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중에서 누가 다음 차례가 될까요?

델리만쥬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14-05-09 05:18:29
솔직히 저는 두렵습니다.
무능혜 정권과 저 무자비한 공권력이요?
아니요.. 
혹시 제가 세월호 참사의 유족들처럼 그들의 사과라도 받겠다고 이 차가운 새벽에 저 길을 걸어가게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혹시나 제가 제 아이의 영정사진을 들고 마이크를 잡고 서서 목놓아 울게 될까봐 진정 두렵습니다.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지 도저히 내 아이의 죽음은 상상만 해도 끔찍합니다.
이렇게 상상만 해도, 입밖으로 거내지도 못할 끔찍한 일을 저 분들은 겪고 있네요.
아마 저 분들 중에는 82의 일원도 있었을 겁니다.
어쩌면 저 분들 중에는 박근혜가 잘할 거라고 굳게 믿고 표를 준 사람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저 분들은 저런 끔찍한 일을 당했을까요?
그리고 그 끔찍한 일을 우리가 당하지 않을 거라고 뭘로 보장할 수 있을까요?
우리가 저 억울하고 원통한 일을 당하지 않을 거라고 뭘로 장담할 수 있을까요?
생목숨이 생매장 당하는 나라에서,
국가의 생명과 안전 따위는 기업과 기득권의 이익 앞에서 먼지처럼 하찮게 여기는 정부 아래서
우리는 무엇으로 우리 자신과 우리 아이와 우리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할 수 있을까요?

'가만히 있으라'
그 아이들은 어른이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구해줄 거라고 믿고서요.
정부는 계속 우리에게 말합니다.
'가만히 있으라'고.
우리도 정부를 믿고 가만히 있으면 그들이 우리를 구해줄까요?
90도 각도로 기울어진 대한민국 호에서 우리는 정부가 말하는 대로 가만히 있으면
무사히 살 수 있을까요?
여러분은 가만히 있을 건가요?

IP : 119.67.xxx.21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4.5.9 6:32 AM (223.62.xxx.93)

    이번에 제대로 하지않으면 정말 앞으로는 희망이없어요
    불안과공포만 남게될꺼에요
    근데 저것들이 국민들말을 듣는시늉이라도할지...휴...

  • 2. 델리만쥬
    '14.5.9 6:36 AM (119.67.xxx.211)

    우리에겐 2가지 선택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냥 시키는 대로 가만히 있다가 죽느냐,
    아니면 어렵더라도 뛰쳐나와서 살 궁리는 찾느냐.
    똑같은 죽음이라도 후자를 선택한다면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 3. ㅠㅠ
    '14.5.9 7:49 AM (126.210.xxx.2)

    하고 싶은 말씀은 잘 알겠는데..
    제목이 너무 자극적이시네요
    만원전철에서 힘겹게 가고 있는데
    제목 보니 아침부터 참 ... 하는 생각이 드네요
    죽으러 가는 기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7638 [세월호 참사] 사망자 장례비 논란 3 세우실 2014/05/09 1,552
377637 그리고 캐빙신 잡기 4 박그네 잡기.. 2014/05/09 950
377636 Kbs 안보기 운동, 동참하실거죠? 9 이거라도 2014/05/09 1,196
377635 오늘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 목록입니다 9 스플랑크논 2014/05/09 1,504
377634 문,이과 질문 좀 할께요 (죄송해요 이 시국에.....) 4 222 2014/05/09 1,703
377633 아래 유족들이 청와대에? 패쓰하세요 알바글 11 영구영구 2014/05/09 831
377632 오전 10시...글에 달 댓글....여기로 6 까만봄 2014/05/09 981
377631 (알바글패스)오전10시 회수된 휴대폰속 오후 6시 동영상(미래에.. 1 200원 2014/05/09 1,341
377630 오전10시 회수된 휴대폰속 오후 6시 동영상(미래에서 온) 3 말이되나요 2014/05/09 2,269
377629 청와대 주변 가게주민들이 따뜻한 국물을 나눠주고 계십니다 6 참여연대 2014/05/09 4,284
377628 요새 왜 춥나했더니 북풍이 몰아치네요~~ 띵똥 2014/05/09 1,072
377627 윤상현이 물러나는게 아마도 7 아마 2014/05/09 2,506
377626 어젯밤과 오늘 새벽에 고생하신 분들 감사합니다 3 감사 2014/05/09 1,202
377625 너무 무서운데 14 준빠 2014/05/09 2,601
377624 해수부, 세월호 최초 상황보고 폐기 후 재작성 外 1 세우실 2014/05/09 1,821
377623 연좌중인 유족들에게 누가 죽이라도 좀 가져다 드리면 좋겠어요 11 ~* 2014/05/09 3,359
377622 [아이디어] KBS 본관앞 또는 정부청사 앞에 분향소 만들어야 .. 3 지금 할 수.. 2014/05/09 1,193
377621 사고후 2-3 일간 구조활동은 실질적으로 전혀 안했다는게 사실이.. 2 조작국가 2014/05/09 1,088
377620 16일 오후 6시38분 학생 촬영 동영상” 유가족 공개 경악… 3 쳐죽일 것들.. 2014/05/09 3,312
377619 동대문경찰서에 아직 대학생들 있어요. 2 불면증 2014/05/09 1,160
377618 유가족들 "16일 오후 6시38분까지 살아 있었다&qu.. 7 아~ 정말.. 2014/05/09 2,590
377617 GO발뉴스 5월8일23시 뉴스 다시보기입니다.- 이상호 진행 lowsim.. 2014/05/09 1,130
377616 언딘--이제와서 손떼겠다. 우린 구조업체 아냐 19 다 죽여놓고.. 2014/05/09 2,935
377615 청운동사무소 현재 상황과 호소문입니다. 4 독립자금 2014/05/09 2,678
377614 쿠* 전기밥솥에 물이 흥건해요ㅜㅜ 6 아기엄마 2014/05/09 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