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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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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신고자 최덕하군 장례미사

ㅇㅇ 조회수 : 2,755
작성일 : 2014-04-29 14:31:05

http://news1.kr/articles/1650877

김 신부는 최 군이 고통과 괴로움, 슬픔, 죽음이 없는 천국에서 선생님, 친구들과 마음껏 뛰놀고 공부하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길 바라면서 남아 있는 가족들도 서로 사랑하며 용기를 내 줄 것을 부탁했다.

 

- 덕하군 어머님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

사랑하는 아들 덕하에게

덕하야 사랑해. 너와 내가 함께했던 순간은 짧지만 엄마는 너를 아주 많이 사랑했고 너 또한 엄마를 많이 사랑했던 걸 우린 서로 잘 알잖아. 너무 가슴이 아프다. 이 모든 것이 왜 일어났는지…. 어른들의 비양심적이고 무책임한 행동들 때문에 꽃다운 어린아이들이 물속에서 죽어간 것이 아닌지 너무나 슬프단다.

너를 잃은 아픔이 너무나 크지만 많은 사람이 널 기억해주고 기도해줘서 네가 분명 좋은 곳으로 갔으리라고 생각이 들어. 엄만 우리 덕하가 119에 최초로 신고했다는 것을 사실 어제(24일) 늦게야 알았어. 처음에는 나는 네 죽음을 믿을 수 없어 모든 말이 거짓이라고 생각했어. 이렇게 가는 그날까지 엄마 마음에 깊이 네 모습을 새기고 가는구나.

사랑해 아들. 우리 아들 참 자랑스럽고 믿음직스럽고 장하다. 네가 엄마의 아들이라는 것이 엄마는 정말 자랑스럽다. 덕하야, 너를 사랑했던 이 소중한 순간들 영원히 간직할게. 너도 좋은 곳에 가서, 하느님 나라에 가서 엄마 기다리고 있어. 엄마 가는 날까지. 우리 꼭 다시 만나자.

그리고 아직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네 친구들 모두 구해줘. 그 아이들이 다 구조될 수 있도록 네가 지켜주길 바라. 사랑하는 아들. 너무너무 사랑하고. 우리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고. 이제 여기는 잊고 아직 물속에 있는 네 친구들을 부탁해. 그리고 배 안에 남아 있는 모든 사람들 다 구해주시라고, 다 건져주시라고 하느님께 부탁해줘.

사랑하는 아들, 안녕. 엄마 마음은 언제나 너와 함께 있을 거야.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사랑한다 아들아. 영원히 사랑한다 아들아. 우리 아들아. 너를 한 번 안고 싶다. 내 품에 안아보고 싶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잘 가라. 그리고 도와줘라.

http://news.donga.com/3/all/20140426/63061879/1

 

 

IP : 61.254.xxx.20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4.4.29 2:33 PM (180.69.xxx.110)

    눈물나 미치겠군요. ㅜ ㅜ이젠 눈물이 메말라버렸는줄 알았는데

  • 2.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14.4.29 2:35 PM (58.72.xxx.53)

    아 너무 슬픕니다,,먼저가서 엄마를 위해 기도해주세요,,,남은 아이들을 위해서도요

  • 3. ~~~
    '14.4.29 2:35 PM (118.139.xxx.222)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또 눈물나네요...
    그 아기 얼마나 한번 더 만지고 싶을까요??

  • 4. 눈물이
    '14.4.29 2:35 PM (39.117.xxx.99)

    매일 매일 우네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래요
    어휴 어떻게 이런 세상일까요

  • 5. !!!!!!!
    '14.4.29 2:35 PM (183.99.xxx.117)

    너무 슬퍼서 ᆢᆢ
    어떡해요ㅠㅠㅠㅠㅠㅠ

  • 6. 해경보다
    '14.4.29 2:36 PM (222.67.xxx.74)

    백만배 천만배 나은 우리의 작은 영웅 덕하야
    정말 고맙구나
    너도 무서웠을텐데 신고부터해서 수많은 생명을 살렸구나
    잊지 않을게, 고마워 고마워
    어머니 힘내세요 ㅠㅠ 사랑하는 아들 사랑하는 아들 반복하시는데
    목에 너무 메어 옵니다

  • 7. ㅇㅇ
    '14.4.29 2:38 PM (112.170.xxx.172)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세요. 너무 고생 많았어요, 최덕하 학생.

  • 8. 가슴이
    '14.4.29 2:39 PM (175.223.xxx.178)

    가슴이 찢어지네요..
    또래의 아들을 키우고 있어서..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아.. 정말...

  • 9.
    '14.4.29 2:43 PM (175.211.xxx.206)

    덕하군이 170명의 사람들을 살린거죠.
    우리도 영원히 잊지않을게요 좋은곳에서 행복하기를.

  • 10. 행복어사전
    '14.4.29 2:47 PM (14.47.xxx.101)

    덕하군,,,,,좋은 곳에서 고통없이 행복하게 지내시게..
    대한민국의 모든 이들이 덕하군을 사랑하고 아낀다는게 알지..
    우리를 용서해달라고는 안할께...우리가 나뻤어.
    미안해...너무.....너무...

  • 11. 또 눈물이...........
    '14.4.29 2:52 PM (211.51.xxx.20)

    가슴이 미어진다.
    해경을, 정부 높은 것들을, 선장을, 유병언이를, 청해진을, 한국선급을, 언딘을, 대통년을........원망한다.

  • 12. 그니까
    '14.4.29 3:00 PM (175.207.xxx.212)

    미안해요 덕하군..미안하고 또 미안합니다

  • 13. ...
    '14.4.29 3:01 PM (114.203.xxx.204)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덕하야~
    너희 부모님께서도 이 깊은 슬픔 속에서도 다른 아이들을 위하시는 걸보니
    아주 훌륭하시고, 너를 멋진 사나이로 잘 키우신 거였구나...
    너는 이제 우리 모두의 아들이야. 영원히 잊지 않을게.
    이젠 천국에서 해맑게 잘 지내길 바랄게. 미안해 ㅠㅠ

  • 14. ㅇㅇ
    '14.4.29 3:22 PM (223.62.xxx.46)

    엄마한테 이런 편지를 쓰게한 미친놈들 다 죄받아죽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어떻게해야 이 분노를 풀수가 있을까요. 미치고 팔짝 뛰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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