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2014. 6. 2.)

시국선언 조회수 : 1,753
작성일 : 2014-06-03 00:22:50
서울대 학생들,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시국선언

...

이제 우리는 거부한다. 아이들을 죽음으로 이끈 반인륜적 행태를 목도한 이상 우리는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다. 그들은 우리의 구호를 선동이라고 할 테다. 그렇게 부른다면 그렇게 불리겠다. 결코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며, 그럼으로써 가만히 있기를 거부할 것이다. 무능한 정권과 그 비열한 작태를, 그리고 그에 동조하는 자들의 행태를 우리는 잊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잊지 않을 때 캠퍼스에서, 광장에서, 투표소에서 우리의 분노와 성찰은 비로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일련의 사태에 대해 최종적인 책임을 가진 대통령과 정부에게 고한다. 

  첫째, 실종자 수색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라. 이것은 생존자·희생자·실종자 가족들의 간절한 염원이자 정부가 외면해 온 요구이다. 국민이 인정하기 전까지 정부가 먼저 포기해서는 안 된다.

  둘째, 청와대까지 포괄하는 성역 없는 수사로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라. 사건을 엉성하게 종결하지 말고 똑바로 해결하라.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서둘러라. 모든 책임자에 대한 처벌과 고질적 구조의 혁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세월호 참사는 언젠가 되풀이되고 말 것이다.

  셋째, 국민들의 알 권리를 보장하라. 언론을 통제하여 국민들의 눈을 가리는 정부는 독재정권이나 다름없다. 현 정권은 즉시 언론기관에 대한 개입을 중단하고 언론의 공공성을 복원하라. 

  넷째,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라. 거리로 나온 사람들은 분열을 조장하는 용공좌파도, 국가전복을 꾀하는 불순분자도 아니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 국민의 대리자일 뿐인 정부가 국민들에게 재갈을 물려서는 안 된다.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뉴시스 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IP : 14.39.xxx.20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3 12:23 AM (14.39.xxx.200)

    뉴시스기사

    http://www.newsis.com/ar_detail/view.html?ar_id=NISX20140602_0012957184&cID=1...

  • 2. ...
    '14.6.3 12:23 AM (14.39.xxx.200)

    서울대 총학생회 시국선언문 전문

    https://we.snu.ac.kr/index.php?mid=ch_notice&document_srl=130527

  • 3. 무무
    '14.6.3 12:36 AM (112.149.xxx.75)

    기억하지 않는 자들에게 역사는 되풀이된다. 우리는 잊지 않겠다. 그렇기에 가만히 있지도 않겠다. 이러한 외침을 무시하고 ‘가만히 있으라’는 주문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많은 국민들과 함께 분연히 일어설 것이다.
    ----------------------------------------------------
    잘한다~!

  • 4. ..
    '14.6.3 12:44 AM (180.227.xxx.92)

    학생들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8826 대구 정수장, 정수약품 투입량 급증 - 손뉴스 4 참맛 2014/07/19 1,076
398825 손가락이 퉁퉁 부었어요... 7 병원 무슨과.. 2014/07/19 1,982
398824 노유진의 정치카페 9편 - 노유진심 동작출동 "계급장 .. 3 lowsim.. 2014/07/19 910
398823 칫과 신경치료후 입벌릴때 마다 통증이 심해요 질문 2014/07/19 1,831
398822 꼭 댓글 부탁!! 전기압력밥솥 6인용...의견 모웁니다. 2 나의 첫 전.. 2014/07/19 1,393
398821 뉴스타파 - 감추려 하지 마라 1 뉴스타파 2014/07/19 1,214
398820 오늘 도로주행보는데 비가 오네요 ㅠㅠ 3 000 2014/07/19 2,082
398819 김치말이국수 맛있게 하는 집은 없나요? 4 국수 2014/07/19 1,692
398818 남편이 하루종일 저에게 거짓말을 했네요..(내용펑) 43 장미 2014/07/19 16,899
398817 나라사랑교육 이라는 이름의 '끔찍한'안보교육 4 나라꼴이점점.. 2014/07/19 1,448
398816 만리포 가는데 해물탕 잘하는 곳 아세요 해물탕 2014/07/19 789
398815 매일 하루 하루 뭔가 사고 싶어요. 8 매일 2014/07/19 3,023
398814 안경 쓰면 눈밑이 꺼져요? 4 이응 2014/07/19 3,948
398813 피부 어떻게 해야 되나요 3 이거 2014/07/19 1,876
398812 엄마부대봉사원들 표정들이 왜이리 험악한가? 19 우연히보니 2014/07/19 2,783
398811 유럽여행 어디가 좋나요? 3 유럽 2014/07/19 2,154
398810 반찬가게 2014/07/19 1,077
398809 자식둘 사회에 내보내기 걱정되요 2 체력바닥 2014/07/19 2,206
398808 어이가 없네요 4 어이가 없네.. 2014/07/19 1,829
398807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3 고민 2014/07/19 969
398806 일본에서 신용카드 결제해보신분요~ 2 일본 2014/07/19 1,659
398805 지금 어떠세요? 2 2014/07/19 1,328
398804 정진홍이 30대초반에 청와대 근무했다는거 2 정진홍 2014/07/19 1,343
398803 예전 엄마 친구분 이야기에요 2 참 사는 게.. 2014/07/19 2,116
398802 하룻밤 바람핀거 자백한 남친.. 어떻게 해야 할까요 61 순욱 2014/07/19 16,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