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일본의 결혼 현실

withpeople 조회수 : 22,162
작성일 : 2014-06-01 19:17:20
꽤 오래 전에 나온 기사인데 한국에서는 잘 안 알려져 있네요. 매일 스시녀 거리는 일베충들이나 여성혐오 마초들은 이런 기사들 보면서 부럽다고 하더군요. 생각이 1차원적이라서 저런 게 일반화되면 수많은 돈 없는 남자들은(자기들같은) 결혼 꿈도 못 꾼다는 건 생각도 못하나봐요;;  

http://magazine.hankyung.com/business/apps/news?popup=0&nid=01&c1=1004&nkey=2...
가족 관계가 변화 중이다. 대세는 새로운 관계 형성이다. 평범했던 4인 가족은 줄고 1~2인 가족이 급증세다. 도쿄의 평균 동거 가족도 2명 밑으로 떨어졌다. 만혼(晩婚)과 비혼(非婚) 및 고령 단신 싱글파가 주류로 떠오른 결과다. 부부 양상도 꽤 달라졌다. 요컨대 젊은 신부와 늙은 신랑의 성혼 증가다. 동년배 결혼을 대신한 건 연상 남편, 연하 아내의 결혼이다. 고작 1~5세 차이였던 게 이젠 띠 동갑을 뛰어넘는 사례까지 흔해졌다. 일례로 20대 여성과 40대 남성의 커플 성사다. 20대 남성 사이에선 “중년 아저씨한테 신붓감을 다 빼앗긴다”며 위기감이 높다. 

진원지는 방송계다. 유명인의 상상 초월 나이 차이 결혼이 잇따라 발표돼서다. 손녀뻘과 결혼하는 할아버지 신랑까지 있다. 유명 코미디언인 가토 차(69)는 2012년 3월 45세 연하 여성(23)과 결혼해 충격(?)을 던졌다. 배우인 데라다 미노리(70)도 35세 연하 여성(35)과 살림을 합쳤다. MC로 이름을 날리는 사카이 마사아키(66)도 22세 연하 여성(44)과 3번째 결혼했다.

11~13세 차이 비율 38%나 돼

물론 연예계라 특별할 수 있다. 유명하고 돈이 많은 데다 훤칠한 외모까지 갖췄으니 그렇다. 그런데 나이 차이 결혼이 일반인에까지 확대되고 있어 가십 수준을 넘어선다. 평범한 중년 남성과 20~30세 여성의 결혼 비율 증가다. 회원제 결혼상담소(알파아오야마)에 따르면 이 회사의 결혼 건수 중 11~13세 연령 차이 비율이 2011년 38%까지 늘었다(2006년 13%). 16세 이상도 4배나 급증했다(2%→8%). 여기엔 남녀가 뒤바뀐 연상 연하 커플도 포함된다. 

이유는 뭘까. 정리하면 젊은 여성의 현실 중시와 늙은 남성의 매력 증가다. 먼저 20대 남녀의 결혼 현실과 희망 사항의 변화다. 결혼 적령기 성혼 사례가 줄면서 만혼 후보의 노처녀가 늘었지만 반대로 20대 초·중반의 조혼 사례도 늘었다. 꾸물대면 결혼하지 못한다는 20대 여성의 조바심의 발로다. 금융 위기와 맞물려 결혼 붐이 인데다 동일본 대지진도 관계 중시의 결혼 의지를 한층 높였다. 남성보다 여성의 결혼 희망이 더 높다. 

포인트는 배우자 모색인데, 이때 결혼 조건에서 중년 아저씨가 동년배보다 훨씬 매력적이다. 특히 경제력이 좋다. 경기 외풍에 휘둘리는 불안정 고용이 많은 동년배 미혼 남성에 비해 중년 남성은 비교적 안정적인 수입원에 특유의 인생 경륜과 지혜·네트워크 등이 강점으로 부각된다. 지진 등 만약의 사태 때 의지가 가능하기에 심리적 안정감은 덤이다. 

반면 20대 미혼 남성은 결혼 시장에서 열등재에 가깝다. 비정규직에 자신감마저 줄어들면서 20대 신랑 수요는 자의 반, 타의 반 급감했다. 풀만 먹다 보니 근육을 잃어버린 셈이다(초식남성). 돈이 없어서다. 실제 20대 평균소득은 역전됐다. 제조업 불황(남성)과 서비스업 활황(여성)이 맞물린 결과다. 20대 총각이 동년배 처녀를 동일 시선의 라이벌로 여기는 것도 한계다. 그러던 사이 나이 차이 결혼은 늙은 신랑에게도 이유가 있다. 최근 사회문제로 떠오른 고독사의 공포 때문이다. 

