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세월호...참 아이라고 믿기 어렵게 침착하게 행동했던 아이들이 있더군요...!

기독교인 조회수 : 2,466
작성일 : 2014-05-29 15:25:42

아이들이지만 참 침착했어요...

학생증을 목에 걸고 올라온 학생이 있더군요...웬만하면 풀어지지 않게....의식적으로 학생증을 목에 칭칭 감았겠지요... 얼마나 단단한 마음인지..참 어른스럽죠...

또 어제 친구 폰을 빌려서 엄마 아빠 미안하다고 울면서 거듭 말했던 영은이...영은이가...무슨 마음으로 그 말을 했는지...아마 평소에 너무 부모 속을 썩였다고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그런 말을 한 걸까요....우리 딸 목소리하고 아주 똑 같아서...우리딸이 날부르는 것 같았는데...어쨌던 참 속 깊은 영은이였죠... 

또 한가지 놀라운 것은...

그 옆의 친구가...아마도 폰의 주인인듯 한데... 영은이랑 다른 친구들을 달래며...야, 야 ,우리 기도하자 ,기도하자... 라고 말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였어요...기독교인인 입장에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기도할 생각을 했던거에요....어쩜 아이들이 그럴 수 있었는지...!!!
영화에서 타이타닉호가 가라앉을 때 끝까지 몇사람을 데리고 함께 기도하며 찬송하며 설교하던 어느 목회자의 모습이 오버랩 되더군요......

아이들이지만....마지막 순간에 자신들의 영혼을 하나님께 의탁하며 기도하자고 권유하는 모습이 얼마나 장엄하고 순결하게 느껴지는지....죽음앞에 서면 아이들의 내면에서도 성숙한 속사람이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아이들 사랑합니다.....

이 아이들이... 산 자들에게.. 어른들에게 책임을 지워놓고 갔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그리고 재발 방지를 위한 시스템 구축...사람이 먼저인 선진국 만들기.... 이 일에서 물러서지 말아야합니다....
결코 너희들을 잊지 않겠다는 맹세는.... 이 일들을 다 마칠 때까지 물러서지 않겠다는 맹세겠지요...

(밑에 수인님글에 댓글로도 적었는데 정리해서 원글로도 올려봅니다)

IP : 124.146.xxx.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29 3:29 PM (58.237.xxx.199)

    그 아이들 생각하니 또 눈물이 쏟아집니다.
    너무 어른스런 아이들이 안쓰럽습니다.
    구해주지 못해 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 2. ..
    '14.5.29 3:37 PM (223.62.xxx.29)

    학생증을 입에 물고 발견된 남학생도 있었어요..ㅠㅠ
    마치 전장에서 죽어간 군인처럼..ㅠ
    너무처참해요 ..
    이아이들겨우 16살 17살 어린학생들이에요..ㅠㅠ

  • 3. ㅠㅠㅠ
    '14.5.29 3:38 PM (218.51.xxx.5)

    ㅠㅠㅠ미안해 얘들아ㅠㅠㅠ

  • 4. 기독교인
    '14.5.29 3:38 PM (124.146.xxx.2)

    원래 눈물 없는 편인데...영은이 목소리에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혼자 있었기 때문에 눈물흐르는 대로 그냥 두었어요.....

  • 5. 기독교인
    '14.5.29 3:41 PM (124.146.xxx.2)

    그랬죠..학생증을 군인들의 인식표처럼 끝내 물고 있었군요...그 학생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을지....얼마나 입을 앙 다물었기에 바닷물에 쓸려서 잃어버리지않고 부모앞에 그 모습대로 나왔을 까요...

  • 6. ..
    '14.5.29 3:44 PM (58.148.xxx.16)

    마지막 순간을 그렇게 고통과 참혹한 두려움에 떨었을 아이들...
    그 시간들을 그렇게 보내게 했다는 것이 너무 너무 아프고 용서가 안됩니다
    그 어떤 것으로도요..
    진상밝히고 처벌해야하지만..그것으로도 안되잖아요.
    되돌릴 수 없잔아요 ㅠ ㅠ

  • 7. ..
    '14.5.29 3:46 PM (14.52.xxx.197) - 삭제된댓글

    너무 마음이 아파요.
    아이들의 마음이 어땠을지,,,
    시간이 지나도 눈물이 멈추질 않아요.
    꼭,, 끝까지,,기억하고 잊지 맙시다.

