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표창원 유감

///// 조회수 : 1,809
작성일 : 2014-05-15 12:37:00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고 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묻겠다는 자'와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

이걸 정확하게 제대로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표창원의 글이 있죠.
그리고 그의 눈에는 후자가 탄핵을 요구한다고 보고 있는 거구요.
하지만 서화숙의 관점은 두 사안이 결국 필연적인데 표창원은 거칠게 정치적 이용으로 비하한다고 보는 겁니다. 
그래서 인간감별사라는 격한 단어를 사용했겠죠. 

문제는, 우리가 하야를 요구한다고 해서 그게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있는 겁니까?
필연적으로 박그네의 대통령 자격과 책임에 하자가 있을 뿐 아니라 살인방기와 사후 은폐까지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미 밝혀진 것도 많아요. 법적 판결이 내려지지 않았지만, 오히려 법은 그들의 편에서 면죄부를 줄 가능성이 아주아주 크죠.
그 반증은 지금 유병언 일가에 대한 예고체포와 해경의 증거인멸 방치만 봐도 분명합니다.)

그래서 법 이전에 국민들이 박그네의 햐야가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이 상황을 표창원씨의 정치적 이용과 뒤섞이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유감인 겁니다. 서화숙씨는 이 지점에 격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자들이 있겠죠. 그런데 현재 상황에서 우리가 무수히 목격하는 것은 책임자 규명을 정치적 선동으로 왜곡시키는 기득권의 비열한 움직임들 뿐입니다. 정치적 이용을 원하는 집단의 움직임을 우리가 목격한 게 없어요. 아직까지는. 결국 기득권이 드는 근거는 시민의 항의집회밖에 없습니다. 

그렇다면 어느 쪽에 방점을 두고 비판을 해야할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지금 가장 중요하고 어쩌면 앞으로의 수많은 왜곡과 반동스러운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위기의 순간에 표창원씨의 글은 가장 위험한 물타기로 변질될 수 있습니다. 연세대 교수들의 시국성명서와 아주 유사한 의미인 거죠. 

그래서 안타깝고 또다른 의미에서 슬픕니다. 우리는 300명의 죽음에 책임져야 할 명단을 작성하고 있는데 그걸 정치적으로 확장시켜 이용하는 집단이 도대체 누구란 말입니까?  

IP : 221.151.xxx.16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무
    '14.5.15 12:39 PM (112.149.xxx.75)

    지금 표창원씨의 위치에서 강력히 경계하고 비판해야 할 것은 책임을 묻는 자들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와 뒤섞을 게 아니라, 명백하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자들에게 향해야 합니다.
    ------------------------------------------------------------
    토를 달 수 없는 명문입니다.

  • 2. ...
    '14.5.15 12:50 PM (110.11.xxx.32)

    자기 자신은 알겠죠
    자기검열의 포인트가 어디였는지...

  • 3. 저 작두 타야겠습니다.
    '14.5.15 12:53 PM (110.47.xxx.205)

    역시 표창원씨는 제가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맞는 모양이군요.

  • 4.
    '14.5.15 12:54 PM (1.241.xxx.162)

    저도 무무님과 같은 의견입니다.

    박근혜와 그 담임정권이 가장 큰 책임이라고 표창원씨는 늘 말해 왔어요
    다만 이번일을 계기로 본인들의 정치적 지분만을 위해 비정상적으로 뛰어드는 사람들을 경계하라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 5. oops
    '14.5.15 1:03 PM (121.175.xxx.80)

    사람다운 사람이 너무도 드문 세상이라 사람다운 사람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마음은 백번 공감하지만...

    제발~~!! 제발~~!!
    사람에게 어느 개인에게 올인하거나 열광하지 맙시다.
    이럴 때 일수록 상식과 가치를 준거로 삼아야 합니다.

  • 6. ...
    '14.5.15 1:10 PM (121.140.xxx.78)

    아이들이 희생당해 불의가 판치는 이때 '정치적으로 이용말라' 가 가장 정치적인 이용으로
    들리네요 표창원씨 어느날 갑자기 광우병 집회때 부터 건전보수로 신뢰 쌓더니...
    결국 약자들 보호는 우리 민초들이 팔걷고 도와야 ...순수유가족 선긋기와 매우 닮은꼴....

  • 7. 자끄라깡
    '14.5.15 7:14 PM (119.192.xxx.250)

    저도 표창원 그 간의 행보에 지지는 하고 있었지만
    100 % 마음을 내어주지는 못하고 있었어요.

    저 사람이 갑자기 돌아선 이유가 뭘까 늘 의구심이 들었달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80376 (그네묶자) 5월18일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싫은 사람? 싫어?부를거.. 2014/05/18 825
380375 안철수 "전략공천 광주시민과 충분히 상의 못해 죄송&q.. 29 탱자 2014/05/18 2,265
380374 의류학과 에 관한 궁금중 5 수험생맘 2014/05/18 1,583
380373 국민들이 알아서는 안되는 것 - 80년 5월 광주, 세월호 18 하지말라니 .. 2014/05/18 2,601
380372 [김정은OUT] 평양 23층 아파트붕괴-수백명 사망 18 ... 2014/05/18 3,909
380371 예비신랑에게 해주어야 할것 문의드려요 5 조언 2014/05/18 989
380370 5.18...유가족 자리 대신 채운 경찰 2 // 2014/05/18 1,431
380369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나는 동의 못해요” 12 니들니 하말.. 2014/05/18 1,569
380368 뭘 믿고 돈을 빌려줬나?? 3400억 상당을.... 8 201404.. 2014/05/18 2,455
380367 경기도 의원 후보라고 메일.와도 법에 안걸려요? 2014/05/18 388
380366 추적60분 - 언딘 구난 방송?! 6 시청후기 2014/05/18 2,121
380365 집회 생중계봤는데 지극히 정상적... ... 2014/05/18 837
380364 교사징계거부한 전북 강원의 진보교육감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18 집배원 2014/05/18 2,456
380363 추적60분 1 ..... 2014/05/18 875
380362 북부 cnm보는데 KBS 추적 60분이 없네요 1 이상하다 2014/05/18 785
380361 집회 결사의 자유를 누리는 국민을 대하는 경찰의 입장. 3 쓰레기 2014/05/18 840
380360 아직까지 해경 누구하나 잡혀간사람없죠? 6 .. 2014/05/18 1,171
380359 오유펌) 팩트TV 봤는데요...이게 정말 팩트인가요? 17 ... 2014/05/18 3,989
380358 6.4 선거 전국 진보교육감 명단임-(특히 학생들 엄마들 꼭 보.. 12 집배원 2014/05/18 4,540
380357 2시30분 서대문 경찰서앞 연행규탄 항의 기도회 독립자금 2014/05/18 829
380356 오유-보다 답답해서 글씁니다. 청와대 방면 행진에 대해서. 14 참맛 2014/05/18 2,098
380355 시어머니와 잘지내시는 분들 팁좀요 11 팁이요 2014/05/18 2,877
380354 오늘 집회 참가자입니다.. 안국역 앞 상황에 대해서...펌 16 구원 2014/05/18 2,937
380353 우리의 대처방법에 대해 1 눈물... 2014/05/18 610
380352 필독)신형투표지분류기 해킹가능(?)-벌써부터 부정선거 의혹나와 9 집배원 2014/05/18 1,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