결혼 인식도 관계가 있다. 지금의 35~40세는 단카이(團塊) 주니어다. 1차 베이비부머인 1947~1949년생(단카이세대)의 자녀 그룹이다. 이들은 남녀평등 교육 세대다. 개방적인 사고관이 폭넓다. 연령과 관계가 대등한 친구 사이 결혼이 일반적이었다. 반면 후속의 2030세대는 좀 다르다. 여성 파워가 더 세졌다. 동년배 남성으로는 성이 차지 않는다는 얘기다. 지진 직후 발매된 ‘나이 차 결혼의 정체’란 책에선 “최소 일곱 살의 나이 차를 결혼 조건으로 거는 미혼 여성이 4명 중 1명”이라며 “40대 여성과 20대 남성의 역 나이 차이 커플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전영수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전 게이오대 방문교수)
IP : 119.192.xxx.1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6.1 7:20 PM (119.192.xxx.232)

    違和感。。

  • 2. withpeople
    '14.6.1 7:23 PM (119.192.xxx.13)

    더 충격적인 건 ;;; 저건 결혼정보회사 얘기고 일본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결혼한 커플의 나이차를 조사하였더니 11세~13세 차이가 38%, 16세 이상 차이는 8%
    즉, 결혼한 커플의 46%는 남녀 나이차가 무려 11세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 3. 후생성 조사결과
    '14.6.1 7:30 PM (218.153.xxx.30)

    http://www.mhlw.go.jp/toukei/saikin/hw/jinkou/tokusyu/konin06/konin06-2.html#...

    쇼와 50년~헤이세이 18년(2006년)까지 조사결과 전체 평균 결혼 연령차는 2.3살차이 - 2.6 살차이로 점차 좁혀지는 경향인데 무슨 조사를 보고 오신건지?

  • 4. 후생성 조사결과
    '14.6.1 7:33 PM (218.153.xxx.30)

    아 참고로 쇼와 50년은 1975년이에요

  • 5. 후생성 조사결과
    '14.6.1 7:36 PM (218.153.xxx.30)

    1. 결국 상기 결혼정보회사 통계는 특성상 조건 위주로 따져서 결혼하는 케이스고 전체 결혼 인구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기때문에 이것을 근거로 일본의 결혼 현실이라 말하는 건 일반화의 오류가 있음.

    2. 후생 노동성 조사결과를 보면, 일반적인 여성의 초혼의 경우 나이차는 1975년에서 2006년까지 2.5세차~1.7세차로 오히려 좁혀지고 있는 경향임.

  • 6. withpeople
    '14.6.1 7:39 PM (119.192.xxx.13)

    후생성 조사결과//
    http://tjffldk.tistory.com/17518
    여기나온 다큐멘터리요.. 여기서 봤습니다. 제가 일본어와 한자를 잘 몰라서 링크주신 자료는 잘 못 읽겠네요.

  • 7. withpeople
    '14.6.1 7:42 PM (119.192.xxx.13)

    후생성 조사결과//그렇군요. 그럼 저 다큐멘터리는 뭘까요-_-;;? 아무래도 피디들이 자료를 잘못 가지고 온듯하네요?

  • 8. 아무래도
    '14.6.1 7:46 PM (218.153.xxx.30)

    주제를 부각 시키다보니 자료를 잘 못 갖고 온듯하네요.
    1975년부터 2006년까지의 꾸준한 경향이 갑자기 2007년부터 2012년 사이에 급격하게 바뀌었을 가능성은 적은 듯해요.

  • 9. 어쨌든
    '14.6.1 7:49 PM (183.105.xxx.248)

    남자는 능력이란 소리네요.
    그 능력에 기생하려는 여자들이 나이 상관없이 능력보고 결혼하려 한다는 기사.

  • 10. withpeople
    '14.6.1 7:51 PM (119.192.xxx.13)

    아무래도//전 그냥 다른 사이트에서 본 거 그대로 퍼왔어용. 후생성 조사결과님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저게 원시자료일테니.

  • 11. 지금
    '14.6.1 7:57 PM (1.233.xxx.24)

    남의 나라 결혼 추세 보고 있을 만큼 한가하지를 못해서요.
    내 목에 칼이 들어오게 생겼어요.

