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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진짜 살인범은 따로 있다": 1차 살인범

탱자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4-04-28 15:45:25
지난 주말 대형선박 선장을 거친 뒤 선주(船主)로 변신한 두 분을 만났다. 세월호 참사가 하도 기가 막히고 원인이 궁금해서다. 침통한 표정의 두 사람 이야기는 똑같았다.

 -사고 원인이 무엇이라 보는가.

 “배를 아는 사람은 침몰 영상에 담긴 비밀을 다 안다. 첫째, 배는 대개 밑바닥이 해저에 닿아 가라앉는다. 세월호는 뒤집어진 채 침몰했다. 배 윗부분이 더 무거웠다는 뜻이다. 둘째, 가장 끔찍한 건 선수 밑 부분이 이틀간 물 위에 떠 있던 장면이다. 일반인은 에어 포켓이라 희망을 걸었지만 진실은 정반대다. 그곳은 뱃사람들이 생명수라 부르는 평형수가 들어있어야 할 곳이다. 그곳에 공기가 들어찼으니 뜬 것이다. 평형수가 턱없이 부족해 복원력을 상실했다는 증거다.”

 -그런 위험을 외부에서 눈치챌 수 있나.

 “모든 선박은 선수와 선미에 만재흘수선이 표시돼 있다. 화물 과적으로 이게 물에 잠기면 출항 금지다. 사고가 나면 고의적 범죄로 간주돼 보험금조차 못 받는다. 원래 화물과 평형수는 1등 항해사가 맡는다. 선장이 출항 전에 반드시 체크하는 게 GM(무게중심과 경심과의 거리: 화물량과 평형수에 따라 달라짐)이다. 이게 기준보다 작으면 출항을 거부하고, 선주도 꼼짝없이 받아들이는 게 바다의 법칙이다. 다만 선장과 1등 항해사가 짜고 화물 과적량만큼 평형수를 적게 넣으면 만재흘수선은 물 위에 나오게 된다. 이런 꼼수로 GM이 무너진 채 바다로 나가는 것은 죽음의 항해나 다름없다.”

 -25세 3등 항해사와 조타수의 급변침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뱃사람의 눈에는 그들은 큰 죄가 없다. 변침이 주범은 아니다. 복원력을 상실하면 빙판에서 자동차를 모는 거나 같다. 세월호는 군산 앞바다부터 기울었다는 증언이 있다. 저녁에 샤워하고 아침 식사 준비로 배 밑의 식수가 줄었을 것이다. 운항 과정에서 배 밑의 기름도 소모했다. 가뜩이나 부족한 평형수가 더 줄어든 셈이다.”

 -화물 고박이 허술했다는데.

 “처음 기울어졌을 때는 화물이 쏠려 위험을 증폭시켰을 것이다. 하지만 45도 이상 기울어진 뒤에는 상식과 정반대다. 오히려 밧줄이 풀려 무거운 컨테이너가 바다로 미끄러져 빠진 게 다행이다. 쇠사슬로 단단히 고박됐으면 순식간에 뒤집어져 174명이 탈출할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진짜 범인은 누구인가.

 “비밀의 열쇠는 선장과 1등 항해사가 쥐고 있다. 평형수 펌프를 맡는 기관장도 비밀을 알 수 있는 위치다. 하지만 진짜 살인범은 배 위가 아니라 육지에 숨어 있다. 인천항에서 화물을 과적하고, 만재흘수선을 눈속임하기 위해 평형수에 손을 댄 인물이다. 세월호는 규정보다 화물을 2000t 더 실어 운송비 8000만원을 추가로 챙겼다. 배는 모르면서 돈만 밝힌 인물이 진짜 살인범이다.”

 -탑승객들에게 “선실에 그대로 있어라”라고 했는데.

 “작은 배는 승객이 한쪽에 몰리면 전복된다. 하지만 세월호처럼 큰 배는 다르다. 탑승객 무게를 다 합쳐도 50t짜리 컨테이너 하나에 못 미친다. 무조건 구명조끼 입히고 갑판으로 내보내야 한다. 과연 세월호 선장이 정말 선장인지도 의문이다. 사고 직후 브리지에서 청해진 본사와 직접 교신한 인물이 숨은 실세일 것이다.”

