    주는거 다 냠냠 잘 먹고 다먹으면 남은걸로 장난치고
    놀다가도 밥먹자고 하면 자기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요
    첫째 둘째 같은 배에서 나와서 똑같이 키웠는데도 완전 달라요
    타고난 성향이라는걸 알았죠
    그후로는 큰애 안먹어도 안달하지 않고 너 먹고 싶은거 먹고 니 알아서 먹어라 하게 됐어요
    지가 좋아하는거 하나 안먹는거 조금 주고 다 먹자고 하고
    조금 크고 어린이집 생활하니 먹히는 거고 그 전에는 그나마 먹는것만 줬어요
    과일 간식 이런거 아예 안주구요 딱 세끼만
    버릇 들이면 안찾게 되어요
    큰애 키운게 있으니 둘째는 자연스럽게 그리해서 더 잘먹는건지도 몰라요
    그리고 큰애때는 제가 힘들어서 잘 안먹었는데 둘째는 상차려서 세끼 같이 먹었어요
    큰애때문에라도 세끼 다 차려야하니까요
    그걸 봐서 그런지 밥 먹는걸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건지도 모르겠어요
    큰애가 잘 안먹는다니 의사가 부모도 식판 쓰라고 그러더라구요
    식판쓰고 싹싹 다 먹는 모습 보이면 아이도 다먹는다고
    같은 맥락인 것 같아요
    함께 앉아서 똑같이 먹고 다 먹는 모습을 보이는거

  • 33. 우리 아들이네요
    '14.6.16 11:23 AM (107.215.xxx.119) - 삭제된댓글

    저도 정말 매일이 전쟁이에요
    지금 16개월인데 이제 9kg겨우 넘었어요.
    남들 다 좋아한다는 과일, 과자, 음료수 등등등 아무것도 안 먹고
    마시는건 오로지 물 하나 뿐이에요.
    철분부족 걱정되어서 멀티 비타민 액 6개월부터 꾸준히 먹이고 있어요.
    그나마 과일퓨레는 좀 먹는 편이라 남들 이유식 할때 저는 과일 퓨레 파우치에 라이스 시리얼 태워서 먹였어요.
    남들 간식이라는 4온즈 짜리 파우치도 두끼에 나눠 먹였어요.
    고기도 진짜 안 먹고, 조금만 이상하면 다 뱉어내고~~
    새로운 음식 주면 혀 내밀어서 살짝 맛보고 끝이에요.
    음식 가지고 놀게하기 이런거 하나도 안 통하더라고요.

    간 쇠고기 익혀서 그걸 다시 엄청 먼지처럼 갈아서 된밥에 물이랑 자작하게 끓여서 주니 그거 하나 요즘 먹어요.
    야채도 눈에 안 보일만큼 잘게 다져서 같이 넣고요.
    이거 하나만 먹어요.
    이거라도 먹으니 다행이다 싶더라고요.
    혹시 모르니 한번 시도해보세요.
    전 그래서 죽밥 만들때 쓰려고 재료들 다 먼지처럼 갈아놨어요.
    마른버섯이랑 북어채, 미역 같은 것들요.
    믹서기안에서 먼지가 될때까지 갈아서 한번 줘 보세요.
    입에서 빼지 못하니 그냥 먹는 것 같더라고요.

    스트링 치즈도 한번 줘 보세요.
    치즈를 4등분해서 그걸 결대로 찢어줘요.
    대신그냥 실수로 입에서 삼킬 수 있을만큼 가늘게 해서요..
    머리카락 굵기만큼?????
    저도 처음에 그렇게 치즈주기 시작했는데 요즘은 머리카락 열배 굵기만큼되도 먹더라고요.
    치즈 잘 먹으면 일단 단백질이랑 이런 것들 섭취하게 되니 좀 안심이 되더라고요.

    언젠간 잘 먹을 날이 오겠죠??
    저도 다른 아기들은 16개월때 뭐 먹나 검색해 봤다가 절망했다니까요.
    우리 같이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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