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여. 죽지 마라.
이건 소설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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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스물넷의 꽃다운 나이에 어머니를 정체 모를 흉탄에 보냈다.
스물 여덟에는 아버지를 부하의 손에 보냈다. 그래서 그대는 결코 죽음에 대해 완고하리 만큼
부정적인 태도를 보여준다. 그대는 결코 자살할 사람이 아니다.
자살할 사람이라면 어린 나이 사고무친이 됐을 때 했을 것이지 지금에 와서 할 이유도 인간 됨됨이도 안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그대의 죽음으로 덕을 볼 어떤 세력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더 이상 정치가는 없다. 어떤 신념에 의해 국민 생활의 전반을 균형 잡아 바르게 이끌고자 하는 정치가는 없고 자본의 하수인들만 득실거린다. 정치는 자본의 하수로 전락한지 오래다.
IMF를 기점으로 자본주의의 힘은 정치를 능가했고 노무현 정권에는 정치는 실종돼서 지금에 이르렀다. 매일 죽는 무지막지한 자살 인원으로 인해 죽음보다 더 강한 돈의 위력을 매일 실감한다. 자본은 이제 그 어떤 것의 눈치도 안 본다. 죽여서 도움이 된다면 그 목숨이 대통령이라도 죽음을 가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그대가 죽는다면 그건 그대가 국민을 비난이 괴로워 죽었다는 게 아니라 자본이 그대를 죽인 거다. 그대의 죽음으로 자본이 득할 이득을 생각해보자.
1. 그대의 죽음은 이번 선거에 당연히 여당에게 유리하다.
세월호의 처리로 비난이 높은 지금 그대의 죽음은 모든 비난을 동정으로 돌려놓을 것이다.
2. 야당의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는 자가 씨가 마른 지금, 재보궐 대선을 치러도 유리하고,
국무총리가 대통령으로 올라도 또한 아무 상관 없다.
3. 정치가에 대한 혹독한 비판은 앞으로 강하게 규제 할 수 있는 발판으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이것은 여야 모두 정치가들이라면 국민의 비난에 족쇄를 채우는 걸 마다하
지 않을 거다.
4. 그대가 하야를 한다면, 당분간 자본의 뜻을 대행하는 정치 행위는 위축될 수 밖에 없으
니 그대의 죽음으로 마무리 짓는 게 훨씬 유리하다.
그냥 마구잡이로 떠울려 봐도 그대가 살아야 좋을 이유보다 죽어서 좋을 이유가 훨씬 담백하게 많다.
그럼 그댈 그들은 어떻게 죽일까?
1. 자살- 생각해볼 필요도 없이 가장 충격파가 좋다.
위에 그대의 죽음으로 1,2,3,4번을 모두 열매로 거둘 수 있다. 하지만 그댄 결코 자살할 위인이 아니라
는 게 문제다.
2. 타살
이건 측근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하느냐, 적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하느
냐 두 가지 방법론이 나타난다.
측근에게는 너무 식상하지 않은가?
적에게도 식상하지 않은가? 그대의 부모가 벌써 다 써본 방법이다.
3. 자살을 가장한 타살.
이거다. 그대는 자살을 가장한 타살을 당할 확률이 가장 높다. 그리고 그건 당신
의 근신들에 의해 집행되고 그 배후는 자본이다.
그대가 살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누구에게도 의중을 털어 놓지 말고 생방송 기지회견으로 자본의 실체를 까발리고 국민의 지지와 감시의 눈초리를 부활시키는 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하지만 그댄 그렇게 못할 거다.
그렇기에 그대는 앞으로도 자본의 눈치를 볼 것을 택할 것이고 자본은 그대의 죽음을 어떻게 포장할지를 고민한다.
하지만 박근혜여 죽지마라. 국민은 그대의 죽음을 원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