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지하지 않으면서 투표한 유권자

소중한한표 조회수 : 838
작성일 : 2014-06-04 13:44:04

몸이 아픕니다. 움직이기 힘들지만 아침일찍 남편 나가는 길에 묻어 나가서 투표했어요.

겨우 내 한표 뭐 선거 당락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야 모르지만, 그래도 세월호 아이들 생각해서 햇습니다.

나와 생각이 다른 남편은 자발적으론 절대 투표 안하는 인간인지라 그나마 다행이다 싶어서 그냥 출근하라 하고 

저만 투표했어요.

정말 선거공약도 마음에 안들고 인물도 마음에 안들지만, 딱 하나만 생각하고 투표 했습니다.

내 자식같은 아이들 물에 수장시켜놓고 마음이 아파서 가만히 있을수가 없어서요.

저도 세월호 아이들 또래 자식을 키웁니다.

 다른것 다 생각하지 않고, 4월 16일 오전에 봤던 뉴스속보속에서 배안에 갇힌 아이들의 눈빛만 떠올리며

차에서 내려 투표장까지 몇미터 거리를 거의 기어가다시피 갔습니다.

이렇게 힘들게 투표했으니

내가 투표해준 정당과 정치인들에게 한마디 하고 싶어요.

당신들을 지지해서가 아닙니다. 저 아이들을 죽인 그들을 심판하기 위해 아픈몸을 이끌고 투표한겁니다.

다음 선거엔 제발 어쩔수 없이 찝찝하게 차악을 선택하지 않고

정말 기쁜마음으로 그 누군가를 지지하는 마음으로 투표할수 있도록 좀 똑바로 해주세요. 제발~!

딱히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무능한 인간들에게 투표하고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자기들이 잘해서 표를 준줄 알까봐..

 

 

IP : 203.152.xxx.2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오늘은 희망
    '14.6.4 1:45 PM (58.233.xxx.236)

    고맙습니다

    좋은 세상 올 거예요

  • 2. 개나리1
    '14.6.4 1:48 PM (211.36.xxx.73)

    예 조금씩이라도 움직여야 세상이 바뀔꺼에요
    저도 좋아서 지지하는것 아님

  • 3. 권불오년
    '14.6.4 1:51 PM (121.130.xxx.112)

    맞습니다..최악을 피하는 마음이 무거워요..하지만 애들아 사랑한다ㅠ

  • 4. 저도
    '14.6.4 2:10 PM (175.200.xxx.126) - 삭제된댓글

    무능한건지 뭔지 파악이 안되는 ㄱ그들이지만 애들 생각하니 차악이라도 싶어서 아침에 했네요지난 대선땐 그들은 싫었지만 오직 그 분 하나보고 믿고 투표하고 이번엔 애들땜에 하고. 내 표를 남덕에 날로 먹는 ㅠㅠ그래도 비례는 제가 좋아하는 이들이 많은 곳에 했어요

  • 5. 자끄라깡
    '14.6.4 2:32 PM (220.72.xxx.243)

    정말 소중한 한 표네요.

  • 6. 당신은
    '14.6.4 3:06 PM (221.149.xxx.18)

    그들에게 쓴소리 할 자격이 주어졌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143 신화통신, 김관진 국방부장관 국가안보실장 내정 보도 1 light7.. 2014/06/04 644
385142 오늘 택배기사님들 안쉬나요? 7 .. 2014/06/04 1,514
385141 이와중에..월드컵 거리 응원 장소 확정 7 .. 2014/06/04 1,201
385140 김용민의 조간브리핑[06.04] 은근히 고개 드는 '김부겸 이변.. lowsim.. 2014/06/04 1,297
385139 오후부터 젊은 사람들 몰린대요 13 소망 2014/06/04 3,900
385138 앞으로 더 귀찮고, 짜증날겁니다. 8 무무 2014/06/04 1,442
385137 강릉, 수산물 괜찮은 큰마트, 알려주세용 2 동글 2014/06/04 1,146
385136 투표율이 낮아요 모두 투표해요 2 .. 2014/06/04 753
385135 전남 진보 교육감 어떤 분 뽑아야하나요? 2 .... 2014/06/04 956
385134 지금도 선거유세 전화 와도 되는건가요?? 1 선거유세 2014/06/04 576
385133 사전투표 허점 드러나..남의 이름으로 '몰래'투표 2 걱정된다 2014/06/04 1,171
385132 30-40대 젊은 분들 많더군요. 2 한여름밤의꿈.. 2014/06/04 1,273
385131 이명박,신분증 대신 신용카드 제시 35 .. 2014/06/04 12,908
385130 아래 댓글에 있는 단원고 성호군 생일 글 끌어올립니다 7 ..ㅠㅠ.... 2014/06/04 1,492
385129 아직도 누굴 뽑을지 모르시는 분들께 도움드립니다 2 오늘은 희망.. 2014/06/04 870
385128 오늘 후보홍보 전화오는거는 불법 아닌거에요? 2 새누리꺼져 2014/06/04 628
385127 지금 다음이나 네이버에 투표율 있는거 사전투표 합산된거에요? 3 아스 2014/06/04 749
385126 세상에서 가장 슬픈 인증샷 ㅠㅠ 1 슬픔 2014/06/04 1,225
385125 독재자 박정희도 두려워한 한 표, 버리실 겁니까 샬랄라 2014/06/04 714
385124 부산 남구 구청장 누구 뽑으셨어요? 7 ^^ 2014/06/04 907
385123 요 사랑스런 녀석 파양해야 하나요? 도움부탁드려요 13 푸들엄마 2014/06/04 3,383
385122 지지하지 않으면서 투표한 유권자 5 소중한한표 2014/06/04 838
385121 멋집니다.. 1 투표 2014/06/04 690
385120 선거전과 선거후 3 본색 2014/06/04 937
385119 이거 보셨나요? 2 ... 2014/06/04 9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