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국에 죄송하지만 도움 필요해서 글 올립니다 .
어제 초 3 아들이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신호위반으로 달려오는 차에 부딪쳐 튕겨나가는 사고를 당했어요 .
저는 현장에 없어서 직접 보지 못했고 목격자 진술에 의하면
차 범퍼 중앙에 허벅지가 닿아 2m 정도 앞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졌는데
순간 태권도에서 배운 낙법이 생각나서 떨어지면서 양손과 발로 땅을 짚어 몸과 머리는 닿지 않았고
( 엎드려 뻗쳐 자세로 땅에 닿았대요 . 머리와 몸은 뜬 상태로 )
그 이후 충격이 심할까봐 3 번 옆으로 굴러서 일어나다고 합니다 .
너무 감사하게도 겉으로 보이는 이상징후나 외상은 없는 상태였고 ,
사고 직후 주변 분들이 119 에 신고해주셔서 15 분 후 쯤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서 심박동이나 혈압 등 일반적인 검사를 하였습니다 . 특별한 외상이나 호소가 없는 상황이라 목 부위 X-ray 만 찍고 일단 귀가하였습니다 .
(X-ray 상으로는 이상소견 없었고 , 담당응급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검사하기도 어렵고 , 나이가 어린 아이라 섣불리 MRI 찍기도 꺼려진다 하였습니다 .)
이틀째인 오늘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습니다만 ,
오늘 CCTV 를 보고 목격자분을 만나보니 부딪칠 때 차량 속도가 꽤 있었고 ( 못해도 시속 20km 이상 ),
아이가 부딪치면서 ' 꽝 ' 소리가 났었으며
아이가 붕 떠서 떨어졌기 때문에
아이 상태가 믿을 수 없이 기적적이라고들 하시며 ( 찰과상도 없어요 )
대단한 사고였고 아이의 상태가 감사하고 축하해야 할 상황이라고도 하시고요 .
그럼에도 아이에 대한 걱정을 많이들 하셨습니다 .
소소한 접촉 사고가 아니였기에 눈에 보이지 않는 이상이 있거나 잠재되어 있다가 추후에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요 .
그래서 혹시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거나 관련 지식이나 정보 있으신 분들의 조언 구하고 싶습니다 .
1. 아이가 머리와 가슴은 바닥에 전혀 닿지 않았다고 하는데 , 그래도 MRI 를 찍어봐야 할까요 ?
MRI 노출이 해롭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서요 . 그리고 이상징후가 MRI 로 다 판별되긴 하는 건지요 ? 즉 , 실보다 득이 많은지요 .
2. 아이가 태권도와 축구를 배우고 있습니다. 무리가 갈까봐 오늘은 쉬도록 하였는데 언제까지 중단하거나 쉬는 것이 좋을까요 ? 아니면 적당한 운동이 오히려 도움이 될까요 ?
3. 허벅지 살에 부딪쳐서 뼈는 아무렇지도 않다고 하는데 ( 육안상으로는 멍이나 다른 증상 없습니다 ), 그래도 허벅지 쪽 뼈 사진도 찍어봐야 할까요 ? 혹시 실금이 가면 증상이 있거나 X-ray 상에 나타나는지도 궁금합니다 .
4. 혹시 이렇게 특별한 외상은 없지만 , 심하게 부딪친 교통사고에 대한 후유증 예방 전문 병원 추천해주실 곳 있으실까요 ?
5. 기타 사고처리 관련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하겠습니다 .
보름 남짓 아이들 소식에 먹먹했는데 아이 사고까지 생기니 마음이 더 힘이 듭니다 . 도움 말씀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