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드라마 밀회 쭉 보신 분들만 ...같이 보셨으면 해요.

이야기 조회수 : 5,026
작성일 : 2014-05-08 09:47:09

알바라 칭해지든 뭐든,

일단 달리기 시작한 드라마 재밌게 쭉 보고 있는 중입니다.

연휴라 이제 다 봤는데요.

가슴이 참 먹먹하네요.

제 주변에는 ..오혜원(김희애) 역할에 대한 평가가

사뭇 ..냉정해서 저로서는 좀 안쓰럽다 쪽입니다만.

모르겠어요. 전 왜 이리 감정이입이 되는지..ㅠㅠ

 

단순 생계가 목적이 아니라 상류사회로 가고 싶어서

열심히 기다리고 인내했다는 20대 시절도 이해되고,

때로는 모진 수모과 비인간적인 괄시를 참고서

인정 받으며 착착 이쪽저쪽 궂은 일 스파이 역할도 잘 해왔는데

우두머리가 궁지에 몰리니...

한 순간에 내쳐지는 지금 이 순간 너무 안쓰럽다는 생각마저 들어요.

 

불륜을 알고도 자기에게 손해갈까봐 어쩌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헤어지고 싶다는 남편이라는 작자는

어떻게든 오혜원을 이용해서 자기 자리 지키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같이 웃고 하하호호 하던 친구라는 동료는

등에 칼 꽂는 일도 마다않고 ..이제 그 자리 차지하려 호시탐탐 이네요.

 

그냥 선재 말대로 도망이라도 가든가......그쵸 이건 진짜 20대니까 하는 말이고.

그쪽이 원하는 대로 집유나 최소 실형 받고 나오면.......하긴 좀 너무했다..ㅠㅠ

아무래도 자신을 더 이상 어쩌지 못하게 마지막으로 뭔가를

휘두르려고 하는데.....너무 외로워 보이고 참, ...허무하네요. 인생이.

 

회장 사위이기도 한 법부팀장 만나서 나눈 이야기 중

모 미술관 대표 운운은...신정아씨 말하는 건가요?

들으면서 와.......대사 대담하군ㅎㅎ 했다는!

 

참, 지금 선재가 학교에서 한창 하고 있는 5중주는 어떤 의미가 있는 건가요?

담담 교수도 없이 하는 실기가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이제 저쪽에서는 덫을 놓고 걸리기만 해봐라....그러고 있는데

과연 선재가 기다리는 집 앞으로 나올까요??

 

이제 ..그거까지 드라나면 단순 업무 비리가 아니라

비도덕적인 파렴치한으로 몰아서 땅바닥으로 내쳐질 거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면

그래...어쨌든 결혼이라는 소중한 관계를, 이유가 어째 되었든, 파괴하고

자기가 가진 거, 누렸던 거 포기할 줄도 모르는.

어찌 보면 한 없는 욕심쟁이에 이기적인 여자라고 치부될 수도 있겠지만요.....

 

작은 비리를 가진 사람이 더 크고 엄청한 잘못을 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된다는 현실이 참..서글프고,

회장, 이사장, 딸, 그 어느 하나 도덕적으로 완결한 사람이 없는데

넌 당해도 싸~~~!! 라는 그런 시선이,

어쩌면 제 모습인 것도 같아 뜨끔하기도 해요.

 

상투적인 결론으로

그래서 둘이 행복하게 오랫동안.....  가 아닌

선재를 위해....이런 식으로

결말이 날 거 같긴 한데.

왜 이리 헛헛하고 싸한지..

마음이 이래저래 ..서성서성하게 되는 아침입니다.

 

 

IP : 182.209.xxx.4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와중에 댓글
    '14.5.8 9:48 AM (122.32.xxx.129)

    장현성씨가 그여자 연상시키는 말을 하니 더더욱..;;

  • 2. 저도
    '14.5.8 10:05 AM (125.129.xxx.29)

    저도 재밌게 보고있어요~ 그런데 제 친구들은 김희애 약간 흠모(?)하는 분위기인데,
    싫어하는 분들도 많은가보네요.

    하긴 저도 꽃누나 보기전에는 계산적이고 깍쟁이같은 느낌이라 싫어했는데,
    은근 허당인 모습을 보고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ㅎㅎ

    밀회 불륜이긴 하지만 극중에 그 처지는 이해가 너무 갑니다.
    주변에 전부 계산적이고 날 이용할줄밖에 모르는 사람들틈에 둘러싸여있다가
    젊은 사람이 순수히 나만을 바라봐주면 흔들리긴 할꺼같아요. 남편이랑 애정이 깊은것도 아니고..
    게다가 여자들은 천재에 약하죠 -_-

    결말은 뭐 해피엔딩은 아닐꺼같은데, 꼭 선재랑 잘되기보다는 스스로 깨닫고 남비위맞추는 삶이 아니라
    스스로 행복한 삶을 선택했으면 싶어요. 저는 혜원이 다 버리고 자신의 삶을 위해 떠나는 결말이 나왔음 하네요~

  • 3. 줄거리요약만
    '14.5.8 10:06 AM (114.205.xxx.213)

    봤어요. 너무큰 나이차때문에 거부감 있었는데 시나리오가 좋던데요.
    혜원이라는 인물이 혼자 죽진 말았으면 해요
    선재와는 안되더라도
    남편포함 역겨운 인물들 다 데리고 죽기를.

