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건의 근본원인에 관해 정곡을 찌르는 글이 있어 퍼왔어요.
요즘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가개조니 뭐니 떠들어대도 신뢰가 안가는 이유가 뭔가를 이 글을 읽고 깨달았습니다.
중이 제머리 못 깎는다잖아요.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4050720473112875&outlink=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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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불편한 것은 관피아라는 조어 자체보다는 그 뒤에 놓인 '축소형 타깃팅'이다.
엄밀히 말하자면 세월호 참사에서 우리가 돌아봐야 할 '고피아'는 관료 사회에 국한되지 않는 '거버닝 클래스(Governing Class)+마피아(Mafia)'가 돼야 한다.
천재지변이 없는한 오뚝이처럼 서야 할 그 큰 배가 어이없이 뒤집어지게 만든, 그래서 소중한 생명들을 바닷속으로 끌고 들어간 순간순간 장면들을 점점이 이어가다 보면 우리 사회의 왜곡된 '거버닝 클래스' 지도가 또렷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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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입법-사법-행정-금융-기업-종교 의 결속 고리 속에 굳건히 자리 잡고 있는 '고피아'들은 순진하게 겉으로 드러난 '공식' 룰을 믿고 따라선 안 된다는 걸 잘 안다. 세상엔 항상 '뒷면'이 있고, '비공식'을 따라야 하고, 서로 서로 권력을 품앗이해야 견고한 '고피아'로 살아남는다는 걸 체득하고 있다. 독점적 '지대'를 사이좋게 나눠갖는 공동체는 그렇게 해서 형성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