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우리 아이들에게 선언했어요.

조회수 : 1,953
작성일 : 2014-05-08 19:09:07

오늘 우리 아들 딸에게 얘기했어요.

 

엄마는 너희를 옳게 키울 것이다.

 

정의롭게 키울 것이며

 

남의 고통을 함께 할 줄 알도록 키울 것이다.

 

난 너희가 너희들의 세상을 잘 지켜가리라 믿으며 너희를 키울 것이다.

 

말 하면서 울컥했어요.

 

항상 하던 말이었지만 오늘 만큼은 의미가 더 컸어요.

 

큰 아이 중학생, 작은아이 초등 고학년이에요.

 

지금 부터라도 열심히 가르칠 겁니다.

 

호되게 꾸짓으며 가르치기도 할 겁니다.

 

그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한 아줌마가 할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

 

내 자식부터 올바르게 잘 키우는 것 뿐이더라구요.

 

그러려면 저부터 다시 시작해야겠죠.

 

우리 아이들 지키고 싶습니다.

 

오늘 대학생들 시위를 보며 떨리는 마음 , 흐르는 눈물.. 평생 기억하겠습니다.

 

매일을 반성하며 살겠습니다.

 

잊지 않고 살겠습니다.

 

IP : 61.99.xxx.12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bluebell
    '14.5.8 7:14 PM (112.161.xxx.65)

    저도 잊지 못할것입니다.,!

  • 2. 저는
    '14.5.8 7:16 PM (39.114.xxx.106)

    이런얘기를
    노통님 가신 날에
    아들 밥상머리에서도 했어요

  • 3. 동감
    '14.5.8 7:19 PM (222.110.xxx.166)

    맞습니다. 엄마들이 할수있는일중 가장중요한일이라고생각합니다. 공부열심히 해서 정말 훌륭한사람되도록 키워야합니다. 여기서 훌륭한이란 어떤의미인지 다 아시지요.내 한몸 편하게 잘살려고 좋은대학가고 대기업들어가고 공무원되고 ᆢ이렇게 키워서는 절대 안됩니다. 올바르고 정의롭게 이사회에 영향력있는사람으로 키워내야 합니다.
    우리가 할수있는그어떤일보다 중요한일이라고 생각합니다.

  • 4.
    '14.5.8 7:20 PM (61.99.xxx.128)

    저도 노대통령님 탄핵 방송 보며 가슴 떨리고 손떨린 이후 오늘 두번째 가슴 쓸고 눈물 흘렸어요.
    제가 사는 이 시대에 어쩌면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는지 정말 화도 나고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속된 말로 멘붕상태가 된 것 같아요.

  • 5.
    '14.5.8 7:25 PM (61.99.xxx.128)

    동감님 말씀이 맞아요. 이 사회에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라고 했네요.
    그러려면 어떻해야 되느냐고 묻길래 " 학생의 신분을 다해라. 공부 해야한다. 배우고 지식을 넓혀서 사회에 더 이롭고 남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라는 말을 했어요.
    우리 아이들이 얼마만큼 제 말을 받아들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앞으로 키우면서 정의로움의 가르침에 게으름을 피우지 않겠다고 오늘 제 자신에게 다짐 했습니다. 오늘 정말 저에게 충격이었던 날이었네요.

  • 6. 훌륭하십니다
    '14.5.8 7:42 PM (124.49.xxx.162)

    뭐라 할 말이 없네요 같이 울컥...

  • 7. 나증
    '14.5.8 8:04 PM (125.186.xxx.64)

    세종대왕 동상 시위 장면 아들에게 보여주면서 말했어요.
    저럴땐 옆친구와 팔을 엇갈려 팔장끼고 있는 힘껏 버텨야 쉽게 떼어내지 못한다! 라구요.^^

  • 8. 천상 여자같던
    '14.5.8 8:07 PM (1.244.xxx.166)

    제 친구가 며칠전 그러네요. 보잘것 없는 자신이지만, 이제부터라도 무언가 동참해야할거 같다고요.
    진짜 놀랐어요. 저 애가 저런 말을 꺼내다니...

  • 9. 맞아요
    '14.5.8 8:50 PM (175.210.xxx.135)

    중2 아이 키우는 엄마로 많은 생각을 하는 요즘입니다.
    개인적인 이기심을 벗어나 내 아이를 어떻게 올바로 키울까,,
    근데,, 아이한테는 말 못하고 많이 울고 있네요.

    괴물이 안되게 해야겠지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78109 안산 학생들 정말 이쁘네요ㅠㅠㅠㅠ 8 필러버 2014/05/09 2,684
378108 네이버 댓글꼬라지 가관이네요 10 거참 2014/05/09 1,449
378107 애진이의 4월16일 세월호 탈출기 20 우리는 2014/05/09 4,840
378106 내일은 집중촛불- 안산 문화광장에서 6시에 하는건가요 6 .. 2014/05/09 1,089
378105 김시곤 열받음 16 아정말 2014/05/09 5,559
378104 [국민TV] 뉴스K 5월9일 특보편성 2시간, 8시에 시작합니다.. lowsim.. 2014/05/09 989
378103 박지만은 필로폰을 해도 정말 난잡하게 했군요 31 대대로 2014/05/09 20,951
378102 불매운동의 힘을 보여주는 예 하나.. 7 중국인의 힘.. 2014/05/09 2,796
378101 다음으로 가요 우제승제가온.. 2014/05/09 1,065
378100 고등학생이 집회 모이는 모습보니 눈물납니다. 13 ㅁㄴㅇ 2014/05/09 3,227
378099 선거 개표할때 수개표가 아니라 전자개표하는거죠? 14 .. 2014/05/09 1,810
378098 미개한 국민(?)을 위한 면담 번역기 3 abc 2014/05/09 1,174
378097 혹시 지금 청운동사무소 앞으로 가면 합류할 수 있나요? 7 하루 2014/05/09 1,806
378096 뼈 골절 수술하면 병원비가 얼마정도 나올까요? 7 빰빰빰 2014/05/09 20,106
378095 82 지키기 위해서 알바 색출 하는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19 oo 2014/05/09 1,322
378094 경찰서전화후기 5 완소채원맘 2014/05/09 2,221
378093 오늘 서울은 촛불집회 안하나요? 3 두아이맘 2014/05/09 1,101
378092 82 알파잠수공사 이종인 대표님 글 모음 받으셨답니다 90 유지니맘 2014/05/09 10,151
378091 학생들이 문화광장으로 다들 모이고 있어요~ 6 안산 2014/05/09 2,360
378090 Dear 옷닭, 1 참맛 2014/05/09 1,002
378089 제발 알바글에 댓글 좀 달지 마세요 23 저녁하러 가.. 2014/05/09 1,066
378088 친한 친구 부친상 조의금은 얼마 4 ㅠㅠ 2014/05/09 16,623
378087 대학생들 상황은 어떤지요? 3 ... 2014/05/09 1,108
378086 끌어올립니다(펌)유가족들의 서명창 주소입니다. http://go.. 5 ........ 2014/05/09 1,653
378085 생중계 - 안산시 고등학생연합 촛불집회 현장실황 4 lowsim.. 2014/05/09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