  • 4. ***
    '14.5.8 10:10 AM (203.152.xxx.177)

    이 드라마 보면 볼수록 선재-혜원의 관계는 메인이 아니라는 걸 알겠어요.
    혜원의 심리를 비추고 드러나게 하는 매개체에 불과하다는 걸.
    그래서 더 재밌어요.
    다음주가 마지막인가요?
    아쉽네요.

  • 5. ...
    '14.5.8 10:53 AM (203.90.xxx.75)

    님 드문드문봤는데 어쩜 이리 잘 요약해놓으셨는지....
    저도 동감입니다.

    탄탄한 시나리오와 연출 오랜만에보는 명작인듯요.^^
    다음주가 기다려지네요.

  • 6. ....
    '14.5.8 10:55 AM (103.11.xxx.96)

    밀회...유아인의 대표작이 될듯 합니다. 동작,눈빛,대사 어느 하나 놓치는거 없이 완벽 이선재입니다.
    종영된 드라마 중 좋다는 드라마를 몰아서만 봤지
    한주 한주 기다리며 본적이 거의 없는데 밀회는 그렇게 되네요.

    이선재를 사랑한다면 이선재를 놓아주었으면...

  • 7. 드라마니까...
    '14.5.8 10:56 AM (14.35.xxx.194)

    현실에서는 결국 약자가 지지만
    드라마에서조차
    이용만 당하고 팽당하면 정말 화날꺼 같아요
    드라마니까 드라마니까....
    오혜원이 그들을 버릴 수 있도록.....

  • 8. 840
    '14.5.8 10:59 AM (125.181.xxx.208)

    여기는 다 오혜원같은 여자들만 댓글다나?
    그런 처지에 있다고 다 오혜원처럼 구는거 아닙니다.
    누가 자발적인 포주노릇까지 해가면서 윗사람 비위 맞춥니까?
    아무리 아부한다고 해도 정도가 있는거지.

  • 9. 840
    '14.5.8 11:00 AM (125.181.xxx.208)

    흠모할 사람을 흠모하세요. 쓰레기같은 여자더만요. 그저 겉에 걸친것만 번드르르하면 무슨 짓을 하더라도 다 흠모한다니 정신없는 여자들 많구만. 오헤원은 포주고 범죄자예요.

  • 10. 근데
    '14.5.8 11:11 AM (14.63.xxx.31)

    선재는 미행당하는 것 뻔히 알면서, 이 와중에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 불리한 상황 만들 걸 모르나요?
    왜 어린애처럼(하긴 어린애지) 집 앞으로 맨날 만나러 와서 불러내나요?
    어이가 없다는..

  • 11. 그루터기
    '14.5.8 11:16 AM (114.203.xxx.67)

    드라마니까 보지요...유아인 정말 천재적인 연기를 보이고요..김희애씨는 명불허전입니다. 이렇게 먹먹해지는 드라마 처음이에요. 전개는 빠르지 않지만...배우들 연기를 주의깊게 보게 되네요..

  • 12. lll
    '14.5.8 11:28 AM (119.192.xxx.105)

    마치 소설 읽는 느낌...
    작가나 감독도 너무 대단해요~ 담주가 끝이라니..ㅠㅠ

    근데 저도 원글님처럼 궁금한게 음대에서 교수가 학생을 안맡을 수가 있는건가요? 학생들은 등록금 내고 학교 다니는건데 지가 빠진 것도 아닌데 교수가 안해줘서 학점을 못따는게 이해가 안돼서요. 또 이선재가 도와주면 왜 학점을 따게 되는건지... 도통 모르겠네요.

    또, 심혜진이 그 선물아줌마한테 준 usb는 무슨 의미인가요? 같이 투자해달라는건가요? 그럼 딱 망하게 되는건가?

  • 13. 저는
    '14.5.8 11:35 AM (125.187.xxx.22)

    선재 여친이 찾아갔을때 기절하고 나서
    문자로 니 친구 괜찮은 애니 가까이 두지만 여친은 안된다는 거 보낸 거 보고 뜨악했어요.
    오혜원이라는 인물은 정말 욕심이 많은 여자더군요. 선재를 놔줘야 할 듯

  • 14. ㅅㅅ
    '14.5.8 12:01 PM (124.54.xxx.205)

    올바르게만 살아가는 이야기둘로만 드라마가 만들어지면 북한에서 만든것과 뭐가다른가요

    너무 짜임새있고 구석구석 다 재밌어요
    대사가 잘 안들려서 볼룸 최대한 크게
    김희애씨 연기 심혜진씨 박혁권씨
    강교수 조수 등등 모두 다 연기대박!!

