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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위대 행사 참석한 나경원을 보고...
몇 년 전 나의 친구가
자기는 나경원의원이 좋았는데 자위대행사에 참석했다는 얘기를 듣고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그때는 나도 "나의원님이 왜 그랬을까?"....고개를 갸웃거리다 그냥 그러구 넘겼다.
몇 년이 지나고... 나는 서울시의원이 되었다.
행사에 참가해 달라는 전화, 초청장.....많기도 많았다.
이 세상엔 너무나 많은 행사가 있음을 알게 됐다.
창립행사, 축하행사, 출판기념회, 뭘 지지하는 행사, 뭘 규탄하는 행사, 뭘 후원하는 행사, 뭘 반대하는 행사.....
전화 한 통, 간단한 초청장을 통해 초대받은 행사에 대해 잘 알 수도 없었다.
궁금해서 어떤 행사냐구, 꼭 가야 하냐구, 누가 참석하냐구...묻고 싶은데
초선 시의원이 꼬치꼬치 물어보면 건방지다고 소문날까봐 그러지도 못하겠구....
시간만 되면 가능한 참석하려고 노력했다.
이 세상의 여러가지 모습을 겪어봐야 많은 사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런 과정을 겪어가며
나경원의원의 자위대행사 참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내가 겪어본 나경원의원님은 생각보다 꽤 대범하시다.
사람을 믿으면 그냥 통째로 믿고 맡기는 스타일이시다.
가끔씩 난 놀랬었다....
아마 내 생각에 자위대행사도 그랬을 것 같다.
초보 국회의원 시절....
초대한 사람을 믿었을 것이다.
설마 그런 이상한 행사에 초대했을 꺼라 상상도 안하셨을 것이다.
상세히 알아볼 시간도 많지 않았을 것이고
안그래도 깍쟁이 이미지의 의원님이 꼬치꼬치 따져 묻기도 쫌 그랬을 것이고....
그래서 행사에 갔다가....
깜짝 놀라 그냥 나오신거다.
그 행사에 오래 계시지도 않았고
한마디의 말씀도 하지않고 황급히 총총 나오셨을 것이다.
나오시며 "내가 왜 이랬을까..."엄청 후회 하셨을꺼다.
의원님도 커다란 공부를 하셨겠지....
세상이 다 내 마음 같진 않구나...
이러한 행동을 반복했거나
실수로 간 행사에서 축사라도 했다면
나경원의원의 사상을 의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누구나 시작은 있다.
실수도 있다.
그러면서 작은 나무가 크게 성장하는 것이다.
작고 착하던 나의원님은
몇 년간의 모진 훈련과 시행착오, 성실한 학습을 통해
커다란 나무로 크셨다.
아니 크고 계신다.
사람의 중심이 중요하다.
난 나경원의원님의 중심에 있는 바른 마음을 좋아한다.
그리고 상식에 어긋나지 않는 행동과 현명한 문제 해결 자세를 배우고 싶다.
정말 존경할 수 있는, 자랑스러운....감히 말하기 부끄럽지만...선배님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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