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2014. 6. 2.)

시국선언 조회수 : 1,843
작성일 : 2014-06-03 00:22:50
서울대 학생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국선언

...

이제 우리는 거부한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구호를 선동이라고 할 테다. 그렇게 부른다면 그렇게 불리겠다. 결코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가만히 있기를 거부할 것이다. 무능한 정권과 그 비열한 작태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에게 고한다. 

  첫째,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이것은 생존자·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정부가 외면해 온 요구이다. 국민이 인정하기 전까지 정부가 먼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둘째,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 사건을 엉성하게 종결하지 말고 똑바로 해결하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고질적 구조의 혁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는 언젠가 되풀이되고 말 것이다.

  셋째,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정부는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 현 정권은 즉시 언론기관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복원하라. 

  넷째,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용공좌파도, 국가전복을 꾀하는 불순분자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의 대리자일 뿐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뉴시스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IP : 14.39.xxx.2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 12:23 AM (14.39.xxx.200)

    뉴시스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 2. ...
    '14.6.3 12:23 AM (14.39.xxx.200)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전문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 3. 무무
    '14.6.3 12:36 AM (112.149.xxx.75)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
    잘한다~!

  • 4. ..
    '14.6.3 12:44 AM (180.227.xxx.92)

    학생들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0866 기사 : 문후보-이사진이 증거 입니다. 3 새사진 2014/06/20 3,362
390865 [국민TV 6월20일] 9시 뉴스K - 노종면 앵커 진행(생방송.. 1 lowsim.. 2014/06/20 1,207
390864 오이지 레시피가 필요해요 9 새콤달콤 2014/06/20 2,691
390863 화 이제 독립언론들을 테레비로 볼 날이 오는군요 2 참맛 2014/06/20 1,878
390862 밤11시30분경 생리가 터졌어요 47 ㅈ질문 2014/06/20 13,950
390861 방배, 반포쪽 반찬가게 괜찮은곳 1 ---- 2014/06/20 2,603
390860 가구를 일체 새로 다 바꾼다면 3 유심히 2014/06/20 2,470
390859 김치냉장고 대ㅇ거든요? 2 저희는 2014/06/20 2,014
390858 중1 여자 아이 발크기가... 21 .... 2014/06/20 6,377
390857 공부에 애매한 재능을 보이는 여자아이.. 어째야할까요? 6 2014/06/20 3,077
390856 마음 수련을 받을까봐요. 1 aaa 2014/06/20 1,559
390855 오디는 어떻게 먹는게 가장좋은가요? 3 ........ 2014/06/20 2,698
390854 마늘 장아찌 담을 때 2 ... 2014/06/20 2,374
390853 T map 6 초행 2014/06/20 1,566
390852 이인호 '나는 문창극 강연 보고 감동 받았다' 14 벌레들의커밍.. 2014/06/20 3,578
390851 [동영상] 세월호, 급변침은 없었다. 6 국민 정보원.. 2014/06/20 1,993
390850 저 2만원에 뿌리 매직했어요~ 4 오도리수 2014/06/20 3,973
390849 초2 수학익힘책 124p까지가 몇단원까지인가요? 2 혹시 2014/06/20 1,443
390848 방심위원장 박효종, 문창극도 울고 갈 만한 인물 이기대 2014/06/20 1,431
390847 갑동이에서 김민정이 하고 나온 진주귀걸이는 몇미리 일까요? 3 진주사이즈 2014/06/20 2,484
390846 아랫층 여자가 맨날 창문열고 담배펴요 6 담배녀 2014/06/20 3,789
390845 국민건강 검진 결과지보고 이해가 안되어서요. 1 .... 2014/06/20 1,882
390844 동물 보호소 400마리 동물을 좀 도와주세요. 16 필요합니다... 2014/06/20 1,751
390843 왜 국민의 50%는 최저임금밖에 못 받는지 아세요 ? 28 정신들차려요.. 2014/06/20 4,055
390842 소주 넣는 장아찌요~ 2 불량주부 2014/06/20 2,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