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정치는 '박원순 현상' 연구해야 - 임종석 총괄본부장

우리는 조회수 : 2,041
작성일 : 2014-06-09 15:23:32
인터뷰 기사인데 한번쯤 읽어볼만한 기사여서 가져옵니다.
공감과 소통의 정치가 어떤 것인지,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등 생각하게합니다.
------------------------------------------------------------------------------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001144

무엇이 그렇게 배울 점이 많았나.
"원순씨 캠프는 서울 광장시장 철거 직전 건물에 있었다. 여기서 일할 생각을 하니 한숨이 났다. 그런데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1층에 '시민홀'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 바쁜 선거 때, 시간은 자꾸 가는데, 자원봉사자들이 매일 뚝딱뚝딱 뭔가 하긴 하는데 결과가 얼른 안 나왔다.

보통 선거캠프에선 총괄이 내일모레까지 해놓으세요 그럼 딱 돼 있어야 하는데 그게 아니었다. 한 열흘 걸린 것 같다. 원순씨가 정당 후보지만 캠프는 정당만의 선거로 치르는 게 아니었고 시민사회가 결합한 것이기 때문에 그저 불만과 인내를 갖고 지켜보았다. 그런데 점점 내 마음이 바뀌었다. 규격 없고 틀이 없는 공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날마다 봤다. 그렇게 답답했던 공간이었는데 막상 본선거에 돌입하니 가장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공간이 됐다. 누구나 찾아와 대화하고 토론하는 그야말로 열린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하나만 더 얘기하고 싶다. 캠프 2층과 3층 계단 틈에 아주 작은 풀이 났다. 한 대학생 자원봉사자가 하얀 페인트로 그 풀 가장자리에 동그라미를 그리고 노란색 화살표를 그렸다. 여기 생명이 자라고 있으니 밟지 말라는 표식이었다.

기성정치권에 있는 사람들이 캠프에 올 때마다 나는 그곳을 소개했다. 어떤 이는 "저게 표가 돼?" 했다. 그런 정치인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런 마음이 표가 되는 거라고. 기성 정치를 떠나 정치를 쉬면서 나도 꽤 괜찮은 시민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여기 오니 나보다 훨씬 우량한 시민들이 꽤 많았다. 정당 캠프엔 양복 입은 남자들만 득실거리는데 이 캠프는 흡사 거리풍경과 같았다. 무슨 카페 같았다. 선거 끝나도 전혀 피곤하지 않은 배움과 힐링이 남는 선거였다."

IP : 124.54.xxx.6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니또
    '14.6.9 3:27 PM (122.37.xxx.51)

    재보선주자들이 원순캠프를 롤모델로 삼고 도전해보심 어떨까요..
    이름만 원순언니들을 응원할테니...

  • 2. 음..
    '14.6.9 3:29 PM (14.47.xxx.165)

    그냥 바로 영화!!! 네요.

  • 3. 1470만
    '14.6.9 3:31 PM (175.223.xxx.220)

    임종석씨 뮌가 많이 변했네요 긍정적인 쪽으로다

  • 4. 우리는
    '14.6.9 3:31 PM (124.54.xxx.66)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안산 분향소에서 울고 있군요.

    https://www.facebook.com/photo.php?fbid=290696541092290&set=a.105333922961887....

  • 5. 청명하늘
    '14.6.9 3:37 PM (112.158.xxx.40)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 6. 제 생각엔
    '14.6.9 3:46 PM (1.252.xxx.108)

    안철수에 대해 말들이 많지만
    사실 제대로 보여준 것은 없지 않나요?
    안랩의 성공은 기업가로서 성공이고
    그것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그의 인품과 성품이 좋아 포장된 면도있고
    사실 안철수 자신이 언론을 이용했는지 언론이 그를 띄운건지 몰라도
    언론이 의도를 했는지 안했는지 그것은 모르겠고....,
    지금 당대표로서 언론에 비춰지는 것이 다는 아니지만
    답답하고 실망스럽기가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왜 정치를 하실려는지
    문제의식은 있으신지?

    김한길 대표님도
    자신이 지난 대선 때..그 전에 열린우리당 깰 때
    자신이 처한 상황과 하신 말씀을 잘 기억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번 지선때 같은당 다른계파에서
    두대표님들께 그 어떤 딴지를 거신적 있나요?