  • 12. 옆나라 결혼현실이
    '14.6.1 8:39 PM (39.7.xxx.218)

    뭐가 중요해요? 손해나는 결혼 안하면되고 좋으면하고
    각자 알아서 할일이지

  • 13. ,,,
    '14.6.1 9:00 PM (116.34.xxx.6)

    망해도 싼 일본이지만
    우리나라가 일본의 추세를 따라가고 있는게 많은건 사실이죠

  • 14. 일본뿐인가요?
    '14.6.1 11:28 PM (211.36.xxx.111)

    중국도 마찬가지..
    젊은 여성들이 대놓고 돈만 많으면 나이는 싱관하지 않죠.
    우리나라도 점점 따라가고 있죠..
    여기만봐도 가난한 남자와 사느니 그냥 혼자살라는 주의잖아요...
    경제가 어렵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 15. ㅎㅎㅎㅎㅎ
    '14.6.2 7:33 AM (59.6.xxx.151)

    그럼 그 젊은 남자는 경제적 기반 잡고 나이들어 또 젊은 여자랑 하면 되지요
    남자의 적령기만 늦춰질 뿐 별 문제 없겠는데요? ㅎㅎㅎ
    나이 들면 다 돈 있는 남자가 되냐 고 물으신다면야
    돈 '있다' 의 개념은 어차피 상대적인거고
    지금도 가난한 젊은 남자들은 결혼이 쉽지 않죠

    게다가 남자들 결혼 적령기가 늦어지면
    돈 았는 젊은 남자들은 젊어서 실컷 놀고 늙어서는 젊은 여자랑 결혼하고,,쩝
    여자들에겐 이모저모 안 반가운 소식인데요?

  • 16. ..
    '14.6.2 7:48 AM (1.238.xxx.75)

    먹고 살기 힘들다 싶으니 그저 물질과 쾌락 위주로 인간들이 변해가는거겠지요.

  • 17. 결론을 내리자면
    '14.6.2 11:28 AM (114.205.xxx.124)

    역시 젊고 돈많은 남자가 최고네...
    생각만 해도 흐뭇. 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5191 고승덕 진짜 웃기네요 4 기자회견 2014/06/02 4,315
385190 김기춘 사퇴반대 -진중권 노회찬, 유시민, 한홍구 정치다방-2회.. lowsim.. 2014/06/02 1,397
385189 고승덕 2 bbk 2014/06/02 874
385188 정권나팔수 뉴스엔 1 ㅋㄱ 2014/06/02 582
385187 펌...고승덕.조희연 교육감 후보에게 질의서보내고 답변받았습니다.. 4 Drim 2014/06/02 1,504
385186 (확인요망) 핸폰 문자나 카톡으로 각후보 비방글은 캡춰합시다 긴급 2014/06/02 532
385185 도와주세요 2 김무성 2014/06/02 699
385184 누군 증조외고조할아버지까지 들먹이고, 박원순 아버지이름은 61 1급비밀 2014/06/02 5,562
385183 조희연 후보측엔 선거캠프 없나요? 15 고정점넷 2014/06/02 1,880
385182 이거 스팸문자 맞죠? 4 해피데이 2014/06/02 1,159
385181 사랑니빼면 당분간 그쪽 사용 못하나요?ㅜ 2 치통 2014/06/02 1,172
385180 한겨레) 세월호, 최초 100시간의 기록 4 브낰 2014/06/02 1,411
385179 감사원, 농약급식 서울시 책임 아니다, - 정몽준만 뭣됬네요 3 집배원 2014/06/02 1,135
385178 조금전 사이코패스 엄마 6 내 그럴줄 2014/06/02 10,902
385177 박근혜 대통령 풍자 그림 또 발견..20대 현행범 검거 7 ㄷㄷ 2014/06/02 1,979
385176 2014년 6월 2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4/06/02 871
385175 대전 진보교육감1위 후보의 아들글-감동적임. 6 역사를알자 2014/06/02 4,514
385174 미국에 코인으로 하는 세탁방이 많나요? 사람들이 어느정도 이용하.. 5 미국 2014/06/02 1,822
385173 왜 아이들이 죽어야만 했는지 알아야겠다. 그래서 8 하나뿐 2014/06/02 2,645
385172 새누리빠 정말 놀랍네요. 11 놀라워라 2014/06/02 2,739
385171 서울교육감 조희연은 목소리 기부로 ARS 전화 선거홍보하고 있습.. 1 조희연 연두.. 2014/06/02 1,140
385170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싶은데. 4 .. 2014/06/02 1,506
385169 바른역사의식-대전 최한성 교육감후보 2 역사를알자 2014/06/02 714
385168 김부겸 정만진) 결국 고승덕이 친자식은 다 내팽겨친 거 맞죠? 9 뒷북 2014/06/02 3,699
385167 조희연 유튜브 보고 있어요. 2 안알려진 2014/06/02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