 -정부의 구조대책이 비판받고 있다.

 “구조 순서부터 뒤죽박죽이다. 세계 해운업계가 놀라는 대목은 사고 해역에 대형 크레인이 하릴없이 서 있는 장면이다. 이탈리아 콩코르디아호도 인양 준비에 6개월, 완전 인양까지 20개월이 걸렸다. 값비싼 리스비를 들이며 대형 크레인이 미리 올 필요가 없다.”

 -어떻게 수습해야 하나.

 “총리나 장관은 바다를 모른다. 현장 보고를 학습하기도 벅찰 것이다. 현장 전문가에게 사령탑을 맡겨야 한다. 9·11 테러엔 뉴욕소방서장이 현장을 장악했고, 빈 라덴 제거 작전에는 대통령·국무·국방장관을 제치고 미 합동특수전 공군준장이 상황을 지휘했다.”
IP : 61.81.xxx.22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탱자
    '14.4.28 3:45 PM (61.81.xxx.225)

    http://mnews.joins.com/news/article/article.aspx?Total_Id=14548096

  • 2. 정부가 살인범
    '14.4.28 3:49 PM (182.227.xxx.225)

    노후된 배 수입해서 운영하게 한 것부터 사이비종교단체 탈세, 부정축재 방관, 해피아 방관한 것까지 결국 대참사, 대학살에 이르는 모든 시나리오를 완성한 건 정부!

  • 3. 1111
    '14.4.28 3:56 PM (121.168.xxx.131)

    비극은 이미 배가 출항하기 전부터 시작한 게 맞죠..

    하지만 화물을 더 싣기위해 평형수를 덜채운 게 살인범이 아니라..

    그런 관행을 용인해주고 감시안한 정부당국이 더 큰 살인범입니다!!!!!

  • 4. 지금이라도
    '14.4.28 4:02 PM (121.147.xxx.125)

    제대로된 사령탑이 될만한 노련한 인물을 세워

    구조를 지휘하게 해야하는데

    언딘인지 해경 이눔들에게 맡겨놓기엔 부족해요.

  • 5. 탱자
    '14.4.28 4:07 PM (61.81.xxx.225)

    이번 사고는 여러 수준들, 배와 선원, 이를 관리해야하는 선주와 그 주변인물들, 해양운항 관련자들, 이를 관리해야하는 정부 주무관정들, 정치권, 그리고 언론들 등등을 고려해서 왜 이런 비극이 일어났는가 생각해야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는 질문은 "왜 배가 침몰했는가?"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 6. 탱자야...
    '14.4.28 4:09 PM (182.227.xxx.225)

    구조 의지가 없는 게 가장 문제야.

  • 7. 모모
    '14.4.28 4:40 PM (116.41.xxx.250)

    방송내보낸사람이 젤 잘못이지.

  • 8. ..
    '14.4.28 4:49 PM (220.76.xxx.217)

    평형수 평형수 거리는 이유를 알것 같아요. 이젠 모두를 속이기 쉽지 않을텐데..

  • 9. ..
    '14.4.28 4:52 PM (220.76.xxx.217)

    1초만에 10도 변침이라는데 평형수로 설명이 가능한가봐요?
    어떻게 둘러대는지 지켜봐야겠네요.
    전문가 교수들 입 막아놨으니 자기들 시나리오대로 설명해줄 몇명 섭외해서 그럴싸하게 하면
    여태껏 그래왔듯이
    우리 우매한 국민들이야 넘어가드릴수 밖에 없겠지만
    그래도 눈 크게 뜨고 지켜볼거예요.

  • 10. ㅇㅇ
    '14.4.28 6:52 PM (115.161.xxx.104)

    이 글 거의 정확하다고 봐야겟네요.
    전국구와 새가날아든다에 출연한 신상철씨도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하셨었는데..
    그리고
    어디선가 세월호 소유회사 청해진이 사고보험금을 못타도록 지금부터 뭘 걸어야 한다고 햇는데..
    아마 구조작업 안하고 언딘에서 배의 복원력이 문제없음을 조작하기 위해서 배밑에서 작업하고
    잇엇을것 같네요.
    언딘은 청해진하고 계약한 회사니까.
    아귀가 딱딱 맞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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