  • 8. 기독교인
    '14.5.29 4:05 PM (124.146.xxx.2)

    되돌리진 못하지만 아이들에게...
    " 얘들아 너희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어...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살기 좋은 나라가 되었단다"...라고 말해줄수 있어야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아이들도 하늘에서 웃을 수 있을것 같아요...
    PTSD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 부모들에게도... 그것이 치유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돼요...

  • 9. 서형숙
    '14.5.29 4:56 PM (175.198.xxx.31)

    니 자식들이 얘네들보다 낫더냐?
    저 아이들의 부모에게 네가 엄마 교육을 시켜?
    에라이 개독 먹사들만도 못한 ㄴ아

  • 10. ..
    '14.5.30 12:17 AM (112.187.xxx.66)

    김영란법이 무산되어 너무 깊은 실의에 빠졌지만
    우리 세월호 아이들을 위해서 힘을 내봅니다.
    슬픔보다 더 큰 책임감이 우리 앞에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6758 대전, 주정차단속알림 서비스 신청하신분 계세요? 주차 2014/06/05 2,422
386757 최시중딸 최호정 재산이 1년새 60억 늘어 2 2014/06/05 2,934
386756 매실이요 3 매실 2014/06/05 1,265
386755 진보교육감 당선에대해서 6 ytn 저것.. 2014/06/05 1,725
386754 아버지가 저희를 고소하겠다 합니다. 28 ... 2014/06/05 16,096
386753 어쩜 좋아. 스나이퍼 박이 이번엔 ....^^ 6 미쳐 2014/06/05 2,941
386752 세월호 분향소 너무 쓸쓸해요. 7 스치는바람처.. 2014/06/05 2,533
386751 노인들 생각이 안바뀌는것이 아니라 주기적으로 세뇌교육받기 때문인.. 3 교육 2014/06/05 1,860
386750 청국장 가루 드셔보신분 7 // 2014/06/05 2,072
386749 고1 국제학교 입학 준비 1 영어 2014/06/05 1,714
386748 알쏭달쏭 투표와 개표 3. - 정답 발표 2 나거티브 2014/06/05 945
386747 저 좀 워워~해주세요.. 15 푸푸 2014/06/05 2,914
386746 개념없는 젊은 엄마 이야기를 읽어본 적은 있지만 7 황당 2014/06/05 3,191
386745 독일처럼 투표현장에서 바로 개표하는 것 전국민적으로 요구하려면 .. 4 아마 2014/06/05 1,711
386744 건너 마을 아줌마님! 2 2014/06/05 1,629
386743 그네씨 꺼지삼!) 일본 경유 비행기 면세품 구입 관련 문의입니다.. 2 면세점 2014/06/05 1,200
386742 문재인님 야권 대선주자 1위네요 27 사람이먼저 2014/06/05 4,921
386741 둘째 임신하면 다들 첫째 어린이집 보내시나요? 8 아이 2014/06/05 3,290
386740 죽전 서울 미치과 가보신분. 4 ........ 2014/06/05 5,677
386739 자치단체장 선거의 맹점은... .... 2014/06/05 1,020
386738 남부지방에서 일산으로 이사가게 생겼습니다 9 푸른하늘아래.. 2014/06/05 2,600
386737 (수개표,재검표) 이것들이 자꾸 경기도 15만 무효표를 3번후보.. 16 경기도민 2014/06/05 2,610
386736 필리핀에 있는조카돐인데요 허니맘 2014/06/05 953
386735 친구 아이가 저만 보면 울어요 베이비시터 2014/06/05 993
386734 오,박원순시장 서울시 고발한 사람에게 상줌 17 감동 2014/06/05 3,8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