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입으로는 ‘성찰과 변화’를 다짐하지만
1. 샬랄라
'14.6.5 10:25 PM (121.124.xxx.163)6·4 지방선거 결과는 ‘반쯤 물이 찬 잔’과 같다. 어떤 면을 보느냐에 따라 실망할 수도, 아니면 만족할 수도 있는 매우 절묘한 구도다. 새누리당으로서는 ‘선방한 선거’라고 자족하기에는 서울과 충청권의 참패, 부산 등 텃밭에서의 부진이 뼈아픈 대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거둔 성적표는 세월호 참사로 조성된 유리한 선거환경을 고려하면 ‘사실상의 패배’라고 해야 옳다. 문제는 정치권이 이런 선거 결과를 어떤 마음가짐으로 받아들이느냐다. 이는 앞으로 여야의 미래와도 직결된 것이다.
여야는 일단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겠다” “안주하지 않고 각고의 변화와 쇄신을 이뤄내겠다”는 등의 성명을 앞다투어 토해냈다. 청와대 역시 “한표 한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국가개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다짐이 선거가 끝나면 늘 나오는 형식적 수사를 넘어 정말 뜨거운 진심이 담긴 말인지는 참으로 의문이다.
새누리당은 벌써 선거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하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집중하느라 전교조 출신 교육감들이 많이 진출한 것”이라고 교육감 선거 결과에 딴죽을 걸고 나섰다. 선거 결과의 ‘겸허한 수용’의 자세는 눈을 씻고 봐도 찾아보기 어렵다. “표에 담긴 국민의 뜻을 깊이 헤아리겠다”는 발표를 하기가 무섭게 곧바로 구태의연한 편가르기와 색깔론, 이념공세로 회귀했다.
사실 새누리당과 청와대는 ‘동정표’에 기대어 선거를 치른 사실부터 부끄럽게 여겨야 옳다. 백성들의 눈물을 닦아줘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제 눈물을 닦아달라’고 읍소해 얻어낸 선거 결과를 창피하게 여기지 않는 한 어떤 변화와 쇄신도 기대할 수 없다. 새누리당은 새로운 당-청 관계의 확립은 고사하고 대통령의 뜻만 더욱 살피는 무기력한 여당이 될 것이다. 청와대 역시 아무리 국정운영을 잘못해도 고정 지지층이 박 대통령을 지켜줄 것이라는 오만함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당면한 상황은 오히려 여당보다 훨씬 심각하다. 야당은 이번 선거를 통해 자신의 독자적인 힘으로는 정국을 헤쳐갈 능력도 의지도 없는 무기력한 정당임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그나마 세월호 사건이 없었으면 이 정도의 결과도 거두지 못했으리라는 것이 숨길 수 없는 현실이다. 야당은 세월호 사건에 분노한 국민이 알아서 정부여당을 심판해줄 것이라는 믿음 말고는 뚜렷한 선거전략도 없었다. ‘싸우는 야당’의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급급했을 뿐 제대로 된 수습책도, 들끓는 민심을 야당 지지로 돌리 수 있는 신뢰감도 보이지 못했다.
특히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가 보인 리더십의 빈곤은 심각한 상태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쨌든 읍소작전을 통해서라도 고정 지지층을 끌어오는 데 공을 세운 것과는 대조적으로 야당 지도부는 존재감 자체를 보이지 못했다. 특히 안철수 공동대표는 자신이 전략공천한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당선에만 힘을 쏟느라 다른 지역은 제대로 돌보지도 못했다. 야당 지도부가 좀더 활동 반경을 넓혔더라면 경기와 인천 등에서 다른 선거 결과를 낳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도 야당 지도부는 이런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이기는커녕 자신들을 합리화하는 데만 신경을 쓰고 있으니 혀를 찰 노릇이다.2. 샬랄라
'14.6.5 10:30 PM (121.124.xxx.163)새정치연합은 ‘선거 민심’ 제대로 읽어야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06052036335&code=...3. 1470만
'14.6.5 10:32 PM (202.150.xxx.169)아주 오랫만에 한겨레하고 의견이 일치하네요. 니들도 정신차리고 잘해
4. 탱자
'14.6.5 10:46 PM (61.81.xxx.81)이것은 경향신문 사설의 한 부분입니다
"새정치연합은 세월호 여파 속에서도 수도권에서 경기와 인천을 새누리당에 내줬다. 안산 단원고가 자리잡고 있어 세월호의 강한 영향권에 있는 경기에서도 패함으로써 ‘세월호 심판론’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서울에서의 압승을 내세울 수 있겠지만, 그건 당력보다는 박원순 후보의 개인 역량에 힘입은 바 크다. 새정치연합이 시·도지사 9곳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건 세월호 참사로 선거의 판 자체가 흔들린 결과이다. 새정치연합의 실력으로 쌓은 게 아니라는 얘기다. 그나마 ‘패배하지 않았다’는 성적표를 쥘 수 있었던 것은 세월호 참사의 반사이익에 가깝다."
1. 서울에서 대승이 박원순 개인역량이라고 단언하는데, 탱자의 의견에는 정몽준의 헛발질이 더 크다고 볼 수 있죠. 구청장들의 선전은 세월호 참사와 기존 구청잗들의 현역프리미엄이라고 볼 수 있죠.
2. 새정연이라는 반새누리 정당이 없었다면 그러니까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모두 지선에 참가했다면, 아마 호남을 제외하고 전멸이었을 것입니다. 다핻이 세월호비극의 반사이익을 줏어담을 그릇으로서 새정연을 만들었기에 반사이익을 한 곳으로 취합하는 효과를 거둔 것이죠. 또한 박근혜 국정지지율 50% 새누리 지지율 40%와 새정연 지지율 25%의 출발점을 고려하지않고, 9:8이라는 새정연을 성취를 단순히 폄하하고 있군요.
3. 역시 안철수의 선거지원유세의 전체를 살펴보지않고 비난만 하고 있군요
한 마디로 한겨레 사설과 똑같은 저질 저널리즘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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