  • 15. 신모씨에 대한 얘기
    '14.5.8 12:01 PM (175.223.xxx.182)

    휘트니미술관 인턴쉽이 거짓이고
    논문이 표절이라는 것.

    전 이 드라마 너무 좋습니다.

    마작공부하는 왕비서... 정말 뜨악네요.

  • 16. ㅇㄹ
    '14.5.8 12:53 PM (211.237.xxx.35)

    시국은 둘째치고 종편채널 삭제한다고 하고 태생부터 불법인 종편에서 제작방송하는 드라마를
    이리 찬양해대는데가 82쿡 맞습니까?
    정치가 생활이라고 불법을 눈감아주지 말자고 하던?
    조중동 아웃이라고 부르짖던?

    뉴스는 손석희꺼라서 괜찮고 드라마는 불륜내용이긴 하지만 고퀄리티라서 괜찮고?
    우리집은 당연하고, 친정이고 시집이고 하다못해 찜질방 휘트니클럽등
    공공장소 채널에서 종편 지웠다고 자랑스럽게 말씀하시던분들하고
    여기 댓글 다는 분들하고는 서로 다른 분들이시죠?

  • 17. 왕비서
    '14.5.8 12:55 PM (112.164.xxx.193) - 삭제된댓글

    의 모습이 이전의 오혜원 아닐까요?
    오혜원은 마작을 언제 어떤상황에서 배웠을까요?
    포주역할도 마다않는 오혜원인데.

  • 18.
    '14.5.8 2:01 PM (61.82.xxx.136)

    그러게 왕비서 지금 모습이 이전의 오혜원 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저도 원글님과 동감이요.
    작가가 글을 잘 쓰고 피디도 연출을 잘하고 배우들도 제 몫을 다 잘해서 어찌보면 이기적이고 한없이 타락한 역할이지만 연민이 드네요.
    김희애도 밀회에서 오혜원 역할 배우인생에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듯 하구요.

    현실에선 위엣 것들한테 소비되고 마지막에 팽 당하겠지만..
    드라마니까 다른 결말을 기대해 봅니다.

    선재랑은...
    그냥 이루어지지 않고 선재는 선재 갈 길 가고..오혜원도 그 굴레에서 탈출해 자기 살 길 걸었음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94648 유럽중에 자유여행하기 쉬운 나라는 어디인가요 4 . . ... 2014/07/07 8,780
394647 막말에 쌍욕까지 들었는데 인연끊는게 맞을까요? 20 .. 2014/07/07 5,794
394646 한중 공동성명에 일본 집단자위권에 대한 우려 빠져 2 뉴스프로 2014/07/07 782
394645 한국 교통사고 사망자 수 OECD 회원국 중 2위 1 세우실 2014/07/07 875
394644 가족해외여행가실때 저축해서 가시나요? 빚내어서 가시나요? 40 ~~ 2014/07/07 5,459
394643 청와대 국회에 3% 자료 제출; 다 인터넷에 있는 거 7건 1 의원 2014/07/07 567
394642 중학3학년인데 올백에 수렴한 점수를 10일정도 공부하고 가능할까.. 35 궁금 2014/07/07 3,693
394641 가죽크리너가 없을때 2 문의드림 2014/07/07 2,454
394640 쉽게 청소하는 방법 공유부탁드립니다.. 20 나이많은 직.. 2014/07/07 4,542
394639 어쩔까요? 5 짜증나 2014/07/07 956
394638 드럼세탁기에 이불이 꽉차요 7 바쁜초보 2014/07/07 5,349
394637 아버지한테 서운한데, 제가 민감한걸까요?? 3 ㅇㅇ 2014/07/07 863
394636 파마할때 영양추가 거절하시는분? 7 호갱님 2014/07/07 12,811
394635 매실에 거품 생기는데 설탕을 더 넣어 줘야 할까요? 8 백수가체질 2014/07/07 1,722
394634 말 안 듣는 (학습 조언) 초등 아이 어떻게 해야 할까요? 4 ^^ 2014/07/07 894
394633 에뛰드 앞머리 가위 후기..ㅠ.ㅠ 13 ... 2014/07/07 7,696
394632 전기장판 보관 2 전기장판 2014/07/07 1,905
394631 다리 굵고 발목도 두꺼운 사람은 웨지힐 피해야하죠? 4 ..... 2014/07/07 7,049
394630 '증거조작' 국정원 협조자 ”죄송하다” 사과편지 1 세우실 2014/07/07 694
394629 가득찬 냉장고는 싫어요ㅠㅠ 13 ... 2014/07/07 3,327
394628 집안에서 쉴새없이 움직이며 집안일하는 주부님들 6 주부 2014/07/07 2,559
394627 리스킨 화장품 아시는 분 계세요? coco 2014/07/07 605
394626 어제 친구가 돈 안갚는다고 쓴 사람인데요 6 d 2014/07/07 2,493
394625 산부인과 초음파 금식해야 하나요? 2 ... 2014/07/07 2,459
394624 파키남자와 결혼한 어느 여자의 최후~ 18 사랑소리 2014/07/07 20,9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