  • 7. ....
    '14.6.9 3:52 PM (112.155.xxx.72)

    임종석 하면 참여정부 때에 이랔에 군대 파견 문제 가지고 대통령은 밀어 붙일려고 하고
    열우당은 반대하고 법썩일 때에
    임종석이 딴지일보 인터뷰에서 대통령은 이런 안건을 통과시킬려고 노력하는
    모양새라도 보이고 우리 의원들은 반대하는 게 도와드리는 거라고
    말했던 게 생각나네요.
    앞으로도 시민의 사랑을 받는 정치가로 성장하시기 바랍니다.

  • 8. 윗님 그런말을 했나요?
    '14.6.9 4:02 PM (121.145.xxx.187)

    최소한 이심전심을 알길 하는 정치인이군요.

    이라크 파병 문제에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대통령과 국민
    정치인과 지지자는
    이심전심이 통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한국같은 현실에서는 절실하죠.

    이라크 파병은 한국의 대통령이면 누구도 안할 수 없죠.
    단, 얼마만큼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 것인가.
    이 명분을 국민이 줘야하고,
    국민이 반대를 해 주고 대통령은 밀어 부치려하고
    이래야 대통령이 협상에서 명분을 쥘 수 있죠.

    우리 국민들이 이렇게 반대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 내 위치가 위험하다.
    내가 노력해서 최대한 할 수 있는게 여기까지다.
    뭐 이런식이 된다는거죠.

    정치인과 지지자들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어떤사안에는 지지자들이 극렬히 반대함으로써 명분을 쥐어주기도 하고
    사안에 따라서는 적극 찬성으로 명분을 쥐어 주기도 하고
    이건 이심전심으로 알아서들 가야죠.

    누구는 국정원 언론에 십알단까지 동원하지만
    우리는 이심전심이 되어야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3711 의협심이 강한아들 키우는분 조언좀... 1 asd 2014/07/03 674
393710 피부샵에서 피부관리하시는분들 만족하시나요? 8 어떤지? 2014/07/03 3,636
393709 때가 되어도 배가 안고파 미치겠어요 7 끼니 2014/07/03 6,063
393708 무서운 꿈 꿔본적 있으세요? 2 무서운꿈 2014/07/03 731
393707 홍삼을 압력솥에 달여요. 몇번까지 달여 먹을까요? 7 장마 2014/07/03 1,705
393706 청와대-해경 '핫라인' 통화 내용 보니 '한심' 1 녹취공개 2014/07/03 827
393705 알파벳 c 로 시작하는 형용사중에서 sun을 수식할 만한 괜찮은.. 4 단어는? 2014/07/03 1,663
393704 제습기 틀면 더 덥지 않나요? 4 ... 2014/07/03 2,266
393703 베스트오퍼. 괜찮네요 2 영화 2014/07/03 1,274
393702 김형식의원에 대해서는 왜 이렇게 조용한가요? 4 궁금하다 2014/07/03 1,272
393701 사랑지다 - 남과 여, 불문율에 대한 지나다가 2014/07/03 714
393700 목,코 감기 빨리 낫는법 아시는분 ㅠㅠ 3 임산부감기 2014/07/03 3,161
393699 독일에서 사올만한 아이들 선물이요.. 8 ^^ 2014/07/03 2,609
393698 원글지웁니다 41 2014/07/03 9,038
393697 찌개용 두부 으깨서 순두부 찌개처럼 할수 있을까요? 6 혹시 2014/07/03 1,377
393696 부정적/불안감이 너무 많은 엄마, 애 망치고 있나봐요 4 애 망치는 .. 2014/07/03 1,979
393695 서정희 고소인 "10년 알고 지냈는데..전세금 20억받.. 10 뻔뻔하네 2014/07/03 7,958
393694 입주시 천정형 에어컨 신청, 왜 공동으로 신청하는 금액이 더 비.. 5 .. 2014/07/03 5,140
393693 세계보건기구는 사춘기를 질병으로 분류하라 1 너도나도 2014/07/03 1,135
393692 새누리 국조 파행시키고.. 해경청장 몰래 만나다 들켜~ 6 국민몰래 2014/07/03 1,127
393691 홍명보 감독 유임때문에 차두리가 화났네요. 9 .,?! 2014/07/03 4,629
393690 김어준 평전 3회 - 인생의 새 전기, 배낭여행 3 lowsim.. 2014/07/03 1,500
393689 "억" 소리 나는 변호사 '성공 보수'..무죄.. 1 파렴치한 2014/07/03 870
393688 차두리 트윗 21 .. 2014/07/03 9,199
393687 [세월호 진상규명] 오랫만에 글을 남깁니다... 1 청명하늘 2014/07/03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