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사회란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나에게 맹목적으로 복종하는 사람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는
내가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들, 어딘가 부족하고 힘없는 사람들, 소수자들과 더불어 산다는 것이다.
왜 더불어 살아야 하는가? 약자와 소수자의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은 공자님 말씀이다.
인류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이루려는 것은
실은 마음에 안 드는 것들을 모조리 쓸어버릴 수 없고,
또 쓸어버릴 때는 엄청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에 안 들어도 참고 살아가려 하게 된 것이다.
한홍구, 대한민국사 1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