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겐 15년 지기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아니라고 하니 과거체로 쓰는게 맞을 듯)
너무나 잘 맞고, 함께 있으면 안락함이 느껴지고, 아무 말 안해도 편한 사이 아시죠?
그것과 맞물려 과거의 저는 친 언니와 사이가 안 좋았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언니의 결혼 직후(2011년 초)까지 언니가 저를 질투하고, 시기하고, 무시하기 일쑤였죠.
지금은 언니가 결혼을 해서 나아진 상태이구요. 친언니의 마인드가 많이 변했고, 아이를 낳으니 유해지더라고요.
과거 3년 전 제 친구와 저의 친언니는 한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던 강사였었고,
친구는 저의 친언니를 잘 따랐죠~
저는 좀 불편하긴 했어도, 제 가족에게 잘 하는거니 그러려니 했습니다.
그러다가 그 즈음에(3년 전) 제 친구는 저의 형부에게 "형부~ 저 소개팅 좀 해주세요~" 하며 부탁을 했고,
형부는 제 친구에게 소개팅을 해줬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제가 제 친언니랑 크게 또 한번 싸웠었고,
울면서 친구에게 그 소개팅 안 받으면 안되냐고 하니
그 친구는 대뜸 너희 친언니가 널 얼마나 생각하는데 넌 너무 이기적이라고 으름장을 놓더라구요.
저희친언니는 누가 봐도 심하게 어린시절 저를 무시 & 폭언해왔고, 그걸 다 아는 제 친구였었는데..
아마도 그 남자와 연락을 해 가면서 제 친구가 그 남자를 많이 좋아했었나봅니다.
많이 섭섭했어요.
그리고 한 동안(약 1년 반) 저와 제 친구는 서로 연락을 하질 않았는데,
그 사이에 제 친구는 친언니와 자주 연락을 하며
언니언니 따랐나 보더라고요
서로 친해져서 함께 집에도 놀러가고 백화점에도 다녀왔나 보더라고요.
그리고 그 남자와 결혼을 했쬬. 제작년 12월 말에..
그 남자친구였던 사람이 제 친구에게 막 대해서, 저희 엄마도 저도 결혼을 조심스럽게 생각하라고 했지만..
(화가 날 때 고속도로에서 제 친구에게 내리라고 함, 제친구는 전화 수십통 하지만 안 받는 상황)
콩깎지가 씌인 제 친구는 결혼을 했고,
결혼했을때 제가 부주를 30만원 했었는데, 결혼하고 나서 저에게 연락도 안 하더라고요.
웨딩촬영, 집들이 등 정말로 필요한 경우에만 연락을 해서 좀 이상하다 섭섭하다 생각했었죠.
그 제 친구의 남편이라는 사람(저희 형부가 소개팅 시켜준 사람)은
원래 저희 형부네 회사에서 일 하던 직원이었는데
결혼 후, 저희 형부를 배신하였습니다.
회사를 무단결근 하고 수업을 펑크내고, 노트북을 사달라고 하고 그 담날부터 회사에 안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퇴직금 관련 내용에 대해 부당하다며 형부를 노동청에 고발하고..
형부는 그 제 친구의 남편되는 사람에게 배신을 크게 당했죠.
언니도 제 친구에게 배신감을 느꼈다고 했죠.
여차저차 언니의 결혼 후(2013년 초) 언니와 처음으로 화해를 하게 되었고
그 친구가 저희 언니에게 제 욕을 하고, 이간질을 하게 되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언니 이런거 모르셨죠? 사실 ㅇㅇ가 언니물건 인터넷에 팔았어요~"
뭐 이런식으로 언니에게 이간질 했다고 하더라고요.
그걸 언니에게만 전해들었고, 저는 한번도 싸운적 없고,
삔또 상했던 적도 없었던 친구였기에 배신감이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었어요.
예전에도 제 친구가 언니에게 히히덕거렸을 때 몬가 기분이 꺼림찍 했는데,
서로 제 이간질까지 했을 정도였다니.
아마도 남 비위 잘 맞춰주고, 저희언니와 친해지고 싶었던 제 친구는
제 욕을 통해 저희 친언니와 더 친해지고 싶어서 그렇게 행동했었던 것 같아요.
그러다가 연락도 없었던 제 친구는 결혼 후 오개월 후에 전화를 해왔었어요. 그게 작년 5월 경이었어요.
그때 임신 5개월 째에 들어섰을 때였을 땐데 남편이 바람을 펴서... 자기가 힘들다고
결국에 친구는 아이를 그 남자에게 주고 이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작년 말..
그러는 와중에도 저에게 한시간동안 울면서 하소연을 해서 다 받아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저희 친언니에게도 전화를 해서 하소연을 여러번 하더라고요.
제가 그랬어요. "DD야 니가 정말 힘든 건 알겠는데 예전에 울 언니에게 이런 이런 얘기를 했다면서.."
저도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얘기하니
그 친구는 펄쩍 뛰면서 넌 내가 이렇게 힘든 상황인데, 그런얘기가 나오냐고. 화를 내더라고요.
예전의 저 같았으면 그래그래 이해한다는 식으로 얘기했겠지만
저도 지지 않고, 그래도 사람 사이에는 상도가 있고, 그러는 건 아닌 것 같다. 강하게 라고 얘기했죠.
저 또한 그 친구에게 맘이 많이 멀어진 상태였기에...
그리고 나서 그 친구에게 올해 1/1일날 연락이 왔습니다. 자기가 너에게 많이 미안하다고..
제 생일에도 (3월) 연락해주었고요.
최근에 함께 만나자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저도 회사가 많이 바쁘고 해서 미뤄지던 찰나였고,
최근에 시간이 많이 남게 되어 먼저 연락을 했지만
그 친구가 약속을 미루고 웬지 피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네요.
왜 요즘들어 이 친구 생각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15년동안 저에겐 너무나 소중했던 친구였기에..
그런가봐요.
다시 좋은 친구로 남고 싶은 저의 바램은 정에 이끌리는 바보같은 발상인가요.
아니면 친언니로 인해 얽히고 섥혀서 되돌아올 수 없는 레떼의 강을 건넌 상태일까요.
마음이 참 심난하고 안 좋네요.
어쩌면 저희 친언니가 그 친구에 대한 분노로 이야기를 확대해석해서 얘기해줬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여.
최근에 다른친구를 통해 들은 바로는,
"DD는 너에 대해 나쁜소리 안한느 친구인거 알지않느냐. DD도 그런얘기 들어서 억울해한다. "라고 얘기 하더라고요.
그래요 어쩌면 저는 친언니보다 친구의 인성을 더 믿을 정도로,
그 친구는 자기가 믿는 친구는.. 절대 욕 안하는 친구이긴 했었거든요.
그 친구도. 친구지만, 가끔씩은 언니가 원망스럽습니다.
언니만 아니었다면 내 소중한 친구를 잃지는 않았을 테니까요.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경험담 좀 들려주시겠어요.
나이 30... 친구를 너무 소중히 여기는 저의 마음이
때때로는 참 버겁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